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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유효성 연구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2년 02월 03일 17:29 분입력   총 311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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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행성 간암 환자 대상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연구 결과 발표
국내 대학병원 교수들이 국내 진행성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에 대한 유효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데이터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천재경 교수 등은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1)에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준 리얼월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연구는 그 공신력과 유의성을 인정받아 지난 11월 18일자 국제 간학회의 공식 국제학술지인 ‘리버 인터내셔널’에도 게재되며 또 한 번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간암은 폐암, 유방암 등 다른 주요 암종 대비 치료제 발전이 더딘 분야로 이런 가운데 치료 옵션이 유독 적었던 간암 분야에서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기존 표준치료제 대비 통계적·임상적으로 유의한 생존 기간 연장, 반응률 개선 효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의미가 매우 컸다.

진료 현장에서 진행성 간암 환자 효과 안전성 확인
그럼에도 티쎈트릭-아바스틴을 처방받은 국내 환자들에게서도 선행 연구 결과와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의 한국인 대상 리얼월드 연구결과를 통해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이 명확히 확인된 것이다.

연구 주 저자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한국 리얼월드 연구가 국제 간학회의 공식 국제학술지인 리버 인터내셔널에 게재돼, 유럽종양학회 발표에 이어 다시 한번 전 세계 학계의 관심과 인정을 받게 됐다”라며 “우리나라 실제 진료 현장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이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가지는 효과, 안전성이 확인돼 전문가들이 학술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 리얼월드 연구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국내 11개 암 센터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으로 간세포암 1차 치료를 받은 환자 총 138명의 데이터 가운데 Child Pugh Class A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5.9개월 간의 추적 관찰 결과 질병조절률은 76%, 객관적 반응률은 24%로 집계됐으며, 특히 객관적 반응률은 기존 글로벌 임상 연구인 IMbrave150에서 나타난 29.8%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6.5개월로 IMbrave150에서 집계된 6.8개월과 거의 상응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더불어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리얼월드 연구에서 보인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조절 가능한 수준으로 IMbrave150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임상시험은 엄선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과 달리 의료진 주도의 이번 리얼월드 연구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일상적인 진료 환경에서도 기존의 IMbrave150 연구와 일관된 무진행 생존 기간, 객관적 반응률,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해당 연구를 통해 무진행 생존 기간의 독립 예측 변수로 암표지인자 AFP(alpha-fetoprotein, 알파태아단백), NLR(Neutrophil-Lymphocyte Ratio, 기저 시점의 호중구대 림프구 비율) 및 종양 및 AFP 반응이 확인됐다. 다변량 분석 결과, ▲AFP 수치가 증가하는 시점 ▲NLR수치가 5이상인 경우 ▲안전병변 또는 질병 진행에 대해 최적 반응을 보인 경우 더 좋지 않은 무진행 생존기간과 유의하게 연관이 있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치료 옵션이 많지 않았던 진행성 간암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에 대한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국내 간암 치료의 높은 수준과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간암 1차 치료는 환자의 전신 상태와 간 기능이 비교적 양호한 단계로 생존 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급여 상황으로 인해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권고되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치료가 제한되고 있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뒤로월간암 202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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