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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콩이 필요한 이유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19년 09월 30일 10:49 분입력   총 854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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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콩은 친숙한 식품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밥에 넣어 먹거나 콩 자반 등 반찬으로 밥상에서 자주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콩 특유의 비릿한 맛이나 텁텁한 식감 등으로 인해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궁핍한 시절에 먹던 값싸고 흔한 식품으로 인식이 되어 먹을 거리가 많아진 요즘에는 예전만큼 자주 먹지는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콩은 특히나 필요한 식품입니다. 쌀은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은 대신 단백질의 함량이 8%로 비교적 낮아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는 인체에 꼭 필요한 단백질의 섭취량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콩은 약 40%의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쌀에 비해 매우 높은 단백질 함량을 자랑하기에 쌀이 제공하지 못하는 풍부한 단백질을 인체에 공급해줄 수 있어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의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물론 육류 등을 통해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할 수도 있으나, 이 또한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육류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보다 소량의 육류와 함께 콩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하여 동물성∙식물성 단백질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평소 육류를 즐기는 한국인의 식습관에 있어 더더욱 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세히 알지 못하는 콩의 영양 – 단백질과 아미노산, 그리고 비타민

누구나 콩의 영양이 우수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어떤 영양이 함유되어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하다’ 정도로만 인식이 되어 있어 콩이 가지고 있는 영양학적 가치에 비해 등한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건강을 위한다면 콩이 가지고 있는 영양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풍부한 영양의 보고입니다.

흔히 콩을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하는데, 이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육류 못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기에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경우, 콩은 필수 아미노산의 비율로 단백질의 품질을 평가하는 ‘PDCAAS 검사’ 결과 최고점인 1.0을 기록하여 사람에게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의 요구량을 모두 충족시키는 최고 품질의 단백질 중 하나임이 입증되었기에 우리가 반드시 섭취해야 할 단백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콩에는 단백질 외에도 비타민 B1과 E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탄수화물을 열량(에너지)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가 부족할 경우 피로와 권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챙겨야 할 영양소이자, 백미에는 함유되어 있지 않아 특히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이기도 합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은 콩을 통해서 비타민 B1를 수시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독소와 발암물질로부터 인체를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결핍될 경우 세포의 손상이 일어나기 쉬워 노화나 근위축증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신체 기능 유지를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B1과 비타민 E. 모두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이 놓치기 쉬운 영양소인만큼 콩을 같이 곁들여 먹는다면 신체 활동을 원활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정상인은 물론, 특히 영양 섭취가 중요한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암 환자를 위한 콩의 생리활성물질 – 이소플라본

생리활성물질이란 특정 물질의 과도한 분비 혹은 결핍으로 생체 기능이 비정상적일 경우 이를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식물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사람이 섭취할 경우 항산화 및 해독, 면역 기능 증강, 호르몬 조절 등의 유용한 역할로 현재 새로운 영양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콩에도 이러한 생리활성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콩 속의 보물이라 불릴 정도로 가치가 높은 성분이 바로 ‘이소플라본’입니다. 이소플라본은 뼈 세포의 증식을 촉진, 폐경과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 예방에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식약처에서는 대두에 함유되어 있는 이소플라본을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지정한 바가 있을 정도로 체내 여러 부분에서 이롭게 작용될 수 있음이 확인되고 있는 유용한 성분입니다.

또한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의 종류로는 제니스테인∙다이드제인∙글리시테인 등이 있는데, 그 중 제니스테인과 다이드제인은 암세포를 증식시키는데 영향을 주는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어 암 환자에게 특히 유용한 성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등의 영양소 외에도 이소플라본의 존재는 암환자에게 있어 건강 유지를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매우 가치로운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암 환자가 콩을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

육류 등 고기의 섭취가 부담스럽고 식단의 세심한 조절이 필요한 암 환자라면, 콩 섭취는 훨씬 더 중요해집니다. 신체를 구성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필수적이고, 제니스테인과 다이드제인 등의 효소 또한 섭취할 수 있는 콩은 건강 회복이 절실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암 환자의 경우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소화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날 것의 콩을 먹을 경우 제대로 소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익혀먹는 방법을 추천하지만, 콩의 영양을 최대한 제대로 흡수를 하여 아무쪼록 건강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암 환자의 경우 발효를 통해 분해된 형태의 콩을 섭취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요산과 암모니아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러한 독성 물질들은 간이나 신장을 통해 걸러지게 되는데, 정상인에 비해 간과 신장의 기능이 약해진 암 환자에게 있어서는 해독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에 쌓일 수도 있으며, 이는 추후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콩의 단백질을 그대로 섭취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발효된 콩을 먹는 것이 중요한데, 발효 과정에서 콩의 단백질이 미리 분해되기 때문에 체내에서 다시 분해할 필요가 없거나 분해 시간이 짧아지므로 독성 물질의 발생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발효된 콩을 먹는다는 것은 위험 요소는 줄이고 영양은 더욱 온전히 섭취하여 흡수시킬 수 있는 이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효된 콩을 섭취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시중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소미노의 수라 선은 오직 약콩과 백태를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담은 액체형 제품으로 씹어서 삼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환자들이 간편하게 콩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육류마저 조심스러운 지금, 내 몸이 암에 계속해서 맞설 수 있도록 발효된 콩으로 쌀이나 채소로 채우기 힘든 풍부하고 안전한 식물성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은 나를 위한 실천입니다.

뒤로월간암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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