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
chevron_right암- 전인건강과 통합의학 패러다임과 당연성
이 글은 김태식님이 2008년 02월 29일 15:00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91654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그간 암치료의 주류를 이루어온 현대의학의 한계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다른 장르의 의학이나 요법에 관심이 많이 증폭되었습니다. 특정의학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병은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생활습관의 변화 등 환자자신을 다루지 않으면 안되는 현대병, 성인병. 난치병, 고질병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암이란 병도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이미 10~2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된 결과입니다.

건강만큼은 누구나 염원하는 1순위 일 것이며 장수를 위한 전문가들의 노력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몸에 좋은 보신용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드십니다. 젊었을때는 돈버느라고 건강을 버리고 늙어서는 건강 찾느라고 돈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굶어죽는 세대가 있었는가 하면 어느 새 과식, 중독이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기아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빈민국에서 문제가 되고 비만 등 생활습관으로 인한 풍요의 질병은 선진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표현이 이상하지만 한쪽은 굶어 죽었고 한쪽은 배터져서 죽는 식입니다.
이에 대해 평소 자주 주장하는 “전인건강과 통합의학”에 관한 글을 드려봅니다.

(1) 전인건강
1940년대 건강의 정의를 1) 몸과 2)마음과 3) 사회적, 환경적으로 건강한 것이라고 했는데 보다 더 심화된 4) 영적인 건강이 1980년대에 첨가되었습니다. 나라마다 영적인 면의 내용이 다르므로 아직 공용하면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고 아예 포함시키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때문에 대위원회는 통과 못했다는 글을 본적도 있습니다.

암환자는 전인적으로 간호를 꼭 받아야 합니다.

우선 신체적으로는 암으로 인한 갖가지 어려운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치료의 어려움, 합병증, 통증 등의 제반 증상으로 중단할 수 없는 싸움을 싸워야만 합니다.
사회적, 환경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든 경제적인 고통은 물론 대인관계에서 힘들어하는 환우분들이 의외로 많으며 소외감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분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여기저기서 병문안 오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부쩍 찾아오는 손님이 줄게되고 심지어 가족들도 지치고 긴병에 효자 없다는 이야기가 남의 말이 아닌 경우도 즐비합니다. 상한 외모에 외출도 꺼리게 되고 기피하는 현상까지 일어납니다.
심리적으로는 공포, 분노, 원망, 죄책감, 한, 불안, 좌절, 쓴뿌리, 자포자기, 허무, 무기력, 근심, 염려, 우울, 걱정, 초조, 조바심, 다툼, 고독, 배신, 절망, 염세, 열등감, 자학, 실패감, 미래불안, 불평, 갈등, 질투, 태만, 낭비, 탐욕, 시기 등으로 고통 받으며 자신에 대한 정서적인 만족감과 안정감은 상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해독인 용서, 감사, 사랑, 희생, 헌신, 이해, 평안, 위로, 새힘, 다짐, 용기, 격려, 축복, 지지 등이 꼭 필요합니다.
영적인 면으로는 죽음, 중독, 자살 등과 연관이 깊고 또한 삶의 목적이나 사명, 소명감 또 가치관 유지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에 존엄성과 정체성을 갖고 있는 분의 투병 과정이 훨씬 좋은 것은 당연합니다. 죽음관에 대한 확신이 있는 분은 살아서도 Well being 이요 마지막에도 Well dying이 가능합니다. “나 죽거든 승전가를 꼭 틀어라” 라고 평상시 말씀하신 모 대학 총장님이신 고 K여사님의 경우가 바로 대표적인 례입니다. 암에서 나아도 어차피 한번은 가게 되므로 살아서 결론내리면 더욱 낫다는 것입니다. 투병과정에서 극심한 정신력 (마음, 의지, 생각...등)의 한계를 느끼면 내가 몸부림치며하는 노력보다는 오히려 포기하고 제3의 힘을 바라는 것이 더욱 낫습니다. 그래서 환우 중 신을 찾게 되고 신앙을 가지는 분들이 안 그런 분보다 삶의 질, 죽음의 질이 더욱 낫다고 하며 저도 놀랄 정도로 “펀안한 모습의 마지막 파티”를 많이 보았습니다.

(2) 통합의학

이중 신체적 건강을 다루는 분야를 의학이라고 하며 우리나라는 정통적인 양방과 동방(국내적인 한방, 인근의 중의학 등) 그리고 미국 등 서구에서 도입된 보완대체의학(요법), 국내 전통적인 민속, 민간의학(요법)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법적인 제도권에서는 현재 양방과 한방만 인정을 하고 있으며 미국은 한방을 보완대체분야로 넣고 있습니다.
분류가 어찌되었든 의학이나 의료인은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넓게 보면 신의 은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환자중심적인 측면에서 보면 의료인은 등산시에 같이하는 셀파요, 도우미(헬퍼)요 축구경기의 서포턴스와 흡사합니다. 역으로 환자는 의료를 선택할 권리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현대의학은 그간의 많은 경험과 과학, 재현, 합리, 논리, 분석, 통계의 특성을 살려 정통 우선순위를 갖고 있습니다. 암환자는 병원이란 두 글자를 뗄레야 뗄 수 없고 진단부터 치료까지 의존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암이란 병만큼은 아직 병원에 올인한다고 해도 반 이상은 치료가 안되고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개인적인 상황(병명, 병기, 기존 신체건강, 환경...등)에따라 치료율이 매우 다르며 이는 통계로(정확성은 차치하고) 속속 보고 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좋을 것 입니다.

병원에 올인해도 치료율이 극히 저조함에도 궂이 메달릴 필요가 없듯이 반대로 현대의학적 치료율이 양호함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자료가 빈약한 다른 분야를 택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아직 암치료의 우선은 현대의학이 꼭 되어야 하나 이곳의 치료율이 형편없거나, 포기나 불가한 경우까지 책임을 지지는 못합니다. 이런 분들의 암치료는 사실 왕도가 없습니다. 이들에게 맞춤식의 요법을 하고자해도 축적된 자료나 근거가 부족하므로 선뜻 찾기도 힘듭니다. 게다가 인터넷, 강의, 서적 등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정보는 난무하고 이런 분들에게 다가서는 분들의 유혹은 가중되고 솔직히 이것 저것 찾아 헤메다가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치료경험자의 말이 매우 중요하고... 저 같은 경우 13년간 고생하여 얻은 결론을 처음부터 환자들이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록 현대의학의 제4요법으로 발돗음하는 면역요법에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벌레를 놔두고 집만 수리한다고 벌레를 잡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환자의 상황에 맞추어 가장 바람직한 치료방향의 선택을 하는것이며 저는 이를 투자율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온 가족과 환우가 내린 결정은 절대 후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이처럼 골고루 분포된 의료자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하나는 커녕 배타주의 속에서 님비현상으로 점쳐져왔습니다. 마치 무조건적으로 다투는 정치판처럼...나만이 최고이며 맞는다고 생각하는 민족주의를 주창한 나라들을 보면 하나도 빠짐없이 시들어갔습니다. 독일, 필리핀, 아르헨티나 등이 그랬었고 가장 가까운 예가 바로 북한입니다. 내 의학과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틀렸다는것은 또 다른 대원군시대를 의미하며 외골수적인 의학의 편중을 야기합니다. 모든 의학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수용하는 통합의학의 개념을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받아드리고 내것과 네것을 흑백논리로 평가하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저는 현대의학 반대론자도 아니며 그렇다고 보완대체의학이나 여타의학의 지지론자도 아닙니다. 오직 환자가 주인이 되고 주체가 되는 환자중심의 의학을 지향하기에 환자에게 필요하다면 쓸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의료인일 뿐입니다. 과학화나 합리화가 아직 잘 안된 주관적인 의학이나 요법은 현대의학자들이 적극 나서서 과학적으로 검증, 검토를 긍적적인 시각으로 해 주어야 합니다.

현대는 신체적인 건강의 저하는 물론 철저히 영적, 정신적, 사회적 환경적 건강까지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방의사, 한방의사는 물론 종교인,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웃음치료사, 예술치료 전문가 등의 각종 요법전문가 등의 종합적인 팀사역이 중요합니다.
소위 병보다는 인간을 치료하는 전인건강(의학)과 신체적인 병도 현대의학의 우수성과 보완대체의학, 한방의학, 민속의학의 장점을 포용하고 접목하는 통합의학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결론적으로....현대의학 3대 요법으로 생긴 적의 세력을 효과적으로 줄이며, 단 환자의 면역피해를 잘 보아가면서 ...
동시에 기타 의학이나 요법을 통해 만든 사람의 환경은 수리한다면 (내.외부) 가장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역요법은 그 방법이 현대의학이든 다른 분야이든 후자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물, 공기, 음식(영양), 운동, 웃음과 미술, 음악등의 예술, 제독, 휴식 특히 중요한 정신적 영적인 치유는 오히려 기본적으로 모든 환자분들이 다루어야할 사항입니다. 김소장 드림
만나사람  2008.04.24 07:47 김소장님의 말씀(암-전인건강 동합의학 패러다임과 당연성) 의미있게 잘 보았읍니다.
저는 2008.2월말 혈액종양암(비호지킨 림푸종) 3기환자로 판단을받고 종합병원에서 지난 4.8일부터 치료를받고 있는 70세가된 환자입니다. 앞으로 소장님의 귀한 말씀이 많은도음이 되리라 믿씀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