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새가 울자 해가 뜨고
글: 김철우 차는 남해고속도로의 순천나들목을 나와 17번 국도에 들어서고 있다. 여수(麗水)로 향하는 이 길 위에서 ‘순천만’이란 이정표를 보자 잠시 고민에 빠...
-
순천만, 그 바람길을 따라서
글: 김철우 (수필가) 바다와 섬을 찾아 나선 내게 ‘어느 바다가 가장 좋더냐’라는 질문을 해온 친구가 있었다. 바다와 섬만 있으면 되지 어느 바다가 뭐가 ...
-
등대에서 엽서를 쓰다, 소매물도
글: 김철우(수필가)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 앉아 시계를 본다. 출항하려면 아직 두 시간이 남아 있다. 배표도 끊었으니 이제 느긋하게 식사나 하면 된다...
-
마음이 약국이다
글:박순근(힐링타운 다혜원 촌장) 2,0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오늘날 치료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사가 몸과 마음을 분리해 생각하는 ...
-
[에세이] 아버지의 뒷모습
글: 김철우(수필가) 뒷머리의 길이와 정리된 정도. 때로 바람에 날려 헝클어지며 머리카락 사이의 두피가 언뜻 보이기도 하는. 어깨의 기울기와 대칭. 등의 굽...
-
[에세이] 미역국 먹는 날
글: 김 철 우(수필가) 오늘도 미역국 한 그릇을 맛있게 비워냈다. 사발에 안다미로 퍼준 미역국을 받아 들자 증진 효과라도 있는 듯 식욕이 일었다. 오랜 시...
-
가자미식해(食醢) 유감(遺憾)
글: 김 철 우(수필가) 남도의 사찰을 돌아보는 여행을 하고 있다. 때로는 절집에 들러 하룻밤 머물기도 하고, 한나절 절집 마당을 서성이다가 돌아서기도 한다...
-
[에세이] 오래된 집
글: 김철우(수필가) 상도동의 그 골목길 끝에는 아직도 가로등이 서 있다. 골목 입구의 구멍가게는 이제 ‘나들가게’라는 그럴듯한 간판으로 단장했고, 맞은편에...
-
[에세이] 지키지 못한 약속
글: 김철우(수필가) 며칠 전 집 근처에서 열 발자국쯤 앞에서 길을 걷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시선을 잡는다. 풍성하지만 온통 하얗게 센 머리에, 약간 굽은 등...
-
[에세이] 사유(思惟)를 만나다
글: 김철우(수필가) 가벼운 옷을 골랐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을 놓고, 가장 편한 신발을 신었다. 지난밤의 떨림과는 무색하게 준비는 간단했다. 현관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