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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세척하면 난소암 위험 높아진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6년 11월 10일 17:55 분입력   총 848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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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세척 질내 균종 불균형 초래, 감염 기타 질환 취약해져
연구결과 질을 세척하는 여성들은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난소암은 병이 진행해서 깊어지기 전까지는 흔히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질 관주법은 일부 여성들에게 있어서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질을 효과적으로 씻어내기 위해 샤워를 할 때 작은 장치를 이용해서 여성용 세정액으로 세척을 할 수 있다. 옹호자들은 질 세척이 외음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박테리아를 제거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질 세척이 의학적인 근거가 없고 질은 불결한 것으로 인식하는 사회적인 낙인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주장한다. 질 세척은 유익한 박테리아의 자연적인 균형을 변화시켜 병균에 감염되는 것이 더 쉬워지도록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질이 스스로 세척을 한다고 말한다.

질을 세척하는 여성들은 난소암에 걸릴 위험을 2배나 증가시킨다. 그런 행동은 건강한 질내 균종의 불균형을 초래해서 감염이나 여타 질환에 취약하게 만든다. 질 세척은 효모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고, 질 세척이 감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자궁과 나팔관과 난소 같은 다른 부위로 밀어 넣을는지도 모르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립 환경건강학 연구소의 연구진은 1년 동안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4만 명이 넘는 여성들을 살펴보았다. 이들 여성들은 나이가 35~74세로 연구를 시작했을 때는 유방암과 난소암이 없었다. 이들 여성들은 각기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여자 형제가 1명씩 있었다. 연구 기간이 끝났을 때 그들 중 154명이 난소암으로 진단을 받았었다. 연구에 참여하기 이전의 1년 동안 질 세척을 했다고 보고한 참여자들은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거의 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상관관계가 반드시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2가지 간의 정확한 연관성은 알지 못한다. 다른 요인들이 작용할는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외음부에 불편함이나 감염이 있는 여성은 질 세척을 할 가능이 더 높고 또 난소의 건강이 좋지 않을 수가 있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부인과 종양학 임상 조교수인 아나 이사벨 텔르가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연구의 질이 아주 좋고 따라서 나는 이번 연구결과가 타당한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게 시작인 이유는 질 세척과 난소암 간의 상관관계가 이전에는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연구가 1번이나 2번 더 실시되는 것을 보고 싶다. 질 세척이 난소암의 1가지 표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뉴욕 대학교의 산부인과학 임상 부교수인 라켈 다르딕은 질을 세척하는 여성들은 감염이 더 많아서 그렇게 할는지도 모르고 아마도 더 빈번한 감염으로 조직에 더 많은 염증이 생겨 그로 인해 난소암 발생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논문의 선임 저자인 클레리스 와인버그는 세척을 하지 말아야 할 건강상의 이유가 많이 있고 나는 세척을 해야 할 어떤 이유도 생각할 수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7,100명의 여성들이 난소암으로 진단을 받고 장기적인 생존율은 35%에 불과하다. 질병 통제 예방 센터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년 난소암으로 진단받는 여성이 약 2만 명으로 추정되고 약 14,500명이 사망한다.

출처: N. L. Gonzalez et al., "Douching, Talc Use, and Risk of Ovarian Cancer" Epidemiology. 2016 Jun 20. doi: 10.1097/EDE.00000000000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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