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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법 - 충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19년 01월 28일 17:35 분입력   총 426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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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욕구는 충동의 근본이 되는 마음입니다. 몸과 마음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어서 때로는 이런 감정들을 조절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고 한 번 느낀 자극은 내부에 깊이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자극적인 행동을 반복하여 중독에 이릅니다. 몸이 움직인다는 것은 마음이 시켜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행동은 중독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료하고 변화 없는 일상에서 자극적인 무엇인가를 찾게 되면 메마른 감정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좋은 재료가 됩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자극을 찾게 되고 욕구와 욕망을 충족하고자 충동적인 행동을 반복합니다.

욕망은 남에게 보이는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좋은 옷이나 차, 집을 소유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시선에 만족감과 우월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욕망은 하나가 해결 되면 더 큰 만족감을 요구하여 언제나 결핍 상태에 우리를 가둡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는 별다른 욕망이 없었습니다. 욕망보다는 본능적 욕구가 더 강하기 때문인데 성장하면서 주입된 욕망은 이루어질수록 결핍을 생산해내고 더 큰 탐욕의 길로 우리를 이끄는 듯합니다. 무언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의 기쁨은 성취감을 만들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욕망이나 욕구는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이정표입니다. 우리 사회가 어떤 욕망을 부추기는가에 따라서 구성원들의 생활 모습이 결정됩니다.

최근 한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자신의 자식들을 위하여 시험지 답안을 빼돌린 사건은 잘못된 욕망이 주는 고통과 사회적 파장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케 합니다. 부모로서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어떻게 범죄가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매순간 일어나는 충동을 제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선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단 한 번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서 범죄자가 되고 남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저도 가끔은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운전대를 잡으려다가 긴 호흡을 한 번 내쉬고 대리운전 기사를 부릅니다. 마음속에 충동이 일어나면 깊은 숨을 내쉽니다. 눈을 감고 속으로 숫자를 하나부터 열까지 세면서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다 보면 충동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렇게 결정을 하면 나중에 후회할 일은 없습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어떤 일이 현명하고 좋은 일인지를 충동적으로 선택하지 않게 됩니다.

숨을 쉬면서 자신의 들숨과 날숨을 느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며 몸이 고통스럽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편안한 장소, 편안한 자세에서 눈만 감으면 느낄 수 있습니다. 숨을 1분만 쉬지 않아도 우리는 곧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에 휩싸입니다. 호흡보다 더 큰 충동은 없기 때문에 욕망이나 욕구에서 비롯되는 충동은 허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들숨과 날숨에 정신을 집중해서 자신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호흡을 느끼게 되면 불현듯 일어났던 충동은 바람이 지나간 것처럼 사라집니다. 욕망은 열정이 되어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에너지로 변합니다.

암의 치유과정은 변화를 기본으로 합니다. 지나온 세월이 잘못되었다는 자책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해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듯 건강한 심신을 회복하기 위한 변화입니다. 그러한 변화는 내면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원하는 것들이 충동적이라면 한 발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호흡 명상은 세상을 한발 물러서서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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