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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ron_right인체 중금속을 제거하는 킬레이션 요법
이 글은 임정예기자가 2020년 06월 05일 12:17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1024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글: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파인힐병원 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 학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마르퀴스후스후(세계3대 인명사전) 등재

요즈음 킬레이션 요법을 선호하는 의사와 환자의 숫자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킬레이션(chelation)이라는 생소한 단어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 이 말은 게나 가재의 집게발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킬레(chele)’에서 유래했다. 킬레이션 요법은 게나 가재가 집게발로 잡듯이 중금속같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집어내어 체외로 배출시키는 요법이다.

킬레이션 요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질은 EDTA(Ethylene Diamine Tetraacetic Acid)이다. EDTA는 아미노산의 하나로 1935년 독일에서 합성되었으며, 1941년 미국에서 처음 특허 물질로 등록되었다. EDTA는 1940년대에 하수도 배관공들이 배관에 침착된 칼슘을 제거하기 위하여 사용하였으며, 배터리 공장과 해군에서는 배에 사용한 페인트에 의해 납에 중독된 직원들을 해독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950년대 초 몇몇 의사들이 납과 같은 중금속에 중독된 환자들을 EDTA로 치료하던 중 심장병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증상 중의 하나인 협심증이 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억력, 청력, 시력, 후각 등 다른 기능도 향상되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킬레이션에 관한 연구와 관심은 점점 높아져서 지금 미국에서는 2,000명 이상의 의사들이 킬레이션 요법을 시술하고 있으며, 100만 명 이상의 심장혈관 질환 환자들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몇몇 의사들이 시술하기 시작했다가 지금은 많은 의사들이 시술하고 있다.

EDTA는 비교적 큰 동맥뿐만 아니라 수술이 불가능한 미세혈관이나 뇌혈관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체내에 축적된 불필요한 중금속이나 독성물질과 결합해 소변으로 배출하여 제거하는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연구 발표된 킬레이션의 효능은 크게 4가지다.

1. 중금속 해독작용
우리 몸에는 끊임없이 독소가 생기고, 또 그것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 그러나 중금속이나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너무 많이 쌓이면 신진대사 균형이 깨져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언급했듯이 킬레이션은 중금속 중독이나 다른 독소 해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현재 EDTA 킬레이션은 미국 FDA와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인정하는 납, 수은, 알루미늄, 카드뮴 중독을 해독하는 표준 치료법이며, 국내에서도 중금속 해독제로 등재되어 있다.

2. 혈관청소 효과
EDTA는 동맥 안쪽 벽에 달라붙어 있는 플라크나 칼슘 침전물과 같은 불필요한 물질들을 끄집어내어 소변을 통하여 체외로 배출시켜서 동맥경화를 치료하고 예방한다. 또 혈관을 부드럽게 하여 수축과 이완작용을 할 때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하여 고혈압을 예방한다. 이 혈관청소 효과에 대해서 찬반론이 비등하며, 이것에 대해 잠시 뒤 자세히 설명하겠다.

3. 항산화 효과
EDTA는 매우 우수한 항산화제로 활성산소(free radicals)를 중화시켜 세포막, DNA와 효소 체계를 보호한다. 세포의 화학반응 과정이나 중금속과 같은 해로운 물질은 여러 가지 활성산소를 생성하며, 활성산소는 세포를 파괴하고 우리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활성산소가 동맥 내벽에 붙으면 작은 상처가 생기는데, ‘지질 과산화(lipid peroxidation)’라고 불리는 이 과정은 동맥경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 결국 그 상처 부위에 지방, 콜레스테롤, 중금속, 칼슘 침전물 등이 쌓이면 동맥이 좁아지는 것이다. 동맥경화를 해결하는 비결은 활성산소들이 동맥을 파괴하기 전에 항산화제를 사용하여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면 된다.

4. 노화방지
활성산소는 세포를 파괴하여 늙게 하는데, 나이 들면서 점점 더 많은 활성산소가 생성된다. EDTA는 매우 강력한 항산화제로 활성산소를 처리하여 노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킬레이션 주사를 통해 암 환자의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적이 있다.

그 외에도 EDTA 킬레이션의 효과는 수없이 많다. 지금까지 보고된 치료 효과는 다음과 같다.
콜레스테롤 침착물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황반변성 감소, 동맥 혈전 용해, 관절염 예방, 심장부정맥 정상화, 치매 증상 완화, 세포내 칼륨 증강, 뇌졸중과 심장발작 완화, 심장기능 향상, 암 예방, 부정맥 완화 등 마치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효과가 다양하다. 이는 건강에 해로운 작용을 하는 중금속을 해독하고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건강을 회복하기 때문이며, 또 킬레이션으로 혈관을 세척하면 인체의 모든 기관, 조직 및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되어 건강을 유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킬레이션 주사는 50년 넘게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어 왔으며, 그동안 효과에 대한 논란도 많았는데, 2013년 JAMA (미국의학회 논문집)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환자에 있어서 약간의 효과는 인정되나 적극적으로 추천할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여러 의료기관에서 2003년 9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심근경색증을 진단받았던 50세 이상의 남녀 1708명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시험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 심혈관계통의 합병증들을 약간 감소시켜 줄 수 있다는 결과였다.
전체적인 결과는 미약했지만, 당뇨병 환자들에 있어서는 매우 확실했다. 당뇨가 있는 심근경색증 환자에서는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성이 대조군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다.

킬레이션 주사의 원래 목적은 중금속 해독인데, 킬레이션을 통해서 동맥경화의 원인물질로 작용하는 납이나 카드뮴 등의 중금속을 제거하고, 활성산소로 작용하는 구리나 철 등의 전이 미네랄들을 제거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과이다.

결론적으로 킬레이션 주사가 심근경색증의 치료로 확실하게 추천되지는 않지만, 중금속의 제거와 항산화 작용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감소, 여러 가지 만성 질환들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도 있고, 50년 이상의 임상 경험상 익히 밝혀진 결과들이다.

킬레이션 치료 방법은 간단하다. EDTA가 들어 있는 수액을 정맥주사로 맞으면 된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EDTA를 기본으로 하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영양성분을 첨가한다. 매주 2~3회 정도 치료를 받으며, 대개 20~30회 지속적으로 주사를 맞는다. 그 이후에는 매달 한두 번씩 유지 프로그램으로 주사를 맞기도 한다. 1회 정맥주사에 보통 1~2시간이 소요된다.

킬레이션 요법은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 요즘 병원에서 심장혈관 질환자들에게 주로 시술되는 치료들보다 훨씬 안전하다. 스텐트 시술, 혈관성형술이나 심장우회 수술에 따른 사망률 (1~3%)을 생각해 보면 킬레이션 요법은 매우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효과에 대해서 찬반론이 많았지만, 안전성에 대해서는 별 논란이 없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주의하여야 한다. EDTA와 결합된 중금속이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심장혈관 질환으로 가장 많이 사망한다. 미국은 사망원인 1위이며, 한국에서는 암 다음으로 심장질환과 뇌졸중이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장혈관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이다. EDTA는 중금속을 해독하고, 동맥 플라크를 제거하며,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치료한다. EDTA 킬레이션으로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면 어떨까?

특히 우리 암 환우들에게 킬레이션 주사는 맞춤 치료라고 말할 수 있다. 암 환자 대부분이 중금속이 많으며, 암의 치료를 위해 독한 약들을 많이 투여한 결과 혈액순환에 많은 문제를 갖고 있으며, 암을 이기기 위해서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킬 수 있는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필요한데, 킬레이션 주사는 이 세 가지 모두를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뒤로 가기월간암 2020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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