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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린, 암 억제할까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0년 03월 13일 10:16 분입력   총 439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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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린 파생물, 종양 돕는 효소 2종 억제시킨다
사카린은 1970년대에 동물실험에서 다량의 사카린 섭취와 방광암을 연관 지은 연구들이 나오면서 악명을 얻었다. 하지만 후에 연구결과가 사람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밝혀졌다.

그런데 완전히 반전이 되어 최근의 연구들은 사카린이 사실은 인간의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미국 화학학회의 의약화학 잡지를 통해 연구진이 종양과 관련이 있는 2가지 효소를 억제하는 활동을 향상시킨 사카린 파생물을 만들었다고 보고했다.

가장 오래된 인공 감미료인 사카린은 설탕보다 450배나 더 달다. 최근에 과학자들은 사카린이 (많은 종양의 산소가 부족한 미세환경에서 암세포가 생존하는 것을 도와주는) 탄산무수화효소(CA) IX라는 효소에 달라붙어 그 효소를 억제하는 것을 밝혔다. 이와 달리 건강한 세포들은 이 효소와 아주 유사하지만, 탄산무수화효소 I과 탄산무수화효소 II라 불리는 다른 변형을 만들어낸다.

사카린과 또 다른 인공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은 탄산무수화효소 I과 탄산무수화효소 II 대신에 탄산무수화효소 IX를 선택해서 달라붙어서 이 2가지 인공 감미료로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연구진은 탄산무수화효소 IX와 종양과 관련이 있는 또 다른 효소인 탄산무수화효소 XII를 훨씬 더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변형 인공 감미료를 만들 수 있을는지를 알고 싶어 했다.

연구진은 사카린과 아세설팜칼륨의 구조를 결합한 일련의 20개 화합물을 디자인하고 합성했고, 특정한 위치에 여러 가지 화학물질 그룹을 덧붙였다. 그 화합물 중 일부는 탄산무수화효소 IX와 탄산무수화효소 XII에 대해 본래의 감미료(사카린)보다 더 큰 효능과 선택력을 발휘했다. 게다가 어떤 화합물들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폐암이나 전립선암이나 대장암 세포를 죽였지만 정상 세포에 대해서는 해가 없었다.

이런 연구결과는 널리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인 사카린이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참조:
S. Bua et al., "'A Sweet Combination': Developing Saccharin and Acesulfame K Structures for Selectively Targeting the Tumor-Associated Carbonic Anhydrases IX and XII" J Med Chem, 2019; DOI: 10.1021/acs.jmedchem.9b0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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