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의학상식
호르몬 대체요법 유방암 발생 위험 높인다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0년 12월 11일 17:08 분입력   총 5178명 방문
AD
호르몬 대체요법과 유방암 위험, 나이든 여성에게 더 관련
영국 의학잡지를 통해 발표된 최근의 연구는 영국에서 여러 가지 호르몬 대체요법 제제의 사용과 관련된 유방암 발생 위험 증가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내렸다. 이 연구는 호르몬 대체요법(HRT)이 유방암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특히 나이든 여성에게 그러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장기적으로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24건의 연구의 결과를 종합한 최근의 메타분석에서 보고한 것보다는 더 낮은 것을 시사했다. 이 연구는 또 일단 호르몬 대체요법을 중단하면 언급한 메타분석과 비교해서 위험이 더 두드러지게 감소하는 것도 밝혔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안면홍조와 야간발한 같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사용된다. 치료제에는 에스트로겐만 함유한 정제나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뿐만 아니라 패치와 겔과 크림도 포함된다.

이전의 연구는 호르몬 대체요법 정제의 장기적 사용이 주로 프로게스테론 때문에 유방암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을 밝혔다. 작년에 대규모 메타분석은 호르몬 대체요법과 관련있는 유방암 위험이 예상보다 더 높지만, 호르몬 대체요법의 여러 가지 유형이나 기간과 관련된 위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노팅엄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호르몬 대체요법에서 사용하는 구성 성분인 개별적인 호르몬과 관련된 유방암 발생 위험의 차이점을 평가하는 일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유방암 진단을 받은 50~79세 여성 98,611명과 유방암이 생기지 않은 동일 연령대의 여성 457,498명에게 동일한 일반 의원들이 발부한 호르몬 대체요법 처방을 비교하기 위해서 병원 기록과 연결된 영국의 주요한 2게 의료 데이터베이스인 QResearch와 CPRD를 이용했다.

에스트로겐 단독제 유방암 위험 15% 증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 79% 증가

그들은 호르몬 대체요법 유형 - 에스트로겐 단독제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 - 에 따른 위험과 최근(1~5년)과 과거(5년 이전)의 사용에 따른 위험, 단기간(5년 미만)과 장기간(5년 이상) 사용에 따른 위험을 분석했다. 흡연이나 음주나 기저질환(동반질환)이나 가족력이나 다른 처방약 같은 관련된 여타 요인들도 참작했다.

전체적으로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33%인 33,703명과 대조군의 31%인 134,391명이 최근이나 과거에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했다. 유방암 발생 위험 증가는 주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와 관련이 있었지만 에스트로겐 단독제도 약간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장기간 사용한 여성들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에스트로겐 단독제인 경우에는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인 경우에는 79%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에스트로겐 단독제를 과거에 장기간 사용한 것과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를 과거에 단기간 사용한 것은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과거에 장기간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를 사용한 것은 16% 위험 증가와 여전히 관련이 있었다.


종합하면 최근의 에스트로겐 단독제 사용자들은 1만 시간당 젊은 여성은 3명, 나이든 여성은 8명이 추가로 유방암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 사용자들은 1만 시간당 젊은 여성은 9~36명이 추가로 유방암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를 과거에 사용한 여성들은 1만 시간당 추가로 2~8건의 유방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고 따라서 원인을 밝힐 수는 없으며, 연구진은 연구 결과의 정확성에 영향을 미칠는지도 모를 몇 가지 한계가 있는 것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대규모 연구로 실제적인 1차 의료 데이터를 시종일관 사용했고, 더 깊게 연구한 이후에도 연구 결과가 유사해서 이번 연구 결과가 검증을 거친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대부분의 호르몬 대체요법 제제에 노출되는 것이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위험 정도는 호르몬 대체요법의 유형에 따라 차이가 나서 호르몬 치료 복합제가 위험이 더 높고 사용 기간이 긴 것도 위험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또 호르몬 대체요법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유방암 위험의 증가가 낮아지고, 일단 호르몬 대체요법을 중단하면 위험이 더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을 시사해서, 최근에 발표된 메타분석에서 보고된 예상 위험보다 큰 위험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지식에 또 다른 증거를 추가해주며 의사와 여성들이 가장 적합한 호르몬 대체요법 제제와 치료방법을 확인하고, 여성 건강 전문가들과 의료 연구자들과 치료 정책 전문가들을 위해 더 일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참조:
Y. Vinogradova et al., "Use of hormone replacement therapy and risk of breast cancer: nested case-control studies using the QResearch and CPRD databases" BMJ. 2020 Oct 28;371:m3873. doi: 10.1136/bmj.m3873.


뒤로월간암 2020년 12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