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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비법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6년 02월 29일 15:38 분입력   총 500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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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새로운 치료제를 발견하면 제일 먼저 동물실험을 한다.
일반인의 상식과 달리 그 무서운 암세포들도 실험실에서는 아주 쉽게 제압된다. 암 정복이 임박한 것처럼 의사들은 흥분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음 단계인 임상실험에 들어가면 문제가 달라진다. 실험실 쥐의 암세포를 흔적도 없이 없애버린 약물을 환자의 몸에 적용하면 성공률이 갑자기 몇십 분의 1로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별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고 결국 폐기처분된다.

이 차이는 바로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실험실 환경과 환자가 병이 들 수밖에 없었던 환경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실의 모든 환경은 가공적이고 인위적이며 모든 자료가 연구자의 의도에 맞게 조정된 환경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암세포가 적응하지 못하고 소량의 약물에도 쉽게 제압되는 것이다.

반면 환자의 몸에 생겨난 암 종양은 5~20년 동안 잘못된 습관, 약물, 생활환경에 노출된 결과로 생겨난 것이다. 이런 여건에서 10여 년 동안 살아남은 암세포가 몇몇 알약에 잡힐 가능성은 극히 희박할 것이다.
그렇다면 암은 병 자체보다 암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환경과 습관이 더 큰 문제라는 점이 명확해진다.

여기에서 중대한 치료의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즉 암세포를 떼[어버리는 실험실의 환경으로 우리 몸을 몰아넣는 것이다. 쉽진 않겠지만, 병이 들 수밖에 없었던 현재의 환경과 습관에서 뛰쳐나와 회복의 공간에 자신의 몸을 눕히는 것이다. 늘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해로운 약물과 잘못된 습관에서 빠져나와 투병에 유익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 그게 바로 실험실 환경 아닐까?

이 책에 소개하는 스무 분은 이 진리를 일찌감치 깨우쳐 자신에게 적용한 무명의 선각자들인지도 모른다. 그분들은 이런 투병법을 자신에게 재빨리 적용시켜 네거티브 게임인 암 투병을 플러스 게임으로 전환시켰던 것이다. 나는 그분들의 투병법을 이렇게 정리한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첫째, '긍정의 힘'이다. 긍정은 희망·낙관·웃음·여유·기쁨·감사·사랑 등의 정서와 통한다. 암이라는 진단을 받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다. 암을 이긴 사람들은 이 위기의 순간에 낙관이라는 키(key)를 작동시키면서 상심과 우울에서 빠져나온다.

암 진단을 받고 그 경황 없는 중에서도 친구들과 이별여행을 다녀온 분도 있고, 몸 속의 암세포에게 '지금은 너무 바빠서 아플 틈이 없어요'라고 무시해버림으로써 암세포를 제 발로 걸어나가게 한 분도 있었다. 대장암 말기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어느 약사의 사례도 기억에 남는다. 이분들의 긍정적인 사고의 대착점에는 부정·절망·비극·우울·비탄·조소·열등 따위의 정서가 있을 것이다. 이것들은 환자를 생명에서 분리시켜 죽음으로 몰아가는 감정들인 것이다.

부지런히 움직여라
'자연은 움직이지 않는 모든 것에는 죽음을 선고한다'는 금언(金言)은 암 환자들에게는 이미 상식과 다름없다. "청계산 맨발맨" 이주선 씨는 10년 동안 거의 날마다 산을 오르내렸다. 한겨울에도 맨발로, 한여름에는 땀범벅이 되어 해발 618m의 청계산을 그 동안 4천 번 가까이 오르내렸다. 위암 진단 20년 차인 박영모 씨는 5년 동안 자그마치 4만리(1만 6,000km)를 뛰어다녔다. 대전의 어떤 분은 암 진단을 받은 뒤 자동차 키를 버리고 1, 2시간 거리는 당연히 걷는 것을 투병의 제1수칙으로 삼았다.

자연식 위주로 섭생하라
베타카로틴의 강력한 항암 효능이 확인되었을 때 세계 의학계는 흥분했다. 과일·채소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이 영양소를 대량 추출하여 환자들에게 투여하면 암이 쉽게 정복되리라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캡슐로 대량 제작한 베타카로틴 영양제를 환자들에게 투약했을 때, 그 결과는 실망투성이였다. 오히려 갖가지 부작용만 나타났다. 영양 흡수 측면에서 최선의 상태를 음식을 통해 바로 얻는 것이다.

이는 어떠한 영양제의 인위적인 투여도 구강을 통한 자연적 흡수를 능가하지 못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이다. 창조주는 채소·과일 등 모든 음식 속에 치료제를 숨겨놓았다.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의미하듯 올바른 섭생만으로도 치료와 건강이라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다시 마음이다
마음이 병을 치료해준다는 메커니즘은 바로 이렇다. 긍정·희망·감사 같은 정서는 우리 몸의 감정 중추를 자극함으로써 뇌하수체를 연동시켜 호르몬의 균형을 회복시켜주게 된다. 이때 '미쳐버린' 암세포들이 유전자를 회복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 몸은 대략 60조~10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포들은 모두 주인의 뜻에 반응한다고 한다. 즉 주인이 살려는 뜻을 세우고 '생각(生覺)'으로 무장하면 세포들도 살기 위한 반응으로 무장하고, 주인이 절망·우울·낙심 같은 '사각(死覺)'으로 무장하면 세포들 또한 그러한 주인의 뜻을 따른다는 것이다. 희망과 우울…… 이 사소해 보이는 갈림이 결국 생과 사의 갈림이 되는 것이다.

추천 도서 <기적을 만든 21인의 암치료법>, 한상갑,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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