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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癌)은 90% 생활양식과 관계있다
김진하기자2016년 03월 21일 12:09 분입력   총 1260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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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대부분 나쁜 유전자보다 건강하지 못한 생활 때문에 생긴다고 의사들이 말했다. 그들은 음식으로부터 햇빛이나 담배나 질병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의 요인들이 교묘한 DNA보다 암을 유발하는 데 훨씬 더 큰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만약 그런 요인들을 모두 다 피할 수가 있다면 암은 90%까지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자선단체인 영국 암연구의 엠마 스미스 박사는 담배를 태우지 않거나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거나 건강힌 식생활을 하거나 음주를 줄이는 것과 같은 건강한 습관이 암을 막아주는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고 말했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는 생활양식과 관련이 있는 암 유발 요인을 피하면 암은 90%까지 피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충고가 놀라운 것은 아닌 듯하지만 얼마나 많은 암이 우리가 하는 일로 인해 생기는지 또 얼마나 많은 암은 피할 수 없는지에 대해 과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년 전에 암은 대부분이 나이를 먹으면서 인체의 세포가 분열하면서 무작위로 생기는 DNA의 오류로 생긴다고 주장하는 연구가 발표되었고 그 논문으로 인해 논쟁에 불이 붙었다. 당시 연구진은 대부분의 암은 건강하지 못한 생활양식보다 운이 나빠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암환자 3명 중 2명은 그들이 생활하면서 택한 나쁜 선택보다는 유전자의 무작위적인 실수가 누적된 영향으로 암에 걸리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에서 사용한 데이터를 일부 사용해서 최근의 연구가 암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 그런데 암 발생 건수가 너무나 많아서 세포분열의 단순한 돌연변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시사해서 정반대되는 결론을 얻었다. 그들은 만약 무작위적인 돌연변이가 원인이라면 암 발생 건수가 지금보다 훨씬 더 적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스토니 브루크 대학교의 유수프 한넌 박사는 운도 작용을 하지만 우리 주변의 요인들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요인에는 음식, 술, 담배, 일광화상, 일부 바이러스, 공해 및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타 요인들이 포함된다. 흡연이나 일부 바이러스 같은 외부 위험요인을 제거하면 유방암을 포함한 많은 유형의 암은 발생률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전의 연구들은 암 발생 건수가 적은 국가에서 암 발생 건수가 큰 국가로 이주한 사람들에게 암이 발생하는 건수가 동일하게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역시 암 발생 위험이 유전자보다는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또 특정한 암과 관련이 있는 돌연변이의 양태를 살펴보고 세포분열 중에 일어나는 돌연변이가 세포분열 속도가 비교적 빠른 조직에서조차도 암을 유발할 정도로 많이 누적되는 경우는 드문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암이 생기려면 환경적인 요인에 일부 노출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1년 전에 발표된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연구는 환경적인 원인과 연관성이 큰 전립선암이나 유방암이나 위암이나 자궁경부암 같은 흔한 암을 연구에 포함시키지도 않았었다.

영국 암연구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2012년도에 등록된 신규 암 발생 건수는 약 339,000건이었고 사망 건수는 약 162,000건이었다. 영국에서 암과 싸워 이길 가능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달에 공개된 공식적인 수치에 의하면 여전히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는 뒤처져있다.

이전에는 전문가들이 암 발생 건수의 30-40%는 생활양식을 개선하면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나머지 60-70%는 예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유사한 추정치가 없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우리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자 때문에 생기는 암은 그 수가 아주 작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연구결과는 암 예방과 연구와 공중보건에 관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만약 우리가 요술 지팡이를 흔들어서 가능한 외부 위험요인을 모두 다 제거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암이 발생하지 않을는지를 계산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영국의 방송통신대학교의 케빈 맥콘웨이 교수는 말했다. 세포가 인체 내에서 분열하기 때문에 여전히 암은 생길 것이지만 발생 건수는 더 적어질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미국의 피츠버그 대학교의 지안-민 유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부분의 암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기고 그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내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1) Daily Mail, December 16, 2015
(2) C. Tomasetti & B. Vogelstein "Variation in cancer risk among tissues can be explained by the number of stem cell divisions" Science 347(6217):78-81.
(3) S. Wu et al., "Substantial contribution of extrinsic risk factors to cancer development" Nature. 2015 Dec 16. doi: 10.1038/nature16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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