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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알츠하이머병 위험 낮춘다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2년 02월 03일 17:42 분입력   총 297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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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막아 노화 늦춰
아침에 커피를 꼭 마셔야 하는 사람에게 좋은 뉴스이다. 즉 장기적인 연구가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을 낮추어주는 듯한 것을 밝힌 것이다.

노화에 대한 오스트레일리아의 화상 진찰, 생표지자, 생활양식(AIBL) 연구의 일환으로 에디스 코완 대학교(ECU)의 연구진은 10년에 걸쳐 커피 섭취가 200명이 넘는 오스트레일리아인의 인식력 감소율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책임 연구자인 사만타 가드너 박사는 연구 결과가 커피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몇 가지 중요한 표지자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연구 시작 당시 기억력 장애가 없었고 커피를 많이 섭취한 참여자들이 연구 기간 동안 - 흔히 알츠하이머병에 선행하는 - 가벼운 인식 장애를 겪거나 혹은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위험이 더 낮은 것을 발견했다.”

더 많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인식기능의 어떤 분야, 구체적으로는 - 계획 수립과 자제심과 주의력이 포함되는 - 집행기능에 관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커피를 많이 섭취하는 것은 또 알츠하이머병 발생의 중요한 요인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는 것을 더디게 하는 것과 연관되어있는 듯했다.

가드너 박사는 비록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쉬운 방법이 될 수가 있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다. 특히 인식력 저하의 위험에 처해 있지만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우리는 중년에 사람들이 준수할 수 있는 분명한 몇 가지 지침을 개발할 수 있을수도 있고, 희망이지만 그렇게 되면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비록 이번 연구가 하루에 최대로 몇 잔까지 마셔도 유익한 결과가 생기는지는 밝혀낼 수는 없었지만, 만약 하루에 커피를 한잔만 마신다면 추가로 한잔을 더 먹는 것이 더 좋은 것을 보여준다.

커피 하루 2잔, 인식력 저하 8% 낮춰
가드너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집에서 만드는 커피 한잔이 평균적으로 240g이라면 하루에 2잔으로 늘리는 것이 18개월 후에 인식력 저하를 8% 낮추어 줄 가능성이 있다. 또 동일한 기간 동안 뇌의 아밀로이드 축적을 5% 줄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아밀로이드가 서로 뭉쳐서 뇌에 유독한 플라크를 형성한다.

이번 연구는 일반적인 커피와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를 구별할 수가 없었고 또 커피를 조리하는 방법(끓이는 방법이나 우유와 혹은 설탕의 첨가 여부 등)의 이점이나 결과도 구별할 수가 없었다. 가드너 박사는 커피와 뇌 기능 간의 관계는 구명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커피 섭취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늦추기 위한 생활양식 요인의 하나로 언젠가는 권장될 수 있을지 우리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부언했다.

뇌 건강에 미치는 커피의 긍정적인 영향의 이면에는 정확히 커피의 어떤 성분이 있는지를 연구진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비록 카페인이 그런 결과와 연관되었지만 예비연구는 카페인이 잠재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늦추는 유일한 원인은 아닌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공하지 않은 카페인은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해서 생긴 부산물인데, 생쥐에게서 기억장애를 부분적으로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카페스톨이나 카웨올이나 EHT 같은 커피의 다른 성분들도 여러 연구에서 실험동물의 인식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조: S. L. Gardener et al., "Higher Coffee Consumption Is Associated With Slower Cognitive Decline and Less Cerebral Aβ-Amyloid Accumulation Over 126 Months: Data From the Australian Imaging, Biomarkers, and Lifestyle Study" Front Aging Neurosci. 2021 Nov 19;13:744872. doi: 10.3389/fnagi.2021.74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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