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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형 호스피스, 진료비 부담 적고 효과 크다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19년 11월 04일 14:34 분입력   총 360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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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암사망자 호스피스 이용 16% 불과해, 정책 지원 필요
건강보험 적용 이후 입원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말기암 환자들은 진료비용은 줄고 치료 효과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병규 교수팀은 최근 2년간(2016년 1월~2017년 12월) 암환자 16만 7천여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적용 이후 말기암 환자의 입원형 호스피스 이용과 효과를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국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15년 7월부터 입원형 호스피스의 건강보험 적용에 따라 호스피스의 이용 현황과 효과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암사망자 167,183명 중에 입원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환자는 총 2,671명(16.0%)이었다. 암종에 따른 호스피스 이용률은 췌장암(24.5%), 유방암(19.6%), 그리고 담낭 및 담도암(18.2%)에서 높았고, 방광암(12.1%), 전립선암(9.7%), 그리고 혈액암(4.6%)에서 낮았다.

호스피스를 이용한 평균기간은 27일이었다. 이용기간이 15일 이내인 환자가 49.8%, 16~30일인 환자가 22.2%로, 전체의 72% 환자가 30일 이내로 호스피스를 이용했다.

이어 연구팀은 호스피스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성향점수 매칭을 시행하여 호스피스 이용 유무에 따른 임상결과를 비교하였다.

사망 1개월 이내 기간 동안 적극적인 치료(aggressive care)는 호스피스를 이용한 환자군에서 뚜렷하게 적게 시행되었다. 기도삽관 또는 인공호흡을 시행한 경우는 호스피스 이용환자 57명(0.3%), 이용하지 않은 환자 2,469명(12.5%)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중환자실 치료는 187명(0.09%) 대 1,900명(9.6%), 심폐소생술은 9명(0.0%) 대 1,228명(6.2%)로 역시 호스피스 이용환자에서 뚜렷하게 적게 시행되었다.

호스피스 이용 1일 진료비 약 34만원
이용하지 않은 경우 약 37만원
통증완화에 중요한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률과 처방량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사망 1개월 내에 마약성 진통제는 호스피스 이용환자의 82.2%에서 처방된 반면에 호스피스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는 57.2%에서만 처방되었다.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량도 호스피스 이용환자에서 2.55배 높았다.

다만 호스피스 이용유무에 따른 암생존기간의 차이는 없었다. 각 암종별로도 호스피스 이용유무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아울러 진료비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형 호스피스병동은 일반병동에 비하여 적은 환자수로 구성되어 있고, 환자 대비 간호사 비율이 적어 상대적으로 많은 간호사가 근무한다. 또한 45.5% 환자에서 요양보호사가 간병을 하여 보조활동비용(82,630원)과 그 외에 다양한 서비스의 비용이 추가된다.

이처럼 일반병동에 비하여 비용이 더 부담될 수 있는 구성이지만, 입원 1일당 총진료비용과 환자본인부담금이 호스피스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적게 나타났다.

호스피스 이용환자의 사망전 30일 동안 1일 평균 진료비는 340,368원이었고, 이용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372,491원으로 차이가 있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병규 교수는 “입원형 호스피스는 완화목적의 치료효과와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말기암 환자가 입원형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균형적인 호스피스 병상확대와 이에 따른 내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대상의 호스피스 전문교육과 양성도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하며 입원형 호스피스 시행으로 의료기관에 재정적 손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해 민간 의료기관에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료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뒤로월간암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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