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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내] 열방약국 말기암 통합요법 상담소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3년 05월 02일 17:07 분입력   총 197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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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더북스
저자: 김훈하

동덕여대 약학대학 졸업. 1992년 약사 자격 취득. 2002년 서울 노원구에 열방약국을 개업하여 20년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3월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다. 저자는 유방암을 진단받고 3년이 지났는데, 그 어느 때보다 몸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약사인 저자의 네이버 블로그(열방약국 유방암 상담소)에는 항호르몬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등 유방암 환자들의 상담이 끊이지 않는다. 저자는 암환자들에게 활력있는 삶을 찾아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유방암 환자들이 투병 중에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책 속으로
아빠가 단 2달 만의 항암제로 이렇게 크기가 줄었다는 것이 믿기 힘든 결과였다. 아빠는 15가지의 보충제와 천연물 알칼로이드 복합제를 함께 썼다. 그랬기에 부작용은 거의 없이 항암 5번을 거뜬히 80세에 해낸 것이다. 4차에 걸친 세포독성항암제도 50세인 나보다 수월하게 해내셨다.
--- p.47

인간의 암세포는 단 한 번의 돌연변이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DNA의 누적된 돌연변이와 노화로 누적된 변이가 원인임이 밝혀지고 있다. 흡연은 10년의 누적된 변이를 1년으로 단축되게 할 수 있다. 비흡연자에게 수백 년 걸릴 변이가 흡연으로 인한 폐암, 방광암을 10~20년 안에 발생시키는 것이다.
--- p.60

결론적으로 암세포는 에너지대사에 포도당, 아미노산(글루타민), 지방산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암환자는 혈당이 치솟는 식사를 피해야 한다. 흰 쌀밥, 흰 밀가루, 단 과일, 단 케이크 종류를 피해야 한다. 인슐린 분비가 암의 전이와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데 포화지방산(육류에 함유되어 있음), 오메가6 지방산(각종 식용유에 함유)의 과다 섭취는 암세포의 증식과 관련이 있다. 이런 기름은 세포막의 유동성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는 미토콘드리아의 유동성과 기능에 손상을 준다. 포도당과 글루타민을 동시에 이용한 경우 저산소 환경에서 암세포는 오래 생존하게 된다.
--- p.62

암세포는 사회성이 떨어지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표현될 수 있다.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처럼 독자적으로 행동한다. 일반적인 규칙을 어기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말이 통하지 않는 세포이다. ‘증식을 그만하라’는 신호를 어기고 끝없이 자기만 커지려고 하는 것이다. ‘세포가 건강하다는 것’은 신호전달이 정확히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 p.64

항암 요법을 하는데도 죽지 않는 암세포는 이미 광범위하게 DNA 손상이 일어났는데도 돌연변이가 더 가속화되는 것이다.
--- p.70

암 줄기세포는 암 조직에서 0.1~5%를 차지하고 있다.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에 비해서 암 줄기세포는 휴면기에 있거나 서서히 분열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 항암 요법은 주로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목표로 하기에 암 줄기세포를 사멸시킬 수 없다. 말기암이나 전이암은 암 줄기세포가 발현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 요법만으로는 치료가 되기 어렵다.
--- p.77


‘암세포를 사멸하는 것이 아닌, 정상세포로 전환(reversion)’시키는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대장암세포의 유전자를 조절하는 5가지 핵심 전사인자를 발견해서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변화하여 암의 악성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암 줄기세포를 암세포로, 다시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전환할 수 있다.
--- p.80

80세 비소세포폐암 4기, 전이 있는 아빠의 경우, 5차 항암 후 백혈구 수치가 6,000(가장 정상인의 수치)에 이른 것은 전적으로 ‘보충제’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환자의 혈액검사지를 검토했지만, 항암 5차에 백혈구 수치가 6,000에 이른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세포독성항암제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정상세포의 손상을 없게 하는 방법을 특히 말기, 전이암 환자는 꼭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암세포를 줄이려다가 정상세포의 손상과 체력 저하로 인해 치료에 큰 장벽이 되기 때문이다.
--- p.103

암 치료의 관건은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다. 표준치료를 진행하면서 정상세포의 손상, 골수 기능억제 등의 부작용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다. 손상된 면역체계의 회복을 위해 쓰는 것이 천연물, 보충제 그리고 한약 제제이다. 지금은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양방과 천연물 요법을 병행하므로 치료율을 올리고 있다.
--- p.166

나의 몸의 환경을 바꿈으로써 유전자 스위치를 끄고 켤 수 있다는 것이 최신의 후성유전학 이론이다. 암의 시작과 끝의 주도권이 놀랍게도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암 치료가 쉬울 수도 또는 어려울 수도 있다. 내가 정확한 치료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암을 정확하게 타깃으로 하는 영양요법을 쓴다면 치료가 빠를 것이다.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의사도 나를 고칠 수 없다는 뜻이다.
--- p.202

치유를 좀 더 빠르게 가속화하는 방법은 뇌를 바꾸는 것이다. 뇌를 바꾼다는 것은 생각하는 법을 바꾼다는 것이다.
--- p.231

서평
암 진단 기술의 발달과 수술,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통해 0기에서 3기 암의 생존율은 30년 전보다 훨씬 올라갔다. 그러나 말기암의 생존율은 30년 전과 다름없이 답보상태이다. 저자는 말기암 환자의 가족으로서, 유방암 2기 환자로서 또한 암환자를 상담하는 약사로서 이런 현실이 무척 답답했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폐암 4기 진단은 평화로운 일상을 살던 가족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아빠를 살려내야 한다는 목표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가장 큰 동기였고, 어떻게 해서든 과학적이면서도 지름길이 되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말기암을 공부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서 환자들의 고통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암환자에게 말기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말기암 진단을 받았다면 당황하지 말고 제일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전반적인 치료 방향을 정하고 표준치료의 한계점을 이해하며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의 1장은 말기암 환자의 식이요법, 혈액검사의 수치 변화, 보충제, 천연물 요법 그리고 CT 검사지 결과까지 상세하게 투병 과정을 담았다. 80세 4기 암환자도 불과 6개월 사이에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읽는다면 독자들도 충분히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장은 암의 근원적 세포 단위의 변이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암세포와 암 줄기세포의 차이점, 암 줄기세포와 배아세포의 공통점을 이해하면 4기 암의 치료 방향을 알게 된다. 말기암은 암 줄기세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다.

3장은 세포독성항암제,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를 소개하고, 항암 치료의 개념, 부작용, 내성을 이해함으로써 환자들이 표준치료에만 전부를 걸지 않도록 안내한다. 조직검사지, 혈액검사지, 면역화학검사지, 종양표지자, 줄기세포 마커의 개념을 알면 본인이 걸린 암의 유형을 이해하게 된다. 계속된 항암제로 인해 ‘다핵거대암세포’가 생성되고 이것은 다시 암 줄기세포로 변하고 아주 빠르게 증식한다는 것이 최신의 연구 결과이다.

4장은 삼중음성유방암의 기전과 호르몬 수용체 알파와 베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삼중음성유방암은 4기일 경우, 딱 맞춤형의 치료제를 찾기가 어렵다. 암 줄기세포가 발현된 삼중음성유방암을 표준치료와 천연물 복합제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는 이 내용을 읽으면 치료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5장은 세계적 치료 방향이 통합 치료를 표방하는 것과 논문을 근거로 천연물 복합제를 소개했다. 또한 항암 부작용을 한방 방제로 다스릴 수 있다. 오롯이 병원 치료만 바라보는 환자에게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6장에서는 혈관신생을 억제함으로써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 보충제와 식이요법을 소개했다. 말기암 환자의 영양 결핍을 채워주는 보충제 요법을 통해서 악액질을 막고 빠르게 체력을 회복할 수 있음을 소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므로 말과 생각을 날마다 새롭게 해야 한다.

책에 비소세포폐암 4기, 두경부암 4기, 유방암 환자 등 다양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 책은 단지 이런 종류의 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암 줄기세포가 발현된 악성 암의 뿌리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암세포는 하나의 표적을 차단하면 다른 신호전달을 이용하여 증식하므로 ‘다중표적’을 동시에 막는 치료법이 중요하다. 발병 초기 3개월에 사활을 걸고 치료에 집중하여 암세포를 제압해야 한다. 현대의학의 장점을 이용하면서 항암제로 최대한 암세포를 먼저 사멸하고, 만약 항암제의 내성과 부작용이 발현되면 과감히 중단할 수도 있어야 한다. 현대의학과 천연물 요법을 함께 쓰는 통합요법을 통해 놀라운 치료 결과를 볼 것이다.
뒤로월간암 2023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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