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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버섯 추출물, 암예방 및 치료용 약학조성물로 특허
장지혁기자2016년 03월 31일 17:05 분입력   총 324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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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3대 표준 암 치료—항암제, 방사선, 수술—만으로 완치를 꾀하는 시대는 지났다. 많은 환우들이 암을 생활습관병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치료 또한 생활습관 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도리어 병원에서 시행하는 암 치료를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생활습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이다. 몸은 음식으로 인해 병들기도, 치유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식사부터 바꿔야 한다. 가공식품은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식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항암효과가 탁월한 항암 보조 식품을 한 가지 정해 꾸준히 섭취하면 보다 강력하게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최근 항암 보조식품을 필두로 한 대체요법의 활성화는 암 치료에 대한 인식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대체요법, 변별력 있게 선택해야
이러한 대체요법의 활성화는 시장 다양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암 치료에 좋은 식품을 알아보면 그 종류가 다양해 혼란에 빠지기 쉽다. 항암 보조식품의 경우, 대부분 천연식품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몸에 유익한 작용을 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다. 암 치료가 목적이라면 일반적인 건강증진이 아닌 항암에 특화된 식품이 맞는지,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보유하였는지 관련 자료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 비용대비 효과를 기대한다거나 그러한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져 모든 대체요법을 불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웬만한 감식안을 가지지 않았다면 옥석을 가려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잎새버섯 추출물의 특허 사실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일찍이 잎새버섯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잎새버섯 추출물을 함유한 ‘혈관신생으로 인한 질환 및 암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을 발명했다(특허번호 10-085120).

혈관을 만들어 뻗어나가는 암
혈관신생이란 기존의 미세혈관으로부터 새로운 모세혈관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혈관신생이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배아 발생, 조직재생 및 상처치료, 여성의 주기적인 생식기계통의 변화인 황체가 발달할 때이며 이러한 경우에도 엄격히 조절되어 진행된다. 그러나 혈관신생이 자율적으로 조절되지 않고 병적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가지 질병을 야기하는데, 특히 암의 성장과 전이는 반드시 혈관신생에 의존한다.
암세포는 끊임없이 증식하려는 특성이 있으므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러면서 영양분이 금방 부족해지는데, 자신에게만 통할 수 있는 혈관을 근처 혈관으로부터 생성해 냄으로써 이를 충당한다. 이로 인해 정상세포는 영양을 빼앗기게 되고, 암세포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그뿐만 아니다. 암이 만들어낸 신생 혈관은 암세포가 혈액순환계로 들어가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이를 유발한다. 암이 두려운 이유는 바로 전이에 있으며, 이는 암 환자가 사망하는 주원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혈관신생 억제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잎새버섯 추출물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잎새버섯 추출물의 항암 면역 작용, 4차 정제가 핵심
본 발명의 핵심은 연구에 사용된 잎새버섯 추출물의 추출 과정이다. 잎새버섯을 분쇄하여 물과 메탄올을 이용해 4차 정제함으로써 잎새버섯에 함유된 순수한 면역물질만을 얻어낸 것이다. 잎새버섯은 단백질과 당, 핵산 등 여러 가지 성분과 불순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효성분은 약 0.02%밖에 들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와 같은 추출 과정을 거친 추출물이어야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많은 약용버섯 중에서도 잎새버섯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독특한 베타글루칸 구조에 있다. 베타글루칸은 강력한 면역증강작용을 하는 물질로, 구조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나타낸다. 일본의 한 연구기관에서 항암효과가 있기로 알려진 버섯 37종을 연구한 결과 잎새버섯만 유일하게 베타-1, 3 글루칸과 베타-1, 6 글루칸이 병렬로 결합돼 있는 독특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물처럼 갈래갈래 나누어진 이러한 결합은 대식세포나 수상세포 같은 면역세포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러는 사이 세포들이 자극을 받으면 사이토카인이 분비되고 T세포가 활성화된다. 이것이 바로 잎새버섯이 항암 면역 식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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