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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검사 줄이려는 암행감찰도 효과 없다
장지혁기자2016년 02월 29일 16:59 분입력   총 1089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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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적이거나 불필요한 검사 처방하는 거 막을 수 없었다
표준화 환자란 사람들이 있다. 환자가 아니지만 진짜 환자와 똑같이 행동하도록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다. 영어로 standardized patient 혹은 Simulated Patient라고 부른다. 이 사람들은 간호사나 의사 등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또 건강가료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표준화 환자들이 신분을 감추고 환자 행세를 하면서 기습적으로 방문을 해도 레지던트들이 불필요한 검사를 처방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고 또 그들이 환자의 목적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추도록 할 수가 없었다.

1차 진료 분야와 여타 다른 많은 의료분야에서 환자들에게 의학적으로 아마도 불필요하고 유익하지도 않은 검사와 조처들이 실시되는 문제가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논문의 제1 저자로 데이비스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건강 시스템의 조수아 펜턴 박사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2년차 의사 즉 레지던트 약 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환자로 위장한 한 남성은 요통에 대해 MRI 검사를 해주도록 요구했고 또 다른 가짜 환자인 중년 여성은 골밀도 검사를 요구했다. 의사와 환자들을 교육해서 낭비적이거나 불필요한 의료 검사나 치료나 조처를 피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현명한 선택”이란 프로그램에 의하면 이 2가지 검사는 남용이 되는 검사로 여겨지고 있다.

신분을 감춘 표준화 환자들은 결국 신분을 밝히고 레지던트들에게 환자가 요구하는 검사를 처방하는 것은 별문제로 하고 환자들의 관심사를 다루는 그들의 테크닉을 비판했다. 연구진은 만약 의사들이 보다 더 환자 중심적이라면 검사를 덜 처방했을 것이라는 가정을 설정했다고 펜턴은 말했다. 환자 중심적이란 것은 의사들이 환자의 욕구와 필요성과 목적에 부합하는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적인 상황이 피드백과 결부되면 그 취지가 제대로 전달이 될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연구진은 표준화 환자들을 캘리포니아에 있는 2개 클리닉의 내과와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30명과 대조군으로 배정된 또 다른 31명의 레지던트들에게 보내보았다. 대조군에 배정된 레지던트들은 가짜 환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지 않았지만 나중에 교육 자료를 받았다.

진단 검사의 남용, 의료계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 단기간 개선 어려워
연구진은 첫 번째 시험을 실시한 후 3~12개월에 걸쳐 신분을 감춘 표준화 환자들을 다른 레지던트들에게 예고 없이 3번까지 다시 보내서 유사한 검사를 요구하도록 해보았다. 전체적으로 레지던트들은 환자가 방문했을 때 유용성이 적은 검사를 처방하는 비율이 약 27%였고 이 비율은 시험 중에 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시험 기간 중에 레지던트들이 환자 중심의 진료나 환자들의 관심사를 다루는 테크닉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얻지도 못한 것을 발견했다. 이런 개입은 본질적으로는 대체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펜턴은 말했다.

미국 의사협회 내과의학 잡지의 편집인인 케네트 코빈스키 박사와 리타 레드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한 부수적인 주석에서 진단 검사의 남용은 의료계에 너무 깊게 뿌리가 박혀있어서 단시간의 개입으로는 개선될 수 없는 듯하다고 적고 있다. 미국 가정의 협회 회장으로 이번 연구에는 관여하지 않은 완다 필러 박사는 이건 의료계에 퍼져있는 유용성이 적은 검사와 잠재적으로 해가 되는 진료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필요하고 잠재적으로 해가 되는 검사를 피하는 1가지 가능한 테크닉은 환자에게 그들의 건강상의 문제에 어떤 검사는 권유하지 않는다는 문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필러는 부언했다. 의사가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환자에게 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펜실베이니아 주의 요크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필러는 말했다.

의사들이 보다 더 환자 중심적으로 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연구에 수반된 사설이 의료 교육과 환자 중심의 성과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을 강조했다.

의술을 베푸는 것을 가르치는 최선의 방법을 연구하는 것은 환자를 진료하는 최선의 방법을 연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메릴랜드 주의 베테스다에 있는 국방의학전문대학인 유니폼드 서비시즈 건강과학 대학의 패트릭 오말리 박사와 루이스 팡가로 박사는 기술하고 있다. 이런 사명들을 보다 더 긴밀하게 배열하면 의술을 베푸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 진료도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출처:
(1) J. M. Fenton et al., "Promoting Patient-Centered Counseling to Reduce Use of Low-Value Diagnostic Tests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Intern Med. 2015. doi:10.1001/jamainternmed.2015.6840
(2) Reuters Health, Dec 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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