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 전문가칼럼
힐링(III)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7년 03월 31일 21:36 분입력   총 12000명 방문
AD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힐마루요양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힐링은 건강한 먹거리(Healthy food), 운동(Exercise), 공기(Air), 사랑(Love), 휴식(Intermission), 자연(Nature), 좋은습관(Good habits)의 첫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 HEALING을 말한다.

지난 호에는 금지식품에 대해서 살펴보았고, 이제는 권장식품에 대해 설명한다. 누차 강조하였듯, 무얼 섭취하느냐 보다 건강을 해치는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므로, 앞에서 설명한 금지식품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오늘 언급하는 권장식품에도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권장식품은 저칼로리식, 균형식, 신토불이, 자연식, 채식 등이다.
저칼로리식이 건강에 좋으며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영양소들이 신진대사와 간의 해독작용에 관여하기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 여러 영양소들을 두루두루 잘 챙겨 먹어야 한다.

그 다음은 신토불이이다. 오늘날 무역의 발달로 수천 km 떨어진 나라에서 수입되어 오는 식품들이 아주 많은데, 이들이 우리 입으로 들어올 때 잘 익어 있으려면 수확시기에는 덜 익은 상태이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덜 익은 상태로 수확해서 유통과정에서 강제로 익히기 때문에 식품 속 영양소가 매우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내 가까이에서 수확한 작물들을 섭취해야 한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 가장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가공하거나 조리할수록 영양소들이 소실되므로, 자연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식이라고 하면 보통 상추, 배추, 양배추 등의 푸성귀만을 떠올리는데, 실제로 영어로는 plant based diet, 즉 동물(animal)의 반대 개념이다. 동물이 아닌 모든 음식이 식물이다. 잎채소뿐 아니라 줄기, 뿌리, 열매가 있고, 곡류, 견과류, 해조류와 과일도 식물에 포함된다.

특히 채소는 단위 부피당 영양소의 함유량(영양밀도)이 낮기 때문에 몇 종류만 먹으면 영양 불균형에 빠지기 쉽다. 여러 형태의 다양한 식물을 먹어야 영양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현미밥을 기본으로 하고 다양한 채소와 해조류, 그리고 약간의 과일과 견과류를 먹는 것이 좋다.

다양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려면 오랫동안 씹어야 하므로 바쁜 현대인들이 일일이 챙겨 먹기 어렵다. 많은 채소를 빨리 섭취하기 위해 즙을 내어 먹는다. 해독주스, 면역주스, 생야채즙, 야채스프, 히포크라테스 스프 등 모든 것들이 다양한 채소를 한꺼번에 쉽게 섭취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들이다. 어떤 방법이든 자기 스타일에 맞는 것을 골라서 꾸준히 실행하기만 하면 틀림없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들 채소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물론 식물영양소도 많이 함유되어져 있어서 우리 건강에 큰 도움이 되며,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변통이 잘 되고, 음식 속에 포함되어 있는 여러 가지 중금속, 발암물질, 화학물질과 콜레스테롤 등 해로운 성분들을 흡착해서 대변으로 배설시켜 줘 소화기암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건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금지식품과 권장식품에 대해 알아보았고, 이제는 건강보조식품에 대해 설명한다.
식사만 잘 하면 되지 왜 건강보조식품을 먹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오늘날의 음식 속 영양소의 함량이 과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건강보조식품 (건강기능식품)의 복용은 중요하다.

현대에 들어 반복적인 화학농업의 결과 땅의 기운이 황폐해졌으며, 환경오염으로 산성비가 내려서 식물들의 성장환경이 매우 나빠졌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겉모양만 비슷하지 실제 작물 속의 영양소의 함량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견해이다.

1990년 일본 과학기술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1952년 과일과 채소 속에 있던 미세영양소에 비해 1993년에는 최소 ⅓에서 최대 20분의 1까지나 감소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52년 시금치 속 비타민C가 150mg이던 것이 1993년에는 8mg으로 거의 20분의 1로 줄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자료를 참고할 때 우리가 아무리 음식을 다양하게 많이 섭취하더라도 영양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떤 영양소가 필요할까?
가장 먼저 종합영양제가 필요하다. 비타민, 미네랄, 식물영양소 등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하여야 한다.
그 다음에는 비타민C, B와 D가 필요하다. 비타민C는 널리 알려져 있듯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 비타민C의 일일권장량은 100mg이다. 그러나 이 권장량은 이보다 부족하면 괴혈병이 초래되므로 이 량보다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최소요구량이다. 생리적으로 적정 건강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양이 필요하며, 질병의 치료 목적이라면 훨씬 많은 양이 필요하다.

비타민B는 신진대사와 간의 해독작용에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비타민B와 C는 수용성이므로 물에 녹아서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우리 몸이 필요한 량보다 많이 섭취하더라도 몸 밖으로 배출되므로 과량 복용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비타민A, D, E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몸에 축적이 되기 때문에 과영양이 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비타민D 혈중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분포를 보이며 대부분 일일권장량을 훨씬 밑돌고 있다. 그러니 적정 건강을 위해서는 매우 많은 양이 필요하여 과잉섭취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아연과 마그네슘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부분이 부족하므로 정밀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복용하실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유산균제제와 코큐텐(조효소 Q10)도 복용하시길 권유한다.
뒤로월간암 2017년 3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