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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 치료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0년 06월 29일 11:53 분입력   총 624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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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폐암 환자 수술 후 5년 생존율 68% 이상
케네스 펠릭스는 2015년 펜실베이니아 주 이어리의 집 근처에서 자전거 사고로 갈빗대 12개가 부러진 후 흉부 CT 검사에서 한쪽 폐에 의심스러운 병변이 나타났다. 조직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왔지만 1년 뒤에 다시 검사를 받아보니 비소세포 폐암 3기라는 무서운 진단이 나왔다.

펠릭스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으로 가서 그곳에서 항암치료를 2주기, 방사선 치료 30회를 받은 후 비디오 흉강경 수술 (VATS)을 받았다. 이 수술은 외과 의사가 흉벽의 작은 절개 구멍들을 통해 집어넣은 초소형 카메라와 기구들을 사용해서 폐의 암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그 수술은 7시간에 걸친 고투였다. 수술할 부위에 있는 5개의 립 플레이트를 포함한 펠릭스의 자전거 사고 상처가 흉터를 만들어서 수술이 훨씬 더 힘들었지만 그는 문제없이 회복을 했다. 은퇴한 수의사로 나이가 72살인 펠릭스는 제일 큰 절개 구멍이 겨우 5cm였고, 4일 뒤에 귀가했고 통증은 전혀 없었으며 1주일 만에 15분간 산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를 10회 더 받았고 그 후 지금까지 암이 없다.

비디오 흉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 같은 기술의 도움을 받는 시술들이 발전된 방사선 기술과 결합해서, 폐암 환자들의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미국에서 거의 10년에 걸쳐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받은 288,000명이 넘는 환자의 데이터를 최근에 재검토해본 결과 방사선 치료 단독이나 수술과 병용한 것이 전반적인 생존율 개선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양이 폐에 국한된 초기 환자들은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68% 이상이고 방사선 치료는 3년 생존율이 55~91%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암 협회에 의하면 폐암 치료의 개선이 1991년부터 2017년까지 암 사망이 전체적으로 29% 감소한 데 기여했다고 한다. 폐암 신규 진단은 흡연이 감소한 덕분에 남성은 1년에 5%, 여성은 4% 감소했다. 폐암이란 진단을 받는 사람도 개선된 선별검사와 (발전된 수술과 방사선을 포함한) 치료 기술의 병용으로 치료기간이나 입원기간이 줄어들었다.

폐암 치료 종양 위원회에서 케이스 검토 후 최선 방침 결정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흉부외과 의사인 다니엘 레이몬드는 이렇게 말했다. “CT 검사 기술의 확산으로 우리는 환자를 더 일찍 찾아내어 진단하고 완치할 기회를 갖는다. 이전에는 폐암의 85%가 말기 진단인 4기로 나타났다. 더 일찍 진단을 받는 환자의 수가 늘어난 것이 생존율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비소세포 폐암이 모든 폐암 진단의 80~85%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더 공격적인 소세포 폐암이다. 비소세포 폐암 환자는 흔히 수술이나 방사선이나 혹은 2가지 병용 치료의 좋은 후보자이다. 방사선은 초기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할 수 있고 전이성 폐암의 전이를 지연시키고 통증을 완화할 수가 있다고 (앤 아버의 미시간 메디슨 의과대학의 로겔 암 센터의 교수 겸 지역사회 진료 담당 부학부장인) 슈루티 죨리 박사가 말했다. 심지어 전이가 된 환자도 폐 밖의 한두 군데만 국한되어 있다면 방사선으로 공격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더 나타나고 있다고 죨리는 부언했다.

폐암 치료는 여러 명의 의사의 의견이 필요할 정도로 복잡하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주요한 암 치료 센터들은 방사선 의사, 의학 종양학자, 호흡기계 전문의, 병리학자, 폐 수술의, 간호사, 사회복지사, 여타 지원 인력으로 구성된 종양 위원회에서 신규 진단 케이스들을 검토하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케이스들을 검토한다고 죨리는 말했다. 이들 다분야 팀이 종양의 위치, 얼마나 멀리까지 전이했는지, 치료를 힘들게 만들 수 있는 다른 질병을 환자가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와 같은 요인들에 따라 약물로 치료할 것인지, 방사선과 혹은 수술로 치료를 할 것인지 등 최선 방침을 결정한다.

폐암-수술의 발전
몇 가지 유형의 수술은 폐종양을 제거하는데 사용할 수가 있다. 가장 흔한 시술이 폐엽 절제술로 암에 걸린 폐엽을 몽땅 제거하는 것이다. 그 대안이 분엽 절제술 혹은 쐐기 절제술로 종양을 둘러싼 조직의 작은 부분만 제거한다. 최후의 수단으로 폐절제술을 실시해서 암에 걸린 폐를 몽땅 제거할 수가 있다.

과거에는 수술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는 개흉술을 받아야만 했다. 개흉술은 흉벽의 근육을 분할하고 갈빗대를 벌려서 폐종양들을 찾아 제거하는 침습적인 시술이다. 일부 외과 의사들은 덜 침습적인 비디오 흉강경 수술이 똑같이 효과가 있고 더 빨리 회복되고 통증도 적은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이 기술을 선호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는 개흉술을 한 후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5~7일간 병원에 머물지만 비디오 흉강경 수술을 한 환자들은 2~3일 안에 퇴원한다.

비디오 흉강경 수술은 길이가 2.5~7.5cm인 절개 구멍 1~3개를 통해 실시한다고 시애틀의 버지니아 메이슨 의료 센터의 폐의학 전문가인 스티븐 커틀란드 박사가 말했다. 절개 구멍들을 통해 가슴으로 집어넣은 초소형 광섬유 카메라가 비디오 화면에 영상을 보내주어 외과 의사들을 안내해서 작은 절개 구멍으로 집어넣은 내시경으로 악성 조직을 잘라내도록 해준다.

어떤 의사들은 고화질 3차원 카메라가 가슴속을 모두 보여주는 로봇 보조 비디오 흉강경 수술을 이용한다. 로봇 기구들을 작은 절개 구멍을 통해 폐로 집어넣고 콘솔에 앉은 외과 의사가 로봇을 조종해서 종양들을 제거하도록 한다. 로봇은 관절을 360도 완전히 회전할 수가 있어서 비록 어려운 모퉁이들이 있긴 하지만 과거에는 어렵던 부위에 도달할 수가 있다고 커틀란드는 말했다. 로봇 수술의 등장은 회복 시간을 훨씬 더 줄였다. 우리는 병원에 하룻밤만 머무는 환자가 흔한데 이는 과거에는 폐 수술에서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커틀란드는 덧붙여 말했다.

새로 등장하는 다른 기술들도 일부 폐암 환자들에게 수술이 덜 번거롭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CT 검사에서 폐에 아주 작은 결절이 탐지되면 환자들은 흔히 기다리면서 결절이 커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영상 검사를 반복해서 받도록 권유된다. 그런 방법을 암이나 흡연 이력 때문에 고위험에 처해있는 일부 환자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을 것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는 외과 의사들이 흔히 그런 환자들에게 미세 코일 국부화라는 영상-수술 혼합 시술을 제공할 수가 있다.

이 시술은 우선 방사선 의사가 관여해서, 바늘을 이용해서 CT 검사로 발견한 결절 둘레에 미세한 코일을 삽입한다. 그런 다음에 외과 의사가 비디오 흉강경 수술을 이용해서 결절과 코일을 포함한 조직의 작은 부위를 제거한다. 이들 2명의 전문가는 환자가 수술실에 여전히 누워있는 동안에 그 결절을 조사해서 만약 그게 악성인 것을 발견하면 더 범위가 넓은 수술을 할 수가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코일만 사용해서 모든 악성 조직을 제거하는 이 기술을 처음으로 20번 사용해서 100% 성공률을 달성했다.

폐암의 표준 치료는 만약 폐에 어떤 점을 발견하고 그게 암이라면 주변의 림프절을 제거하기 위해 폐엽을 몽땅 잘라내는 것이라고 레이몬드는 말했다. 그러나 만약 림프절로 퍼질 위험이 아주 작다면 폐엽을 전부 희생해야만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세 코일 국부화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폐 조직을 적게 희생하는 최소 침습적 수술로 더 많은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레이몬드는 부언했다.

폐암-방사선 치료의 발전
비소세포 폐암 치료에 있어서 방사선은 수술 전에는 종양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고, 수술 후에는 암을 확실하게 뿌리째 뽑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방사선은 폐암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수술이 위험부담이 너무 큰 환자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 20년 동안 짧은 시간에 다량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방사선 치료의 일종인 정위 신체 방사선치료(SBRT)가 초기 폐암에 많게는 30회가 필요한 기존의 방사선 치료법보다 더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정위 신체 방사선치료는 1~5번만 치료받으면 되고 부근의 건강한 조직을 손상할 가능성이 더 적다. 환자는 신체를 고정하는 장치 속에 들어가고, 종양이 얼마나 많이 움직이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호흡 동작을 평가한다. 만약 동작이 상당하면, 확실하게 방사선이 안전하게 종양에 도달하고 건강한 조직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제한하기 위해, 환자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숨을 멈추라는 지시를 받는다.

정위 신체 방사선치료는 더 작은 부위를 치료하고 연하곤란이나 폐와 심장의 장기적 손상 같은 방사선 부작용을 줄여준다고 죨리는 말했다. 복잡한 치료에서는 정상적인 조직은 피하면서 종양에 조사하는 방사선량을 준수하기 위해 정위 신체 방사선치료와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병용할 수 있다.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에서는 방사선 암전문의들은 더 정밀하게 조사하기 위해 치료 중에 광자선의 모양을 바꾸는 진보된 기술을 사용한다. 종양이 심장이나 흉벽이나 혹은 식도에 가까우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사용해서 그런 피하고 싶은 부위 둘레에 방사선량을 (조절해서 페인트칠 하듯이) 도포할 수 있다고 죨리는 덧붙여 말했다.

최근의 연구들은 방사선요법이 초기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어 3년 종양억제율이 85~95%인 것을 밝혔다.

종양이 작은 환자들은 (탐침이 달린 바늘이 종양에 막 바로 가도록 안내하기 위해 초음파나 CT 같은 영상 기술을 이용하는 새로운 2가지 방법인) 고주파 절제술이나 마이크로파 절제술로 이익을 볼 수 있는 듯하다. 그런 후 탐침을 통해 전류나 마이크로웨이브파를 보내 열을 가해서 암 세포들을 죽인다. 이런 방법은 암이 퍼져서 수술을 받기 힘들거나 수술에서 배제된 환자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

폐암 치료에 팀 접근법이 필수적
커틀란드에 의하면 미래에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서 단 1번의 시술로 폐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능할 듯하다고 한다. 지금 당장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환자들에게 암에 걸렸다는 나쁜 소식을 전하고, 그런 다음에 그들을 치료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로 보내야만 하는 것이라고 커틀란드는 말했다.

작은 폐 결절에 탐침이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의 등장으로 나는 1번의 시술을 통해 우리가 그런 종양을 생검해서 전이하지 않은 폐암인지를 밝힌 후 종양을 제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커틀란드는 부언했다.

버지니아 메이슨 의료 센터는 수술에 적격인 폐암 환자들에게 이런 기술을 테스트하는 소규모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방사선과 수술 기술에 너무나 많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규로 진단받는 모든 환자는 다분야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레이몬드는 말했다. 심지어 2차 소견을 받는 것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듯하고, 이는 더 새로운 최소 침습적인 기술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 환자들이 특히 그러하다고 그는 부언했다.

레이몬드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상적으로는 폐암 환자들이 전문가 위원회가 그들의 케이스를 논의하고 치료 계획에 합의할 수 있는 종양 위원회가 있는 의료시설에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 팀 접근법이 정말로 필수적이다.”

참조:
Curetoday.com, April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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