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요법
-> 대체요법
향기로 치유하는 아로마테라피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3년 07월 31일 14:10 분입력   총 547495명 방문
AD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때,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 몸이 컨디션이 나쁠 때, 이럴 때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치유해주는 것이 아로마테라피다. 방법은 간단하다. 에센셜 오일의 향기를 맡거나 몸에 바르면 된다. 그렇게 하면 에센셜 오일의 향기와 성분이 지친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치유해준다.

아로마테라피는 아로마 포트와 머그컵에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 향을 맡는 방향욕과 몸 전체나 일부를 따뜻하게 하면서 에센셜 오일이 성분을 흡수하는 향목욕, 얼굴에 스팀 백을 얹고 향을 들이마시면서 스킨케어를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집 안 여기저기에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은은한 향기를 즐길 수도 있다. 에센셜 오일 1방울에서부터 시작해 아로마테라피의 매력에 흠뻑 젖어보자.

방향욕
아로마테라피를 가장 간단하고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코로 향기를 들이마시는 것이다. 머그컵이나 손수건에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 직접 향을 맡거나 아로마 포트·아로마 램프·디퓨저로 집 안에 향기를 퍼뜨려 맡는다. 마음에 드는 에센셜 오일의 향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보자.

머그컵 | 머그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좋아하는 에센셜 오일 1~2방울 떨어뜨려 향기를 맡으면 에센셜 오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다. 간편하고도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며 여행지 등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에센셜 오일의 성분과 함께 수증기가 코와 목의 점막에 부드럽게 작용한다.

향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즐기려면 머그컵은 주둥이가 넓은 것을 준비하고 눈에 자극이 없도록 눈을 살짝 감고 심호흡하듯 코로 천천히 들이마신다. 물이 미지근하면 김이 잘 나지 않고, 너무 뜨거우면 에센셜 오일의 성분이 금방 날아가므로 물의 온도는 70~80℃가 알맞다.

손수건 | 술이 덜 깼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데 외출해야 할 때, 차멀미가 날 때, 정신적인 긴장이 예상될 때 등의 경우에는 손수건에 에센셜 오일을 1~2방울 떨어뜨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마음 내킬 때마다 향을 맡으면 좋다. 모든 에센셜 오일은 천에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화장솜이나 티슈에 묻혀서 손수건 사이에 끼워둔다. 향이 다 날아가면 에센셜 오일을 다시 떨어뜨려서 효과를 지속시킨다.

아로마 포트 | 향을 즐기는 방법 가운데 아로마 포트(에센셜 오일을 데우는 장치)를 이용한 방향욕은 아로마테라피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방법이다.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 촛불에 데우는 방법으로, 머그컵을 이용한 방향욕과 마찬가지로 에센셜 오일의 향기와 성분을 수분과 함께 증발시켜 기분 좋은 향기가 떠도는 실내 공간을 만든다.

먼저 평평한 곳에 아로마 포트를 놓고 위쪽의 접시에 물을 7~8할 정도 부은 다음 에센셜 오일을 3~5방울 떨어뜨리고 초에 불을 붙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의 양이 줄어들므로 물이 다 줄기 전에 다시 채워준다. 불이 옮아 붙지 않도록 포트 주위에 탈 만한 물건을 두지 않는다.

아로마 포트는 초와 접시 사이에 거리가 있어 물과 에센셜 오일이 과열되지 않고, 몸통 부분에 공기구멍이 많아 불이 잘 꺼지지 않는다. 게다가 접시가 커서 향이 잘 퍼지는 장점이 있다. 에센셜 오일의 효과는 물론이고 불꽃을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긴장이 스르르 풀릴 것이다.

아로마 램프 | 아로마 램프는 아로마 포트와 마찬가지로 에센셜 오일을 데워서 향기의 성분을 퍼뜨리는 것이다. 아로마 포트처럼 위의 접시에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 사용하지만 촛불 대신 전구의 열로 에센셜 오일을 데워 향기를 피운다.

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아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집 안 어디에나 놔두고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침실에 두면 은은한 빛이 스탠드 역할까지 해준다.
코드가 붙어 있는 것과 콘센트에 직접 꽂아 사용하는 것이 있는데 콘센트에 꽂아 사용하는 것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 인기가 있다. 디자인도 다양해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즐거움도 크다.

디퓨저 | 디퓨저(발향기)는 전동식 팬의 힘으로 향기 분자를 공기 중에 확산시키는 기구다. 열을 가하지 않아 에센셜 오일의 성분이 변화되지 않고 효과가 일정하게 지속된다. 또한 향기를 퍼뜨리는 힘이 강하고, 긴 시간 동안 즐길 수도 있다. 불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한 것도 장점이다.

다른 방향욕과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에센셜 오일을 선택해서 즐긴다. 다만 샌달우드처럼 상온에서 휘발성이 약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면 향기가 약하다. 제조 회사에 따라 구조와 디자인이 제각각이므로 자세한 사용법은 제품의 설명서를 참조한다.

향목욕
향목욕은 에센셜 오일을 희석하거나 목욕물에 떨어뜨려 향기를 즐기는 것이다. 온몸을 푹 담가도 좋고, 몸의 일부만 담가도 좋다. 어느 경우든 에센셜 오일의 성분을 피부와 코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

족욕 | 다리가 무겁거나 냉체질, 동상인 사람은 발에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는 족욕이 효과적이다. 양쪽 발을 다 넣을 수 있는 커다란 세숫대야에 뜨거운 물을 반 이상 붓고, 에센셜 오일 3~6방울을 그냥 또는 보드카 등에 희석해서 떨어뜨리고 복사뼈까지 발을 담근다. 발가락 끝을 움직이거나 발목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10~20분 동안 긴장을 푼다. 몸 전체가 따뜻해졌다 싶을 때까지 계속한다.
물이 식으면 뜨거운 물을 채워넣어서 온도를 유지한다. 족욕을 끝낸 뒤에는 물기를 닦고 데워진 발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양말을 신는다.

반신욕 | 따뜻한 물에 어깨까지 푹 담그는 전신욕과 달리 반신욕은 38~40℃의 미지근한 물에 심장 아래쪽만 담근다. 심장을 압박하지 않은 채 오랜 시간 물속에 몸을 담그고 몸속까지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하기 때문에 피부뿐만 아니라 코로도 에센션 오일의 성분을 흡수할 수 있다.
냉체질이나 부종, 초기 감기 등 증상에 따라 에센셜 오일을 선택한 다음 보드카, 소금, 우유 등에 5~6방울 떨어뜨려 희석해서 20~30분 간 몸을 담근다.

수욕 | 수욕은 냉체질로 손끝이 차거나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커다란 세숫대야에 뜨거운 물을 반 이상 붓고, 에센셜 오일 3~4방울을 직접 또는 보드카로 희석해서 넣는다. 5~10분 간 손목까지 푹 담근다. 여유가 있으면 세숫대야를 하나 더 준비해서 뜨거운 쪽과 똑같은 양의 찬물에 에센셜 오일을 넣고, '뜨거운 물에 5분, 찬물에 10초' 담그는 동작을 3회 정도 반복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뜨거운 물에 담글 때 증기를 들이마시면 방향욕도 즐길 수 있다.

좌욕 | 좌욕은 남에게 이야기할 수 없는 치질이나 냉·대하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엉덩이가 완전히 잠기는 커다란 대야에 38~40℃의 미지근한 물을 반 이상 채우고, 소독 작용이 있는 에센셜 오일 3~4방울을 보드카나 사과 식초로 희석해서 넣는다. 엉덩이를 2~3분 간 담그고 끝난 뒤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만 가볍게 훔쳐낸다.

스팀 & 습포
향목욕과 마찬가지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집중적으로 에센셜 오일의 효능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스팀 팩과 온·냉습포다. 스팀은 얼굴에 하고, 습포는 따뜻하게 한 타월과 차갑게 한 타월을 몸의 아픈 곳에 얹어 뜨겁게 하거나 차갑게 하면서 서서히 에센셜 오일의 성분을 스며들게 하는 방법이다.

스팀 팩 | 스팀 팩은 세숫대야에 뜨거운 물을 붓고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린 다음 스팀(증기)을 얼굴에 쐬거나 코와 입으로 들이마셔 코와 목, 피부에 수분을 더해주고 모공을 깨끗이 하는 방법이다.

먼저 세숫대야에 뜨거운 물을 넉넉히 붓고 에센셜 오일을 1~2방울 떨어뜨린 다음 김을 제대로 쐴 수 있게 머리에 타월을 덮는다. 얼굴을 수면 가까이 대고 눈을 감은 채 얼굴에 김을 쐰다. 스팀 팩은 모공을 열어줌으로써 세안만으로는 깨끗이 씻기지 않는 모공 속의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시켜 준다. 거품이 잘 나는 세안제로 꼼꼼히 세안하고 화장수 등으로 마무리하면 피부가 산뜻해진다.

적합한 에센셜 오일로는 미용 효과가 뛰어난 라벤더와 만다린이 있다. 살균 작용도 있는 에센셜 오일을 이용하면 피부뿐만 아니라 목 안의 소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습포 | 지친 근육에 냉습포를 얹거나 미용을 위해 얼굴에 뜨거운 타월을 덮으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어깨 결림이 심하거나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습포를 활용해보자.

에센셜 오일을 캐리어 오일로 묽게 해서 환부에 펴 바르거나 마사지한 뒤 세숫대야에 뜨거운 물 또는 찬물을 채워 긴 타월을 담갔다가 물기를 짜서 뜨거운 타월 또는 냉타월을 만든다. 이것을 환부에 얹어 따뜻하게 하거나 차갑게 하면 에센셜 오일의 작용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어깨 결림이나 요통, 생리통에는 온습포를, 근육통 가운데 부기가 있는 경우와 햇볕에 탄 피부, 염증이 난 눈에는 냉습포를 한다. 에센셜 오일은 각 증상에 맞는 것을 선택한다.
에센셜 오일을 캐리어 오일로 희석해서 몸에 바르는 대신 뜨거운 물이나 찬물이 담긴 세숫대야에 직접 1~2방울 떨어뜨린 다음 타월을 적셔 습포를 만들어도 된다.

추천도서: <아로마테라피>, 이시하라 유코, 우듬지

뒤로월간암 2013년 6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