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특집기사깨끗한 혈액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6가지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3년 05월 02일 17:46 분입력 총 602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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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다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습관적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게다가 밤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먹거나, 아침에 식욕이 없는데도 ‘아침을 먹어야 하루가 활기차다’라는 이야기에 사로잡혀 억지로 먹는 경우가 많다. 식욕이 없다는 느낌은 본능이 보내는 신호다. 즉 먹어도 소화할 힘이 없다거나 더 이상 먹으면 혈액 안에 잉여물과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는 경고인 셈인데 우리는 그 신호를 무시한 채 음식을 계속 먹는다.
문제는 본능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했을 때 얻게 되는 결과다. 가장 먼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분, 단백질, 수분 등이 증가하여 노폐물이 많아진다. 그 결과 지방간이 생겨 GOT, GPT 등 간 기능을 나타내는 수치가 상승하거나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증가한다. 또 비만에 걸리기 쉬운데, 이는 여러 가지 내분비 계통(갑상선, 부신, 난소)을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호르몬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당뇨, 통풍, 고혈압 같은 ‘고(高)’자가 붙은 병에 걸리기 쉬운 몸으로 바뀐다.
먹는 것에 비해 움직임이 턱없이 적다
거의 모든 가정에 전기 청소기와 전기세탁기가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근육노동은 확연히 줄었다. 여기에 교통수단까지 발달해 걷는 시간마저 줄어 사람들은 결국 운동 부족의 부작용을 떠안게 되었다. 노동이든 운동이든 움직임이 부족해지는 것은 저체온과도 관련이 깊다. 인간 체중의 절반은 근육이고, 체온의 40% 이상은 이 근육에서 생산되는데 움직임이 부족하면 체온이 내려간다. 체온이 낮아지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이 충분히 연소하지 않고 그로 인해 잉여물이 고지혈증과 당뇨까지 초래한다. 결국 요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노폐물의 연소나 배설도 나빠져 혈액이 더러워진다.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대의 의사들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 중 하나로 낙천적인 성격을 꼽았다. 좋은 기분, 재미있는 농담, 뱃속 깊숙한 곳에서 터져 나오는 호쾌한 웃음은 몸과 마음 모두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정신적 불안은 병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크게 실망하거나 낙담한 후에 병이 생기는 것은 옛날부터 자주 있었던 일이다.
스트레스(stress)라는 말을 만들고 개념을 정립한 것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캐나다의 세리에 박사이다. 세리에 박사는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을 ‘스트레서’, 그 결과 생겨난 생체 변화를 ‘스트레스’라고 지칭했다. 생체에 스트레서가 가해지면 우선 교감 신경과 부신수질이 활동하고 혈당과 혈압이 상승한다. 그와 동시에 뇌하수체 전엽에서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이것이 자극제가 되어 부신 피질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도 촉진되어 그 결과 전신적응증후군이 생긴다고 박사는 생각했다.
전신적응증후군의 현상은 경고반응기, 저항기, 피비기의 3단계로 나타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생체의 방어 반응 혹은 항상성 유지의 표현이기는 하지만 피비기가 되면 병이 생기게 된다. 심신증, 혹은 신경증이라는 말이 있다. 심신증이란 마음이 원인이 되어 생긴 신체적 증상이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혈액 안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 요산, 적혈구가 증가하여 혈액이 오염되고 백혈구 안의 림프구가 코르티솔에 의해 용해되어 면역력도 떨어진다. 실제로 심장신경증, 고혈압,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과민성 대장염, 천식, 원형탈모증, 부인성 갱년기장애, 간염, 췌장염 등은 스트레스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몸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냉증이라는 병명은 서양의학에는 없다. 따라서 손발이나 몸이 차가워 컨디션이 안 좋다고 호소했을 때 서양의학에서는 제대로 처치해줄 수가 없다. 병명 자체가 없으니 증상을 개선해주는 약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의학에서는 2천 년 전부터 차가움이 병의 발생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왔으며, 체온을 높이는 데 갈근탕만 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갈근탕은 칡뿌리와 마황, 계피, 작약, 대추, 생강처럼 몸을 덥히는 생약으로 만든 감기약이다.
일본 에도시대에 모든 증상의 환자에게 갈근탕을 처방하는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 감기에 걸린 환자가 찾아오면 “갈근탕이 제일이지”라고 처방하고, 설사하면서 배가 아프다는 환자에게도 갈근탕을, 뾰루지 생겨서 가렵다는 환자에게도 갈근탕을 처방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갈근탕만으로 이런 병들이 모두 나아 그 이후로 갈근탕이 유행했다. 체온이 평소보다 1℃ 내려가면 면역력이 30% 이상 저하되고, 반대로 1℃ 상승하면 면역력이 5~6배가 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으니 몸을 덥혀주는 작용이 탁월한 갈근탕으로 다양한 병을 고쳤다는 것은 결코 과장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갈근탕에 대한 글을 보면 감기, 기관지염, 결막염, 중이염, 두통, 어깨결림, 팔의 통증, 발진, 화농, 설사, 혈변, 고혈압, 야뇨증 등 다양한 증상에 효능이 있다고 쓰여 있다.
이처럼 몸을 덥게 만들면 면역력이 올라가 병을 고치는 능력이 강해진다. 반대로 몸이 차가워지면 몸 안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 같은 잉여물과 요산, 유산, 피루브산을 비롯한 각종 물질이 다 타지 않고 남아 혈액을 더럽게 만들기 때문에 병이 생긴다.
화학약품에 중독되고 있다
원래 약(藥)이란 풀 초(草) 부수에 약(樂)자를 쓴 것으로 병에 걸렸을 때 어떤 종류의 풀을 섭취하면 편안해진다는 의미다. 영어단어 drug(약)도 ‘dry herb(건조된 풀)’가 어원이다. 이러한 생약에는 병을 낫게 하는 성분과 부작용을 억제하는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 인체 안전하다. 이에 반해 식품에서 유효 성분만을 추출하거나 그 구조식을 해명하여 화학적으로 합성해놓은 화학약품은 병에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완충 작용을 할 수가 없어 부작용도 덩달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동양의학에서는 질병을 ‘혈액의 오염을 정화하여 고치려고 하는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병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약으로만 억제한다면 역효과를 불러온다고 본다. 화학약품에 의한 치료는 대부분 대증요법에 지나지 않으니 복용량이 많을수록 혈액이 더러워진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각종 오염 물질을 섭취, 흡입하는 생활
혈액을 더럽히는 요인은 그 외에도 폐로 들어오는 배기가스, 공장의 매연, 담배 연기 등이 있고 위장으로 들어오는 식품 첨가물, 식품 보존료, 식품 착색료, 식물 속의 잔류농약, 수돗물에 포함된 트라이할로메테인 등이 있다. 이를 비율로 살펴보면 지역이나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공해 오염 물질이 2%, 식품 첨가물이 1% 정도이다. 비록 비율은 적은 편이지만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무시해서는 안 될 혈액 오염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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