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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보다 더 심각한 9가지 공통 징후
김진아기자2021년 01월 26일 12:40 분입력   총 563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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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콧물, 기침, 두통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전염병의 위험 때문에 발열이 있고 기침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진료, 상담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단순 감기로 넘어가면 안 되는 질병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코와 목에 염증이 일어난다. 이를 일으키는 주범은 90% 이상이 바이러스로 코 안의 점막에 염증이 나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춥다고 반드시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기온이 떨어지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더 쉬워져 더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다양한 질환의 주요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증 질환의 초기 증상들과 매우 유사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는 병증이 위중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부터 몸살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 장티푸스,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다양한 질환의 초기 증상이나 유사한 증상일 수 있는 징후들 9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4일 이상 증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보건 동맹의 응급의학 현장 책임자인 멜리사 라이 베커는 일반적인 감기는 3~4일 안에 저절로 낫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목구멍이 긁히고 충혈되고 콧물이 흐르면서 시작되는데, 나중에는 대개 기침이 생기게 된다. 그 후 물방울이 남아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증상은 4일 후에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다.

“여러분은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공급하고, 그리고 약을 먹고 나면 결국 괜찮아질 수 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만약 증상이 더 오래 된다면, 독감이나 단핵증 같은 더 걱정스러운 질병일 수 있다. 그래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최근 해외에 방문한 경우다. 감염병 전문인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내과 전문의인 스텔라 사포 MD는 “최근의 국제 여행은 의사들에게 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후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나 병균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질병에 대해 단언하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체온이 높은 경우다. ‘감기로 열이 날 수 있느냐’는 질문은 정확하게 대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이다. 열이 나는 것은 분명 가능하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특히 열이 높은 사람은 더욱더 그렇다. 라이 베커 박사는 “만약 38도 이상에서 열이 난다면 그것은 패혈성 인두염의 징후일 수 있다”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패혈성 인두염 환자는 처음 며칠 동안은 고열이 생기므로 체온이 갑자기 치솟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인두염은 반드시 구별돼야 한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치료되지 않은 채로 두면 류머티즘열을 일으키고 심각한 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네 번째는 며칠 동안 체온이 낮게 유지되는 경우다. 열이 특별히 높지는 않더라도 며칠 연속으로 미온의 열을 내는 것은 몸이 감기 이상의 것을 퇴치하려는 징후가 될 수 있다고 라이 베커 박사는 말한다. 열이 지속해서 일정하게 나온다는 것은 실제로 독감이나 전염성 단핵구증에 걸렸을 위험이 있다. 비록 독감의 증상이 강하지 않아도, 확실하게 몸의 증상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 번째는 배탈이 나는 것이다. 구토와 설사뿐만 아니라 메스꺼움을 느끼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므로, 이런 증상들은 독감과 비슷한 좀 더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 일다. 이러한 증상들이 탈수증을 유발할 수 있어 이러한 증상들을 지속해서 경험하고 있다면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사는 말한다.

여섯 번째는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 경우다. 기침이 감기의 일반적인 증상이라고 해도 숨이 가빠지거나 헉헉거리거나 가슴이 아플 정도로 심해서는 안 된다고 박사는 말한다. 호흡곤란은 기관지염이나 폐렴의 징후가 될 수 있고 가슴 통증, 조임증,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등은 폐색전증(폐의 혈전 막힘)의 신호일 수 있어서 이러한 증상들을 무시해선 안 된다.

일곱 번째는 증상이 한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다. 타 질환이 의심되는 이상 증상 중 하나는 “국소화”인데, 이는 증상들을 특정 부위에서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고 사포 박사는 설명한다. 감기 증상은 상기도 호흡기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에 다른 질환은 한 곳에 집중된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라이 베커 박사는 패혈성 인두염은 목의 통증을 유발하여 침 삼키기가 힘들지만, 일반적으로 몸 전체에 통증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축농증 감염은 두통을 유발하고 심지어 이를 아프게 할 수 있으며, 귀 감염은 보통 한쪽 귀의 통증과 충혈을 유발하며, 전염성 단핵구증는 편도선을 부풀게 할 수 있다.

여덟 번째는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보통 감기는 전신 통증과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반면 독감은 근육과 몸이 지친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고, 피로와 오한도 동반될 수 있다. 독감 때문에, 트럭에 치인 것 같은 느낌이 날 수 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만 해도 지치고, 근육은 연약해지고 쓰라릴 수 있다.

아홉 번째는 증상에 패턴이 있는 경우다. 알레르기와 감기는 증상이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는 패턴이 있다고 라이 베커 박사는 말한다. 밖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애완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낸 후 증상이 악화된다고 느끼거나 특정 계절에 영향을 받는다면 알레르기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오인 되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이 있는 만큼 환절기와 같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시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비슷한 증상이 있는 타 질환들의 증상을 알고 혹시 의심이 갈 때에는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수시로 실내 공기를 환기하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비타민 보충 등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을 하며 건강한 겨울철을 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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