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 전문가칼럼
대장암, 장루가 있어도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0년 02월 10일 17:28 분입력   총 7141명 방문
AD
글: 메디플러스솔루션 김종광 박사

운동은 이제 스스로의 건강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부분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이는 암 환자에게도 마찬가지로써 최근 10여 년 동안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운동 연구가 진행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암 치료 중, 후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 낮아진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암 재발률까지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하지만 운동이 암 환자의 건강관리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건강 상태, 체력수준에 맞는 운동을 올바르게 하지 않는다면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암 환자라면 암 치료로 인해 변화한 몸, 건강, 체력수준을 꼭 확인한 다음 운동을 해야 한다.

모든 암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 운동을 해야 하는데 대장암 환자의 경우 특히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장루이다. 대장암 환자는 대부분 암 제거를 위해 결장의 일부 혹은 직장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때 결장 혹은 직장을 제거하면서 원활한 배변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 배변활동에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 장루다.

장루는 대장암 수술 시 나타날 수 있는 배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장의 일부를 복벽에 임시 혹은 영구적으로 고정하여 대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즉, 항문의 역할을 하는 또 다른 기관을 복벽에 만들었다고 이해하면 좀 더 쉬울 듯하다. 하지만 장루는 항문과 달리 변의를 느낄 수 없고 배변활동을 조절하는 근육이 없어 스스로 배변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장루 주머니를 복벽에 부착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장루를 보유한 사람들은 운동을 하고 싶어도 운동 중 ‘장루 주머니가 떨어지진 않을까?’, ‘장루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운동 중 배변활동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 ‘냄새가 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이런 걱정에 운동은 점점 멀리하게 되고 밖에 나가기를 꺼려하며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면 건강은 물론 삶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

장루는 이렇게 신체적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함께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데 운동이 이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은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은 물론 자신감까지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루를 보유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운동의 시작을 권장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장루에 대한 걱정에 운동을 못할 것 같다면 운동 전 몇 가지만 잘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만으로 이 걱정을 해결할 수 있다.

여기 장루를 가진 사람들이 운동을 하기 전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

장루가 있을 때 운동 전 준비하면 좋을 tip
1. 운동 전에는 반드시 장루 주머니를 비운다.
2. 장루주머니를 보호하고 고정할 수 있는 장루 보호 전용 옷을 착용하고 운동을 실행한다면 장루주머니가 떨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3. 운동 중 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백팩을 준비해 여분의 장루주머니, 물티슈 등을 미리 챙겨 혹시나 있을 장루주머니 누출에 대비한다.
4. 운동 중 갑작스러운 배변활동에 대비하여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의 위치 등을 미리 확인하여 운동코스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5. 운동 중 쉬는 시간을 통해 화장실을 들러서 장루주머니를 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루주머니가 채워지지 않았을까 불안해하는 것보다 화장실을 중간에 들러 장루주머니를 확인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더욱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중간에 운동이 끊기면 운동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 번에 30분 운동하는 것과 10분씩 3번 나누어 운동하는 것의 효과는 비슷하다.
6. 운동을 할 때는 가급적 어두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어두운 옷을 입으면 만약 장루주머니에서 누출이 되어도 금방 얼룩이지지 않는다.

장루가 있을 때 운동 전 주의 사항
1. 가급적 신체적인 접촉이 많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체적 접촉이 있는 운동을 하고 싶다면 꼭 장루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2. 근력운동은 반드시 운동 전문가와 함께하도록 하며 아주 약한 강도의 운동부터 시작해야한다.
3. 근력 운동 시에는 복부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발살바 호흡을 해서는 안 된다.
(* 발살바 호흡 : 숨을 마신 상태에서 잠시 멈추어 힘을 쓰고 숨을 뱉는 방법)
4. 천천히 걷기 운동부터 시작해보자. 처음부터 과도한 운동프로그램을 시작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하루 30분이상의 걷는 운동도 매우 좋은 운동이다.
5. 회장루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탈수의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 전, 중간, 끝난 후 적절한 수분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의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위의 내용을 살펴보면 운동을 하기 전 뭔가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엄청 많아 보이지만 사실 1.복부를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할 것, 2.장루주머니가 가득차거나 주머니에서 변이 누출되는 상황을 예방할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암을 이겨냈음에도 불구하고 장루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운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매우 많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운동은 그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는 너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지 막상 시작하면 별것 아닌 경우가 많다.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넘지 못할 벽처럼 느껴지고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겠지만 운동을 시작하는 순간 두려움에 사로잡힌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그런데 만약,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데 어떤 운동을 어떻게 시작할지 잘 모를 경우 암 경험자의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것도 권장한다. 세상이 너무 스마트해져서 혼자 어떻게 하지 고민할 필요 없이 손안에 작은 스마트폰으로도 내 건강에 맞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세컨드 닥터’는 내 암종, 현재 건강 상태에 맞추어 일주일마다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써 이 안에는 운동 전문가들이 설계해놓은 맞춤형 운동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운동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더욱 세밀화된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어서 장루로 인한 운동 고민에 대해 더욱 상세히 상담 후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세컨드 닥터’를 이용한다면 조금 더 쉽게 운동을 접할 수 있고 내가 실행한 운동에 대한 기록을 통해 평가까지 받을 수 있다.

운동은 더 이상 어려운 존재가 아니다. 장루가 있더라도 암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한다. 위에 설명한 내용만 충분히 숙지한다면 전혀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운동 친구를 사귀어도 좋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도 좋다. 이제 몸을 일으켜 좀 더 활동적으로 움직여보자.
뒤로월간암 2020년 1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