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미각·후각이 식생활 운동에 미치는 영향
음식의 맛을 보고 음미하는 단순한 즐거움은 누구에게나 일상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라고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의 감각 과학자인 알리사 놀덴은 말한다. 그러나 많은 암환자들은 암 그 자체나 혹은 항암치료 같은 치료의 부작용 때문에 그런 단순한 즐거움을 최소한 일시적으로 상실할 수 있다. 치료를 받는 것에 더해서 그런 일까지 겹치면 아주 고립될 수가 있다고 식품학 조교수인 놀덴이 말했다.

놀덴은 암환자들의 미각과 후각이 그들의 식생활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헌을 고찰해보는 일에 착수했다. 식생활 행동은 먹고 싶은 욕구나 식품 기호와 소비 같은 환자들의 전반적인 영양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으로 규정했다. 놀덴의 목표는 미각의 변화와 그런 미각 변화가 암환자들의 음식을 즐기는 능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 잘 이해하고 또 치료를 받는 중이나 치료 후의 적절한 영양적 필요성을 충족하는 것이었다.

놀덴의 고찰 연구는 1982년에서 2018년 사이에 발표된 미각과 후각 기능을 정신물리학적으로 측정하고 식생활 행동의 일부 측면을 평가한 11건의 연구를 검토했다. 놀덴은 암환자들에게서 미각 기능의 저하, 특히 단맛에 대한 기능 저하를 발견했다. 그런 미각 감퇴는 식욕 저하와 관련이 있어서, 고기를 포함한 특정한 식품을 피하고 칼로리와 단백질의 섭취가 감소되었다.

이 논문은 놀덴이 이전에 근무한 필라델피아의 모넬 화학적 감각센터와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즈랜드 대학교와 멜버른의 빅토리안 종합 암센터와 멜버른 인구 및 글로벌 건강 대학의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작성했다.

암 치료 미각과 후각에 다른 방법으로 영향
놀덴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흔히 미각과 후각이 변한다고 말하지만 그런 변화가 음식을 먹는 행동에 직접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해보려고 시도한 연구는 드물다. 자가 보고한 미각 기능으로 환자의 경험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들의 미각 기능에 더 잘 어울리는 새로운 식품이나 음료를 개발하려면 우리는 그들이 경험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놀덴이 고찰한 연구들은 수크로오스(자당: 사탕수수, 사탕무에 많이 들어 있는 이당류 중의 하나)를 이용해서 단맛, 구연산을 이용해서 신맛, 요소나 퀴닌을 이용해서 쓴맛, 염화나트륨을 이용해서 짠맛을 감지하는 환자의 능력을 측정했고, 3건의 연구는 글루탐산나트륨(MSG)를 이용해서 우마미(감칠맛)를 감지하는 환자의 능력을 측정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렇게 기술했다. “우리는 암환자들에게서 단맛의 변화와 그보다는 정도가 덜하지만 쓴맛 지각의 변화가 짠맛이나 신맛 지각의 변화보다 더 흔한 것을 알게 되었고, 단맛 지각의 변화가 흔히 식생활 행동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었다.”

상당수의 암환자들이 후각이 변했다고 말하긴 하지만 식생활 행동과 후각 기능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연구는 없다고 놀덴은 말했다. 이 연구는 암 치료가 미각과 후각에 다른 방법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지적했다. 구강 수술은 화학감각 신경을 손상시키는 듯하고 그와 달리 항암 화학요법은 미뢰 재생을 교란하는 듯하다.

감각의 변화를 측정하고 그런 변화의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놀덴은 말했다. 항암 화학요법 중에 미뢰 재생을 보전하는 치료법을 과학자들이 언젠가는 개발하고 환자들이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구강 보충제를 개발하는 데 추가적인 자료가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우리는 갈수록 더 많은 그런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연구가들이 미각과 암의 유형과 치료의 유형을 평가하는 방법에 서로 다른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모든 것을 종합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놀덴은 말했다.

참조:
A. A. Nolder et al., "Chemosensory Changes from Cancer Treatment and Their Effects on Patients' Food Behavior: A Scoping Review" Nutrients. 2019 Sep 24;11(10). pii: E2285. doi: 10.3390/nu1110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