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현대의학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억제 새로운 방법 찾아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3년 03월 31일 15:01 분입력 총 2389명 방문
-
- 국립암센터 김종헌·박종배 연구팀, 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핵심 메커니즘 규명, 신약 후보 물질 제시 -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연구팀이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C형 간염 바이러스 신규 치료 방법 및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찾았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사전 예방이 불가능하다. 혈액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C형 간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억여 명의 환자가 고통 받고 있다. C형 간염은 만성 간염으로 이어지면 간경화 및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립암센터 김종헌 교수(암분자생물학연구과 수석연구원), 서유나 연구원(암분자생물학연구과), 박종배 교수(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조성찬 교수(책임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C형 간염의 바이러스 증식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또한, 항바이러스 신약 후보 물질로 ‘리고세르팁’을 발굴해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C형 간염의 바이러스 증식 메커니즘 규명과 관련된 이번 연구는 지난 2020년 C형간염 바이러스 발견이 노벨상을 수상한 바가 있는 만큼 영향력이 큰 성과이며, 이번 연구는 특히 마이크로RNA(miRNA)와도 관련된 연구라 주목할 만하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mRNA가 아닌, 마이크로RNA와 관련된 연구다. 일반적으로 21~23개 서열의 작은 RNA 조각인 마이크로RNA는 기존 RNA와는 기능이 크게 다르고 mRNA 등과 결합해 주로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유전자 발현 억제가 주요 기능인 것이다. 그런데, 간에만 발현되는 마이크로RNA-122(miR-122)라 불리는 마이크로RNA는 기능이 좀 다르다. miR-122는 간에서만 발현되는 22개 서열의 마이크로RNA로서, C형 간염 바이러스 RNA의 5′(5프라임) 끝 부분에 결합해 바이러스 RNA를 안정화시키고 단백질의 발현을 증폭시켜 바이러스의 증식에 도움을 준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인간의 간에 존재하는 miR-122를 바이러스 증식에 매우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구체적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에 매우 핵심적인 miR-122를 조절하는 상위 신호전달 PLK1(폴로 유사 단백질 인산화효소 1)-ELAVL1/HuR(인간 항원 R) 메커니즘을 정교하게 밝혔다. 이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항바이러스 신약 후보 물질로‘리고세르팁’을 발굴해냈다. ‘리고세르팁’은 세포 내 PLK1의 인산화 효소 기능을 억제하고 최종적으로 PLK1 하위 신호전달과정(ELAVL1/HuR-miR-122)을 저해해 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신약 후보 물질인 ‘리고세르팁’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간암 세포주·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발굴된 C형 간염 바이러스 신약 후보 물질‘리고세르팁’은 현재 항암제 후보로서 임상 3상 평가 중이다.
연구논문의 주 교신저자인 김종헌 교수는 “miR-122와 관련해 발굴해낸 신약 후보 물질인 ‘리고세르팁’이 향후 간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리고세르팁’은 기존에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에서 개발한 블록버스터 신약 ‘소포스부비어’의 아킬레스건인 RNA 바이러스 변이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IF 12.779) 최신호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 연구사업,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과 마이크로RNA-122의 조절을 동시에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발광 센서 시스템에 대해 현재 특허 출원을 마쳤고 기초연구, 신약개발 및 발굴을 위한 추가 연구도 진행 중이다.
[용어설명]
○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마이크로RNA-122 의존적으로 증식하는 단일가닥 양극성(single-stranded positive-sense) RNA 간암 바이러스. 혈액을 통해 감염되고 이로 인한 만성 간염은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음
○ 마이크로RNA-122(miR-122): 간에서만 발현되는 22개 서열의 작은 RNA 조각. 일반적으로 마이크로RNA는 세포 내에서 특정 전령 RNA(messenger RNA; mRNA)의 3프라임 비번역서열(3′UTR)에 결합하여 번역과정을 저해함. 이와 달리 miR-122는 C형 간염 바이러스 RNA의 5프라임 비번역서열(5′UTR) 끝에 결합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촉진함
○ ELAVL1/HuR(embryonic lethal-abnormal vision like 1/human antigen R): 세포 내 중요 리보핵산 결합단백질(RNA-binding protein)로서 다양한 전사 후 조절과정에 관여함
○ PLK1(폴로 유사 단백질 인산화효소 1; polo-like kinase 1): 세포주기에 관여하는 다양한 단백질의 인산화에 관여하며 종양유전자로 잘 알려져 있고 항암제 표적으로 연구가 진행중임
○ 리고세르팁(rigosertib): 온코노바 테라퓨틱스(Onconova Therapeutics)에서 항암 임상 3상 평가 중인 신약 후보 물질. PLK1의 특이적 저해제로 알려져 있음
○ 소포스부비어(sofosbuvir, 상표명 Sovaldi): 길리어드 사이언스사(Gilead Sciences)에서 개발한 C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효소인 NS5B의 활성을 특이적으로 저해함뒤로월간암 2023년 2월호
-
암을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 5가지
과거에 비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전부라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오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일본이나 독일 등 중입자 치료기가 있는 나라에 가서 힘들게 치료받았지만 얼마 전 국내 도입 후 전립선암 환자를 시작으로 중입자 치료기가 가동되었습니다. 치료 범위가 한정되어 모든 암 환자가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는 없지만 치료...
-
깨끗한 혈액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6가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다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습관적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게다가 밤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먹거나, 아침에 식욕이 없는데도 ‘아침을 먹어야 하루가 활기차다’라는 이야기에 사로잡혀 억지로 먹는 경우가 많다. 식욕이 없다는 느낌은 본능이 보내는 신호다. 즉 먹어도 소화할 힘이 없다거나 더 이상 먹으면 혈액 안에 잉여물...
-
[에세이] 사유(思惟)를 만나다
글: 김철우(수필가) 가벼운 옷을 골랐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을 놓고, 가장 편한 신발을 신었다. 지난밤의 떨림과는 무색하게 준비는 간단했다. 현관문을 나서려니 다시 가벼운 긴장감이 몰려왔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전시였던가. 연극 무대의 첫 막이 열리기 전. 그 특유의 무대 냄새를 맡았을 때의 긴장감 같은 것이었다. 두 금동 미륵 반가사유상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렇게 시작됐다. 두 반가사유상을 알게 된 것은 몇 해 전이었다. 잡지의 발행인으로 독자에게 선보일 좋은 콘텐츠를 고민하던 중 우리 문화재를 하나씩 소개하고자...
-
나를 위로하는 방법, 한 가지
우리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죄를 저지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범죄를 저지르며 교도소를 간다고 합니다. 즉 100명 중에 3명 정도가 나쁜 짓을 계속하면서 97명에게 크게 작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입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시냇물을 흐린다는 옛말이 그저 허투루 생기지는 않은 듯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97%의 사람들이 모두 착한...
- 월간암 - 정기구독신청
1년 5만원 정기구독료를 납부하시면 매월 집에서 편하게 월간암을 접할 수 있습니다. - 고려인삼공사 - 문의전화: 02-862-3992
시베리아 자작나무에서 채취 관리, 러시아 정부가 인증한 고려인삼공사 최상급 차가버섯 추출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