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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내] - 햇빛의 과학, 우리의 몸과 마음을 빚어 내는 빛의 비밀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0년 04월 29일 16:17 분입력   총 216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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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린다 게디스
펴낸곳 해리북스
정 가 15,800원


◆책 소개
우리의 몸은 생물학적으로 태양과 맞물려 작동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우리의 삶에 24시간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햇빛은 면역계뿐만 아니라 수면 주기와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필수적인 많은 것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모두 면역력 강화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들이다. 『햇빛의 과학』은 과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햇빛이 우리의 건강과 행복,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다루며, 우리에게 햇빛을 더 가까이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더 나아지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드문 책 가운데 하나”라는 평을 받은 이유다.

◆책 속으로
나이팅게일은 창문이 있는 병실에서 거의 모든 환자들이 얼굴을 빛을 향해 돌린 채 누워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식물이 늘 빛을 향해 뻗어가는 것과 똑같았다.” 그렇게 누워 있는 것이 불편하거나 고통스러울 때도 마찬가지였다. p.129

오늘날 우리는 롤리에의 햇빛 치료가 몸속의 결핵에도 효과가 있는 이유가 비타민 D가 생성됨으로써 몸속에 침입한 세균에 맞서 일차 방어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임을 안다. 세균 같은 외래 침입자를 검출하고 삼켜서 없애는 대식 세포 같은 면역 세포는 침입자와 마주치면, 비타민 D의 비활성 전구물질을 활성 형태로 바꾸고, 그 물질에 반응할 수 있게 해 줄 수용체를 생산한다. 그 결과 면역 세포는 카텔리시딘cathelicidin이라는 항균 펩티드를 분비하게 되고, 이 펩티드는 세균을 죽이는 일을 돕는다. 이 과정은 결핵 외의 다른 흉부 감염도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p.136

연구를 시작한 지 20년 뒤, 연구진은 모은 자료를 일부 분석했다. 그러자 몇 가지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첫 번째는 적극적으로 햇빛을 쬐는 여성들이 회피하는 여성들보다 기대여명이 1∼2년 더 길다는 것이었다. 가용 소득, 교육 수준, 운동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다 감안한 다음의 결과였다. 이 연구 기간에 햇빛 회피 집단에 속한 여성들은 적극적인 햇빛 노출 집단의 여성보다 사망률이 2배 높았다. 적당히 쬐는 집단은 그 중간이었다. p.167

미숙아는 빛 12시간과 어둠 12시간으로 이루어진 자연광의 주기에 노출될 때, 발달이 가장 잘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나온 한 보고서는 미숙아가 거의 어두운 곳이나 지속적으로 밝은 빛이 비치는 곳에 있는 경우에 비해, 이같이 빛과 어둠이 교대로 주어지는 환경에 놓여 있을 때 출생 후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이런 환경에 놓인 아기들이 체중도 더 많이 늘고, 눈 손상도 적고, 덜 우는 경향을 보였다. p.224

다음에 해나 별을 바라볼 때면, 그 광자들이 우리의 망막에 흡수되어 영웅적인 여행을 끝낼 때, 우리의 생물학에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를 생각해 보기를. 빛은 생명의 불꽃을 당겼고, 그 뒤로 줄곧 우리의 생태를 빚어내 왔으며, 지금도 우리에게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태양의 아이들이며, 그만큼 햇빛을 필요로 한다. p.280
뒤로월간암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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