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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ron_right암 투병에 승리하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 4가지
이 글은 고동탄기자가 2020년 07월 29일 15:30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1027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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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대부분이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다가 검진을 받고 하룻밤 사이에 암환자가 되었습니다. 암의 조기 진단 덕분에 5년 생존율은 늘었지만 투병하는 과정이 쉬워진 것은 아닙니다. 또 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서 치료 과정도 다르고 생존율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췌장암이나 폐암의 경우는 15% 내외로 낮습니다.

크게 암이라는 테두리에 있지만 모두 같은 암은 아니라는 것이 통계에서 드러납니다. 그렇지만 치료 과정은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치료 등의 3가지 표준 치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면역세포치료와 같은 새로운 요법이 등장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그에 따라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보험에서 적용하는 3가지 요법이 암 치료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치료의 과정은 대부분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점점 건강을 잃어가지만 반대로 어떤 사람은 다시 건강을 회복합니다.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는 의미이며 이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제2의 인생을 얻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확률과의 싸움이지만 내가 승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암은 주어진 시간을 늘려가며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착실하게 한걸음씩 하루를 쌓아가는 생활 태도가 도움이 됩니다.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도 방심은 언제나 순식간에 암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흐트러짐 없이 재정립한 생활방식과 건강에 대한 원칙을 지켜가면서 살아갑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절박감이 들 때의 고독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극복할 때 건강하고 활력 있는 일상이 다시 찾아옵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병원 치료의 종결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해결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병원에서 투여하는 항암제는 생존기간을 늘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른 치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암 치료는 주어진 시간을 늘려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존 기간이 1년 정도 남았다는 진단이 나왔을 때 자신에게 주어진 1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1년이 2년이 되고 2년이 10년이 됩니다. 행여 운이 좋아 병원에서 눈에 보이는 모든 암이 사라졌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어도 식견이 있는 암환자라면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이전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돌아가 헤이해지지 않으려 애씁니다. 모든 투병이 마찬가지겠지만 암 투병이야말로 자만은 금물이며 자칫 잘못했을 때 다시 위독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같은 암이어도 누군가는 건강을 회복하며 반대로 그렇지 못하기도 합니다.

암과 함께 오랜 세월을 지낸 생존자들에게는 몇 가지 원칙이 있으며 자세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각자 다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환경, 경제적인 부분과 성격 등에 따라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나서야 다시 건강을 회복했다는 점입니다. 나름의 투병 노하우와 투병 원칙확립하기까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위중했던 순간을 헤쳐 나온 생존자들에게는 공통적인 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분모 네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혁신
암을 진단 받으면 큰 변화가 생깁니다. 원해서든 아니던 간에 주위의 시선과 환경 그리고 생활 전반에 걸쳐서 생기는 변화입니다. 갑자기 암 환자가 된 충격은 내면에 커다란 울림을 주면서 그동안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이렇게 큰 짐을 주는가 하는 원망과 분노가 생기지만 치료가 시작되고 서서히 마음은 가라앉으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만들어집니다.

이 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쪽으로 작용한다면 과거의 나와 암 진단 후의 나는 다른 원칙을 갖게 됩니다. 과거의 생각과 행동, 습관 등의 생활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잘못된 점들을 파악하고 그것들과 점점 멀어지는 생활을 유지합니다. 오랜 동안 몸에 배어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려고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주거 공간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도 하고 술과 담배를 한순간 끊고 식단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기도 하고 여행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는 투병환경을 혁신함으로써 생명력을 다시 피워냅니다.

정년을 몇 년 앞두고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초등학교 교사는 진단과 동시에 집을 나와 시골에 허름한 집에서 1년 정도 기거하면서 자신을 돌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무사히 정년퇴임을 하였습니다. 그가 가장 우선했던 치료는 스스로의 혁신이라고 말했습니다. 통계적으로 자신은 15%의 확률에 들어갔다며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고 되뇌곤 했다고 합니다. 단순한 변화를 넘어서 혁신에 이룰 때 생존율은 높아집니다.

치유
암 생존자는 치료가 아닌 치유에 중심을 두고 생활합니다. 대개 치료는 수동적으로 받는 대상이 됩니다. 암 진단 후 진행되는 수술이나 항암 화학요법 등은 전문가인 담당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이루어집니다. 치유는 치료를 포함한 훨씬 넓은 개념으로 암의 극복을 포함하여 삶을 재정립하고 건강한 신체를 수복하는 과정에 이르는 여러 방법들을 포함합니다.

여러 가지를 하기 보다는 몇 가지를 선택하고 평생 동안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실천합니다. 또 극단적인 것들은 피하고 조금이라도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다른 것을 찾아 시행합니다.

펜벤다졸 성분이 들어 있는 구충제가 암을 낫게 한다는 소문이 많은 암환자들을 솔깃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체질에 따라 또 암세포의 종류에 따라서 그 약이 작용하는 범위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은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적은 양으로 가능했지만 어떤 사람은 아주 많은 양이 필요해서 과다 복용한다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대부분의 암환자들 사이에서 간과되는 내용입니다. 시도해볼 가치는 있겠지만 평생 동안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면 어느 시점에서 중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치유의 기본은 바로 이런 점입니다.

몸에 손상을 주는 요법은 피하고 꾸준히 오랜 기간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입니다. 치료를 통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치유는 그 상태를 유지하고 더욱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이끕니다. 적절한 치료와 적극적인 치유가 암환자의 상황을 개선시킵니다.

중도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솔깃하게 끌리는 대부분의 내용은 ‘~카더라’ 하는 것들입니다. 하나만 선택해서 의지하지 않고 폭넓게 공부하여 나와 맞지 않는다 싶으면 중단하고 다른 면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관찰하면서 맞는 것들을 찾아서 적용해야 합니다. 극단으로 치우치면 현명한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상태가 위중할수록 조급해져서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예전에 대장암으로 투병했던 프로야구 선수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야구팬으로 그 동안 잊고 지냈는데 문득 뉴스로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암 치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어느 목사부부가 운영하는 시설에 입소했는데 그곳의 치료법들은 대부분 극단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소금만 먹으면서 단식하고 관장을 하는 등의 극단적인 요법이었습니다. 그도 그 시설에서 9박10일간 음식을 끊고 소금물 관장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식의 치료는 중도와 거리가 멉니다. 또 암을 독이라 규정하여 독은 독으로 없앤다면서 복어 독을 섭취하는 사람들을 만난 적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역시 극단적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그러한 시술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암이 호전되지 않고 더 이상은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실낱같은 희망에 매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몸에 피해를 주지 않고 현명하게 실천할 수 있는 요법들이 많습니다. 중도를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암은 어느 한 가지 요법이나 한 가지 약물로 완치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겁니다. 걸을 수 있는 다리 힘이 남아있고 음식을 씹어 삼킬 수 있고 스스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해서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하지 않고는 견디기 어려운 단계가 아니라면 치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내가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항암요법을 받을 것인지, 방사선 치료는 몇 회나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치료에 동의한다면 치료를 진행하면서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인터넷을 들락거리면서 부작용이나 현재 병원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들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극단적인 생각으로 스스로를 몰아갑니다. 암을 이해한다는 것은 항암제의 종류를 다 알고 혈액검사 등의 여러 검사지의 내용을 외우고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변동사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암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심리적으로 어느 면으로 취약한지 알아차리는 것이고, 자신의 위나 장, 호흡기 등 유전적으로든 환경적으로든 약한 부위를 어떻게 잘 보강할 것인지 나름대로 답을 찾는 것이고, 암을 이겨낸 생존자나 전문가들의 조언에서 어떤 부분을 받아들이고 어떤 부분이 필요 없는지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쌓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한 가지 요법이나 그 요법을 주관하는 사람에게 전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긴다면 나중에 상태가 나빠지게 되면 분노의 크기가 커집니다. 도움을 받되 내 몸을 위해 해야 하는 부분도 의료적인 부분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오히려 더 중요도가 크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몸과 성격이나 심리적인 취약점을 잘 알고 채워가다 보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거나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낙심을 했다 해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힘-육체적인 힘과 정신적인 힘-을 차근차근히 키워왔기 때문에 무엇인가 다른 쪽으로 보강하거나 시도할 여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누구도 자신의 병을 가져가 줄 수 없고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췌장암 교사에게 어려운 췌장암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을 때 그는 자신의 치료법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모두 각자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세한 여러 방법들이 선입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아직도 끊임없이 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준비
얼마 전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유행어가 된 대사인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가 떠오릅니다. 이에 주인공인 아버지는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합니다. 미래에 대해서 몇 가지 상황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과 준비가 잘 되었다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시 건강을 회복했을 때, 그렇지 않았을 때 등 최선과 최악의 경우를 검토하고 그에 맞게 준비합니다. 담담하게 삶에 대하여 새로운 시작과 마무리를 한다는 각오로 일을 진행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한 작업입니다. 암 투병에는 많은 변수가 발생합니다. 몸에 작은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거나 화가 납니다. 무기력하고 나약해진 마음을 다시 강하게 만들고 힘을 갖도록 만들기 위해서 그에 대한 상황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준비가 잘 되어 있을수록 두려움이 작아지고 평정심을 지키기가 수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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