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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제 - 접근 어렵고 가격 너무 비싸다
김진하기자2017년 03월 20일 11:49 분입력   총 640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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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으로 변하는 암, 새로운 치료약 터무니없는 가격 인상
암환자들이 더 오래 살고 있고 많은 경우 암은 급성이라기보다는 만성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삶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품에 대한 접근과 그런 약품의 공정한 가격은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이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약의 입수가 지연되고 복제약을 포함해서 입증된 의약품의 터무니없는 가격 인상으로 이런 점에 있어서 환자들은 형편없는 대접을 받고 있다고 2017 유럽 암 회의에서 연구가들이 말했다.

새로운 암 치료약이 개발되고 승인되어도 이용을 할 수 없으면 환자에게는 무용지물이라고 마커스 하트만 박사는 말했다. 하트만은 독일의 트리에르에 있는 규제문제 자문회사인 ECCO의 주요 고문이다.

암 치료약에 대한 승인 결정은 위험 편익 판단을 유럽연합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해 현재 유럽 위원회의 권한이다. 그러나 보험 환급과 가격 책정에 관한 결정 즉 신약에 대한 접근에 관한 결정은 유럽연합의 개별적인 가입국의 수준에서 정해지고, 그 결과 전반적인 이용도뿐만 아니라 환자가 신약을 입수할 수 있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도 크게 차이가 난다고 논문의 공동저자인 다니엘 드뢰셀이 말했다.

연구진은 유럽 의학품청이 유럽연합에서 사용하기 위해 2001~2015년도에 평가를 한 암 신약 48개의 승인 과정을 연구해보았다. 17건은 1차 종점의 전반적인 생존율을 사용한 1차 임상시험에 근거하고 있었고, 19건은 무진행생존기간(PFS)에 근거했고 12건은 1차 종점을 전반적인 1차 종점으로 이용하는 임상시험에 근거했는데 단일군 임상시험에 근거하는 경우가 가장 흔했다,

이들 신약들은 모두 다 임상적인 이로움을 나타내 보였다고 하트만 박사는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데이터는 전반적인 생존집단에서는 생존기간이 평균 3개월이 늘어난 반면 무진행 생존집단에서는 3.8개월이 늘어났다. 그러나 임상시험 디자인과 임상시험 종점과 효과의 정도는 영국과 프랑스와 독일의 의료기술평가(HTA) 담당 기관이 동일하거나 아주 유사한 임상 데이터를 검토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주 다르게 평가했다.”

2011~2016년까지 일부 약품 가격이 1000% 이상 올라
국가적l인 의료기술평가 결과에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은 많은 요인 때문이다. 게다가 의료기술평가는 평가를 할 때 다른 방법론을 사용한다. 즉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의 국립 임상 우수 연구소(NICE)와 스코틀랜드 의학위원회는 최종적인 환급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보건경제학을 적용하는 반면에 독일은 순전히 이득 평가와 후속적인 가격 협상에 의존한다.

하트만 박사는 자신의 연구에 의하면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약 80%의 결정이 긍정적이지만 영국의 NICE의 경우에는 3가지 평가 중 1가지는 부정적인 결과로 마감된다고 말했다. 영국과 웨일즈에서는 새로운 암 치료약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이 스코틀랜드나 프랑스나 독일과 비교해서 추후의 결정에 의해 또 방해를 받는다고 그는 부언했다.

2번째 발표에서 영국 리버풀 대학교 약리학/치료학과 선임 연구원인 앤드류 힐 박사가 복제약을 포함한 영국의 암 치료약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밝혀진 것을 회의에서 발표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일부 흔한 약품의 가격이 1000% 이상 올랐다. 비싼 가격으로 인한 압력으로 영국 암 약물 기금이 제검토를 하고 있는 시기에 이는 특히 우려스럽다고 힐 박사는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몇몇 회사가 암 치료약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20개의 치료약이 지난 5년 동안 100% 이상 오른 것으로 드러났고 백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부술판과 유방암을 치료하는 타목시펜은 가격이 1000% 이상 올랐다. 우리는 어떤 회사들이 어떤 암 치료 복제약의 공급을 장악하고 그런 후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것을 발견했다. 영국에서는 보건성이 이런 문제를 알고 있어서 앞으로 가격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건 서비스 의료품 법안을 도입했다.”
분명한 정당성이 없이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밝혀진 회사들은 경쟁 시장 당국(공정거래위원회)에 회부되어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렇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보건 시스템에 과도한 부담을 안기고 장기적으로는 질병 진행과 생존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가 있다. 연구진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유사한 경우가 발견된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이태리에서는 일부 복제약에 대한 높은 가격을 수용하지 않아서 그런 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경고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우리가 영국에서 발견한 것을 설명해서 다른 유럽 국가들이 이를 유의해서 그런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힐 박사는 말했다. 효과적인 치료약으로 인해 암환자들이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시기에 이런 상황은 특히 우려스럽다고 그는 부언했다.

암 치료 모든 약품 제조 원가 분석, 판매가의 1% 미만에 제조 가능
런던 위생 및 열대 의학 대학의 멜리사 바버는 세계보건기구의 필수 의약품 목록에 들어있는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약품의 제조 원가를 분석한 결과를 이번 회의에서 발표했다. 그 분석 결과는 몇 가지 핵심적인 암 치료약이 미국과 영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1% 미만에 제조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유방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타목시펜은 1달치가 2달러 미만에 제조할 수가 있고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는 이마티닙은 1달치가 54불에 제조할 수가 있다고 바버는 말했다. 이 정도로 낮은 원가는 소득 수준이 낮거나 중간치인 국가에서 특정한 암을 대량 치료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첫 번째 단추가 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은 에이즈 바이러스와 에이즈를 대량으로 치료한 성공적인 선례가 있다. 연구진은 그런 치료를 위한 예비연구가 확대되기를 원하고 있는데 르완다와 아이티에서 암 치료를 위해 그런 예비연구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

어떤 암은 아주 낮은 가격에 치료할 수가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소득 수준이 아주 낮은 나라에서 사는 그런 암에 걸린 사람들의 미래를 바꿀 수가 있을 것이라고 바버는 결론을 내렸다.

유럽 암 기구의 이사 겸 환자 자문 위원회 위원장인 이안 뱅크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았는데 그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유럽 암 연구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는 중요한 정책문제를 포함해서 암 분야의 전반을 망라하고 있다. 치료약의 이용도와 가격은 암 환자들에게는 큰 관심과 걱정거리이고, 우리는 그런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에 영향 미치는 다른 문제들에 대해 가능한 한 가장 폭넓은 토론을 권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European Cancer Congress 2017, 27-30 January 2017, Ams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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