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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계절여행]사는곳 떠나면 죽는꽃, 얼레지
고정혁기자2008년 04월 08일 16:00 분입력   총 87993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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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꽃이, 산이 너무 좋아 야생화를 찍습니다. 남편은 다발성암으로 투병중입니다. 야생화전시회, 한산신문 야생화기고.


숲속에 봄을 알려 주는 신이 살고 있다면,
봄의 옷을 입고 있다면 혹시 이 꽃 아닐까?

맑은 이슬 한 방울에 세수하고
투명한 햇살에 기지개를 펴고
햇살이 땅까지 비추면
다문입 한 잎 두 잎 뒤로 한껏 모아 봄의 볕을
즐깁니다.

감춰진 꽃 술 열리면 연신 벌들이 왔다갔다
꿀 모으고 아직 이른 숲속에
꽃향기가 퍼지지요.

깊은 숲속의 봄은 얼레지와 꿩의 바람꽃과
괭이눈 남산 제비꽃 현호색 등 봄꽃들이
서로 제 모양을 뽐내는 것 같습니다.

얼레지는 귀하고도 귀한 꽃입니다.
흔하게 피어있다 해서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되지요.

씨앗이 싹트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5년
뿌리 부분 3센티이면 20년.

옮겨 심으면 자라지 못하고 죽고 말지요.
예쁘다고 뽑지 마세요.
제 사는 곳 떠나면 죽는 꽃이 얼레지입니다

혹시 잎을 따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잎을 따면 바로 그 다음날 꽃이 시들어버립니다.
광합성 식물인데 잎에서 빛을 모아 와서
뿌리로 전달 해 주어야 하는데 잎이 없어지면
태양의 기운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얼레지를 보기 힘들어 집니다.

얼레지는 꽃도 예쁘지만 씨앗 주머니도 꽃처럼 예쁘답니다.

  얼레지소개  

분류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
크기 : 꽃자루 길이 30Cm 이내
꽃말 : 질투
다른이름 : 가재무릇, 가다꾸리(강원 홍천), 얼러주(강원 영월), 어사초(강원 정월)

봄철에 길이 25Cm의 화경이 나오고 그 밑 부분에 2개의 잎이 지면 가까이에 달린다.
꽃은 4월에 피며 화경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6개이고 피칭형이며 길이 5~6Cm, 폭 5~10mm로 햇빛을 닿으면 뒤로 말리고 자주색이지만 안쪽 밑 부분에 더욱 짙은 W자형의 무늬가 있다.

얼레지는 씨앗을 뿌리고 싹이 트고 꽃이 피기까지 5년이 족히 걸린다.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얼레지는 다른 산나물과 달리 두 개뿐인 잎을 따버리면 얼레지는 다음해에 꽃을 만들 양분을 비축할 방법이 없어져 살기 힘이 든다.

또, 얼레지는 씨방을 터뜨려 씨앗을 떨어뜨리면 개미들이 씨앗을 개미굴로 운반해간다.
개미가 좋아하는 당분덩어리가 씨앗에 붙어있어 개미는 당분을 먹고 씨앗은 버린다.
개미가 버린 얼레지 씨앗들이 숲 속에서 싹을 틔우고 얼레지 꽃밭을 만든다.


 고추냉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와사비의 순우리말입니다.
당근처럼 뿌리를 먹는 식물입니다.
약간 당근보다 가늘고 색은 무에 가깝지요.
맛은 간장에 섞어 회 먹을 때 먹으면 매콤합니다. (강판에 갈아서 먹어요.)
구충제 역할 해주고 몸 안의 잡균을 없애줍니다. 천연항균제입니다.

뒤로월간암 200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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