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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험 암(癌) - 명칭 바꾸어야 할까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19년 04월 03일 10:09 분입력   총 600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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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검진 발견된 유방암의 35%, 극단적으로 위험 낮아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서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로 인한 근심과 손상을 줄이기 위해 저위험(무활동성) 암의 명칭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암의 임상적 정의는 ‘만약 치료하지 않으면 가차 없이 자라나 다른 장기로 퍼져서 숙주를 죽이는 질병’으로 기술되어 있다고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캐롤 프랑 벅 유방 가료 센터의 로라 에서만이 설명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일상적으로 암이라고 부르는 것은 암으로 진행할, 20년에 걸쳐 5%도 안 되는 것부터 가능성이 엄청나게 커서 75%가 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현재의 조기검진 프로그램들은 많은 갑상선암과 전립선암과 유방암을 포함하여 위험이 극단적으로 낮은 암을 더 많이 발견해서 치료하도록 만들었다고 에서만은 기술했다. 예를 들면 조기검진으로 발견한 모든 유방암의 35%는 위험이 극단적으로 낮은 부류에 속한다. 그런데도 유관 상피내암(DCIS)으로 알려진 저위험 병변이 있는 여성들을 수술실로 부랴부랴 들여보내서 평생 불안하게 만든다고 에서만은 밝혔다.

검사와 침습적인 치료 개입은 위험을 수반한다. 에서만은 우리가 수술보다는 적극적인 감시를 제공해야만 한다고 믿고 있지만 일단 환자들에게 암이 있다고 말한 다음에는 그들에게 기다리면서 관찰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사망 위험에 처하지 않은 사람을 과잉 치료하는 것으로는 가장 큰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지 못한다고 에서먼은 적었다. 암에 대한 명칭을 세밀하게 다듬는 것이 암이 있는 환자들의 삶의 결과와 질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그녀는 덧붙여 적었다.
암 진단의 의미에 대한 교육 필요해
그러나 카디프의 웨일즈 대학교 병원의 무랄리 바르마 박사는 새로운 어떤 실체를 만드는 것은 혼란이 뒤따르고 따라서 암의 특질에 대한 공중교육이 더 우선시되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조직검사같이) 명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 실시하는 (생체 조직의) 절제가 자연적인 경과를 바꿔서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면 종양이 어떻게 행동했을지 알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에 저위험 종양의 자연적인 경과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그는 말했다.

이런 불확실성이 또 완치되었다는 암의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하지 않아도 진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과잉진단의 빈도를 과소 판단하게 만들 수가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바르마는 용어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건강한 일반인들로부터 건강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암 진단의 의미에 대해 교육을 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라고 믿고 있다. 새로운 용어는 흔히 혼란을 초래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암 진단의 기준을 재조정해서 위험이 아주 낮은 일부 암은 양성으로 분류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암시했다. 만약 양성이 암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암 위험이 아주 낮은 것을 의미한다고 일반인들에게 교육을 한다면 불안을 야기하는 꼬리표를 피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결론을 내렸다.

환자의 논평에서 영국 의학 잡지의 편집자인 버트 트위설만은 자신이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2개의 의심스러운 병변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상당히 걱정한 것을 기술했다. 그녀는 그 병변들이 위험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암과 전암성 병변에 대해 혼란을 일으키는 용어 때문에 걱정을 했었다고 밝혔다.

병원에 입원해서 받은 치료를 요약해서 간단하게 정리한 서류인 퇴원 서류조차도 걱정을 유발하는 또 다른 물건이었다고 그녀는 부언해서 기술했다. 그 서류의 문구에는 암 같은 명칭은 사용하진 않았지만 환자가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춰진 의미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L. Esserman & M. Varma "Should we rename low risk cancers?" BMJ. 2019 Jan 23;364:k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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