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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청국장 샐러드
고정혁기자2008년 01월 04일 16:57 분입력   총 88144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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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 남편(간암)에게 도움이 되는 식단을 짜기 위해 궁리 중이다보니 다양한 요리를 만들게 됨.


암환자에게 청국장이 좋다고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다 친정어머니를 붙잡고 늘어졌어요. 고민했던 저와는 달리 어머니는 너무 쉽게 대답하시곤 한 말 정도를 보내주시더군요.
저 많은 걸 어떻게 다 먹나 싶었던 것과 달리 한 달 보름 지나니 다 떨어지더군요. 마트도 기웃거리다 영 안 내켜 어머니께 다시 전화를 넣어보니 그만 콩 삶아 소쿠리에 바치다 삐끗한 허리가 영 시원찮다하시는 바람에 입도 못 떼보고 한번 담아보리라 결심했어요.

그때가 여름이어서 그랬는지 삼일 만에 성공했답니다. 콩은 아침에 물에 담가두고 출근했다 퇴근 후 압력솥에 넣고 약 한 시간 정도 삶아서 소쿠리에 담아 물을 뺀 뒤에 면보에 싸서 스치로플 박스 뚜껑을 꼭 닫아 무거운 병으로 눌러 놓았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청국장은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해서 궁리 끝에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요. 매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습니다.

저희가 매일 먹는 청국장 샐러드 같이 만들어 드시겠어요?


청국장 샐러드 만들기

1. 검은콩(약콩)으로 청국장을 띄웁니다.
2. 잘 만들어지면 진이 죽죽 늘어난답니다.
3. 만들어진 청국장은 찧어둡니다.
4. 야채는 단호박, 풋고추, 마늘, 양파, 당근, 밤, 붉은 양배추, 고구마, 파 등 있는 대로 넣고 잘게 다져 멸치젓국 약간 넣어 절여둡니다.  
5. 견과류(잣, 호도, 해바라기씨, 참깨 볶은 것 등)를 섞어서 갈아둡니다.
6. 위의 재료에 올리브유나 참기름을 섞어 고르게 비빕니다.

이렇게 해서 쌈으로 먹기도 합니다.
쌈 재료는 상추, 다시마, 미역, 양상추 등. 그대로 밥에 얹어 먹어도 꿀맛입니다.
환자용으로 만들어 맛보기를 하다 요즘은 온 가족이 먹습니다.
건강한 저도 피부에 윤기가 나고 투명해졌어요. 살결도 희어지고 배변은 굿입니다.
남편은 방귀에 썩은 냄새가 안 납니다. 피부도 촉촉하답니다. 변은 하루에 한 번씩 꼭 봅니다.
요즘 들깨를 갈아 섞어요. 먹기 더 좋고 고소합니다.

뒤로월간암 200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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