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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내시경이나 수술 별 차이 없다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6년 05월 30일 13:34 분입력   총 959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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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내시경 치료와 수술의 10년 생존율이 별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위암센터 김성(소화기외과)·민병훈·이혁 교수, 표정의 임상강사(이상소화기내과) 공동 연구팀이 ‘조기 위암에서 내시경 치료가 수술 못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성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02년 1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1290명) 또는 수술적 치료(1,273명)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총 2563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우선 환자마다 서로 다른 연령, 성별, 동반질환은 물론 암의 모양, 침윤정도, 위치, 분화도 등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를 반영한 뒤, 두 그룹을 대표하는 환자 각 611명을 추려 통계적으로 비교했다. 이 결과 10년 전체 생존율은 내시경 치료 그룹이 80.1%, 수술 그룹이 80.8%으로 나타났으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이 다른 질환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고, 위암을 기준으로 10년 생존율을 다시 분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시경 치료 그룹의 생존율은 98%, 수술 그룹은 96.9%으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양 쪽 모두에서 매우 낮았으며,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 무방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위암 재발의 경우 기존 치료법인 수술이 내시경 치료보다 여전히 효과가 분명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위를 보존하는 내시경 치료와 달리 암 발생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 가능한 수술적 치료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김성 교수는 “위암의 근본적 치료는 여전히 수술이 밑바탕을 이루겠지만, 적합한 환자를 잘 선정하면 내시경 치료도 수술처럼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환자에게 무엇이 더 최선인지를 따져 치료 결과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혁 교수는 “조기 위암을 내시경적 치료방법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내시경 시술 경험을 토대로 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얻은 장기 생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암 재발을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뒤로월간암 201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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