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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암을 억제하는 이유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1년 11월 29일 14:36 분입력   총 314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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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분비되는 ‘마오이킨’ 단백질, 종양 억제 암세포 공격 신호
운동이 암 환자의 투병에 핵심적인 무기인 것을 시사하는 연구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에디스 코완 대학교(ECU)가 실시한 연구로 운동은 근육이 마이오킨이라는 단백질을 우리의 혈액 속으로 분비하도록 만들고, 마이오킨이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심지어 적극적으로 암세포와 싸우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비만한 전립선암 환자들을 12주 동안 규칙적인 운동 훈련을 받도록 하고, 운동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에 혈액 표본을 채취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그 혈액 표본을 살아있는 전립선암 세포에 바로 살포해보았다. 그 결과가 운동을 하는 환자들에게서 암이 더 느리게 진행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 책임자인 로버트 뉴턴 교수가 말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환자들의 항암 마이오킨 수준이 3달 만에 증가했다. 우리는 운동 전 혈액과 운동 후 혈액을 채취해서 살아있는 전립선암 세포에 뿌렸을 때 운동 후 혈액이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상당히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지속적인 운동이 몸속에 암을 억제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시사한다.”

박사과정 학생으로 제1 저자인 김 진수는 이렇게 말했다. “마이오킨은 암세포가 더 느리게 성장하거나 혹은 완전히 성장을 멈추도록 신호를 보낼 수가 있지만, 암 세포를 죽일 수는 없다. 그러나 마이오킨이 혈액 속의 다른 세포들과 합세해서 적극적으로 암과 싸울 수는 있다. 마이오킨이 자체적으로 세포가 죽도록 신호를 보내지는 못한다. 그러나 면역세포인 T-세포에게 암세포를 공격하고 죽이라는 신호는 보낸다.”

뉴턴 교수는 또 운동이 안드로겐 차단요법 같은 다른 전립선암 치료를 보완한다고 말했다. 안드로겐 차단 요법은 흔히 처방되고 효과도 있지만 근육량은 많이 감소시키고 지방량은 증가시킨다. 그 결과 - 근육은 적은데 살은 찌는 - 근감소성 비만이 생겨 건강은 더 나빠지고 암 결과도 더 나빠지게 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받았으며 비만이었다. 그들은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지방의 양을 줄이면서 근육의 양은 유지했다.

이 연구는 전립선암에 초점을 맞추었다. 전립선암이 남성들에게 있어서는 - 피부암을 제외하면 - 가장 흔한 암이고 사망자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더 광범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메커니즘이 모든 암에 적용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에디스 코완 대학교는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6개월짜리 운동 프로그램을 이행하도록 하는 임상시험을 포함한 추가적인 연구들을 실시하고 있다. 비록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예비적인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뉴턴 교수는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행선 전립선암 환자들은 높은 질병 부담을 안고 있다. 광범위한 치료 부작용을 겪고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여전히 몸속에서는 항암 약물을 생산할 수가 있다. 이는 심지어 진행성 암 환자들도 만약 신체적으로 활동적이면 왜 빠르게 굴복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보여주는 듯해서 중요하다.”

참조:
J. S. Kim et al., "Myokine Expression and Tumor-suppressive Effect of Serum following 12 Weeks of Exercise in Prostate Cancer Patients on ADT" Med Sci Sports Exerc. 2021 Sep 20. doi: 10.1249/MSS.000000000000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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