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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힐링센터, 남해군 들꽃효소마을
김진하기자2016년 06월 24일 13:40 분입력   총 1232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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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힐링센터를 취재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출발하였다. 집에서 6시 반경에 나섰는데 강변북로는 벌써부터 교통정체가 시작되었다. 덕분에 서울을 빠져 나오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고속도로는 다행히 정체 없이 쾌활하게 달릴 수 있었다. 남해군을 가기 위해서 지도를 대략 살피고 거쳐야할 고속도로를 정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지나서 천안 논산 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를 지나서 하동 IC를 빠져 나와 남해대교를 건너서 남해군에 도착하니 집을 나와서 대략 4시간 반 정도가 걸렸는데 강변 북로에서 교통정체만 없었다면 4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도 그 정도의 시간은 걸린다고 한다.

남해군은 원래 섬이었지만 1973년도에 남해대교가 완공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는데 현재는 더 큰 다리를 짓고 있는 중이다. 마치 우주선이 내려온 것처럼 웅장한 기둥이 바다 속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새로운 남해대교가 완공되면 왕복 4차선의 큰길이 만들어진다. 남해군은 소백산맥의 끝자락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동까지 육지로 이어진 산맥이 바다 속으로 함몰되었다가 이어져 있다. 그래서 남해군은 크지 않은 산이 몇 개 있다. 망운산, 금산, 원산 등이다. 망운산은 해발 768m로 가장 높은 산이다.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전투를 치른 곳도 남해 앞바다인데, 바다이지만 마치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작은 물길이며 여러 개의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다.

수도권에서 남해군까지는 거리가 꽤 멀지만 남해의 낯선 선착장에서 회 한 접시와 시원한 미역국을 점심으로 먹고 나서 남해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피곤함은 사라지고 바다와 산과 정겨운 사투리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일주일만 머물면서 읍내 시장을 둘러보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도 듣고 눈에 보이는 산도 올라가고 작은 배를 하나 빌려 가까운 섬들을 다니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청정지역의 깨끗한 바다와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이런 자연환경에서 효소를 담그고, 지역의 오염되지 않은 농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황토로 집이 있어 암환자들이 입주하여 생활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깨끗한 바람, 바다, 산, 사람이 있는 곳 바로 “들꽃효소마을”이다. 지난 2010년부터 준비하여 곧 준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암환자들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 직접 방문해 보았다. 산 중턱에 지어진 건물에는 황토방이 여러 개 지어져 있다. 방안에는 황토 특유의 피톤치드가 가득하고 널찍하게 만들어진 유리창은 바닷가를 향하고 있어 바다와 섬, 밭이 어우러진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방도 넓은 원룸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부부나 일가족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다. 앞으로 암환자들이 기거하면서 인원이 늘면 조금씩 방을 더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의 지하에는 수백 개의 항아리가 빛을 내는 듯 효소를 만들고 있었다. 설비의 수준을 보니 매우 정교하고 넓다. 매해 많은 양의 효소를 생산하고 있는데  들꽃효소마을을 설립한 박희열 대표의 정성도 함께 담겨 있다. 향긋한 효소의 향이 콧속으로 들어올 때마다 몸에 있던 나쁜 독소는 나가고 효소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듯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도 맑아진다. 효소는 황토방에 거주하는 암환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서 판매도 된다. 여러 종류의 효소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갖고 제조되는 효소는 각각 특별한 효능을 갖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박희열 대표가 차근차근 자세히 설명해 줄 것이다. 교육을 위한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그 이름은 “남해자연건강 교육센터”이다. 자연에서 다시금 건강을 찾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방문하여 교육 받을 수 있다.



밖으로 나와 주변의 자연 경관을 살펴보았다. 앞에는 작은 바다와 섬들이 있고 뒤로는 산이 자리 잡고 있다. 암환자에게 운동은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박희열 대표의 안내를 받아 30분 정도 등산을 해보았다.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작은 오솔길이 나 있었고 15분 정도 따라가다 보면 임도와 만날 수 있다. 한적한 임도를 따라서 걷는다면 대략 2시간 정도의 코스이다. 오래 전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산에 나무를 하러 다니는 길이었다고 한다. 산을 걷다 보게 되는 작은 바다는 또다른 묘미이다. 아주 큰 바다는 계속 보고 있노라면 괜히 서글퍼지면서 우울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남해의 바다는 강처럼 작은 바다이기 때문에 정감 있으며 바다 위로 떠 있는 다리를 보고 있으면 마치 서울의 한강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들꽃효소마을의 가장 큰 장점은 효소를 비롯한 건강식품들이 직접 제조되어 유통되기 때문에 암환자들이 건강을 위해서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모두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발효효소제품부터 녹즙을 만들기 위한 각종 재료, 발효된 차가버섯까지 준비되어 있다. 식단에 닭가슴살이 필요하다면 이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효소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먹고 크는 닭들이 닭장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자라고 있다. 마음껏 활개치고 좋은 먹이를 먹고 만들어낸 달걀은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들꽃효소마을을 설립한 박희열 대표는 건강을 잃고 매우 불행한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생기는 각종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건강을 잃고 전국의 좋다는 병원을 모두 다녔고 좋다는 약들을 찾아 다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우연히 자연건강법을 알게 되어 실천하면서 지금은 누구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런 경험의 산물이 바로 들꽃효소마을을 키워냈다. 평온한 휴식을 취하면서 자연건강법을 실천한다면 건강은 절로 우리의 몸에 깃들게 되어 있다. 들꽃효소마을은 그런 깃듦의 터전이 될 만한 자연환경과 시설,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의 정성이 모아져 있는 곳이다.

암환자가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로 향한 신경을 자신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돌려야 할 필요를 느낄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금 삶을 재정립해야 할 때, 들꽃효소마을은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4월이면 마무리되어 암환자들이 생활하며 지낼 수 있다고 한다. 남해의 끝자락 들꽃효소마을에는 좋은 공기와 바다와 산, 그리고 좋은 음식과 몸을 회복시켜줄 좋은 식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뒤로월간암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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