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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SMART) 프로그램을 활용한 암 극복 희망 프로젝트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2년 08월 22일 11:11 분입력   총 652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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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목 | 파인힐병원 원장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및 파인힐병원장 역임
(사)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대한민국 숨은 명의 50에 선정
마르퀴스후즈후(세계 3대 인명사전) 평생공로상
<통합암치료 쉽게 이해하기> 등 다수 저술


몸속에 암이 남아 있는 진행성 암이지만 효과 있는 항암제가 없어서 항암치료가 종결된 환자들은 산으로 들어가서 홀로 밭 갈고 사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에 버금가게 뭔가 절박하게 열심히 해보고 싶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환자들이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준비를 해서 집중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는 통합암치료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스마트 (SMART) 프로그램을 강조해 왔는데 SMART는 Spirit (마음), Meal (음식), Activity (육체적 활동), Reset (리셋, 자연으로의 회귀), Thermotherapy (온열치료)의 첫 글자로 조합하여 만든 낱말이다. 이 스마트 프로그램에 진행암 관리에 매우 중요한 채식, 풍욕, 관장, 유향몰약 마사지, 냉온욕과 족욕 등을 추가하였고, 열심히 실천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 세부 계획 :
1. 식사
대부분의 암재활 병원에서 그러하듯 필자의 병원에서도 웰빙 뷔페식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이 많아서 고기나 생선 등 고단백 메뉴가 자주 제공된다. 하지만 집중관리 환자들에게는 순채식 메뉴만 제공한다. 뷔페식으로 음식 진열대에 차려진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손이 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순채식으로 마련된 비건 음식과 식사 전에 먹을 생야채즙을 각자 식기에 담아서 입원실로 배달하여 따로 식사하도록 한다.

생야채즙은 비타민과 효소도 풍부하겠지만, 주목적은 섬유질의 공급에 있다. 식사 전 생야채즙을 먹으면 섬유질이 위에 대기하고 있다가, 음식 속에 포함된 발암성분, 중금속, 콜레스테롤과 화학물질 등 각종 유해성분들을 흡착해서 대변으로 배설시켜 주게 된다. 생야채즙은 배추, 양배추, 시금치 등 잎채소 2~3가지와 무, 당근 등 뿌리채소 2~3가지를 함께 생으로 갈아서 즙물과 건더기를 함께 먹는다. 믹서로 갈아도 되지만 녹즙기로 짜면 채소 속의 좋은 성분을 손상하지 않고 모두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녹즙기로 짠 후 즙물과 건더기를 같이 섞어서 먹으면 된다.

아침식사에 대해서 니시의학을 위시한 자연요법에서는 오래전부터 아침을 먹지 않도록 지도해 왔지만, 현대 영양학에서는 아침식사가 중요하다고 매우 강조하는 바람에 조식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에 조식폐지의 장점과 효과에 대한 논문이 80여 편 발표되었기에, 이젠 자신 있게 조식폐지를 강조하고 있다. 수년 전에 유행했던 간헐적 단식에서도 공복 시간을 길게 가질수록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듯,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전날 저녁식사 후 다음날 점심식사까지 18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할 수 있으니 건강에 크게 유익하다.

감잎차는 천연 비타민C가 풍부해서 건강에 좋은데, 감잎차를 우리고 보관할 보온병을 준비해서 매일 1리터씩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비타민C, 오메가3, 종합영양제와 마그밀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비타민C는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겠지만, 비타민C 정맥주사와 함께 꾸준히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메가3는 과거 부드비히 박사가 오메가3으로 말기 암환자를 치료한 이래로 난치병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영양소로 인식돼 있는데, 경구 복용과 유행몰약 오일 마사지를 통해 오메가3을 지속해서 공급한다.

종합영양제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이론이 많았지만 2012년 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미국의사학회지)에 암 경험자의 경우 종합영양제를 복용하면 암의 재발율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어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종합영양제는 수많은 회사에서 매우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지만, 가능하면 천연성분의 영양제를 추천한다.

마그밀은 Mg(OH)3 (수산화마그네슘)인데, 변 완화 작용이 있다. 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지만 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으므로 영양소로서의 가치는 없지만, 여느 변비약들처럼 배를 아프게 하거나 갑작스런 설사를 유발하는 일이 없는, 매우 순한 변 완화제이므로 환자 스스로 변 상태에 맞춰서 약의 용량을 조절하기 쉬우므로 추천하는 것이다. 매일 기상 직후와 취침 직전에 2정씩 복용하기 시작해서 변의 상태에 따라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 방금 설명했듯 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으므로 많이 복용해도 별문제가 없으며, 복용하지 않아도 금방 변이 딱딱해지지 않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스스로 조절해 나가면 된다.

2. 풍욕
풍욕은 암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법이다. 니시의학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동경 와타나베병원에서는 모든 환자가 매일 11번씩 풍욕을 한다. 그 외 특별한 장비나 치료제는 없지만, 대학병원에서 포기한 말기 암환자들도 기사회생하는 사례가 매우 많은데, 풍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와타나베병원의 결과를 볼 때 풍욕이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필자의 병원은 와타나베병원과 달리 여러 가지 치료와 요법을 받기 때문에 11번까지는 하기 어렵지만, 하루 6회 실천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원래 모든 환자가 4번 하도록 병원 전체 방송을 하고 있는데, 집중관리 대상자들의 입원실에만 따로 추가로 2번 더 방송을 해서 총 6번을 하도록 따로 준비하였다.

3. 커피관장과 마그밀 관장
관장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도 많이 있지만, 변통이 잘 되더라도 주기적으로 관장을 해주면 장 기능이 더욱 향상되어서 노폐물을 신속히 배출시킬 수 있고, 특히 커피관장은 간 해독 효과까지 있어서 암 환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요법이다.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관장을 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인터넷에 관장기와 관장용 커피를 많이 팔고 있지만, 커피를 끓이고 거르는 일이 매우 번거로워서 커피관장 실천이 어려운데, 병원에서 관장용 커피를 끓이고 걸러서 필요한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드리고 있다. 마그밀 관장은 수돗물에 마그밀 4정만 섞으면 되는데, 4정은 관장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아침, 저녁으로 복용해도 되고, 비축해도 되도록 매일 8정씩 처방하고 있다.

4. 냉온욕
필자의 병원에서 가까운 곳에 등억온천이 있다. 등억온천은 영남 알프스로 유명한 언양 작천정 계곡에 있어서 경치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곳인데, 거기에 단체로 가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동절기에만 운영하고 있는데, 집중관리 대상자들은 특별히 연중 냉온욕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냉온욕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피부를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서 암환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대단히 유익한 요법이다. 누구나 꼭 실천해 보길 권유한다. 냉온욕을 하는 방법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두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5. 산행 및 프로그램
필자의 병원에서는 병원 직원의 가이드로 단체 산행을 매일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하고 있는데, 집중관리 대상자들은 오전이나 오후 중 한 번만 참석하도록 하여 다른 프로그램도 열심히 실천할 시간적 안배를 하였다. 병원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심리적 안정과 마음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요가, 기체조, 싱잉볼 프로그램에는 필수적으로 참여하도록 했고, 기타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환자들에 대한 정기교육이 매일 저녁 7시에 있는데, 집중관리 대상자들은 필수적으로 참석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암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암과 제대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므로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6. 유향몰약 마사지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찾아갈 때 가져간 세 가지 선물이 바로 황금, 유향, 몰약이라는 게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유향과 몰약으로 만든 특별한 오일로 마사지를 한다. 유향과 몰약은 오늘날까지도 각종 질병과 피부병 등의 치료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역사 속에서 귀부인들의 미용 재료와 향수 재료로 폭넓게 사용됐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각종 약품과 화장품, 천연오일 아로마테라피에 사용되고 있다.

유향과 몰약은 동양에도 알려져 한방의서인 ‘본초강목’과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약리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천연 항염, 항산화, 항균, 항암제로 ‘세계 3대 천연 항생제’로 알려져 있고 ‘에센셜 오일의 여왕’이라 불리며, 무독, 무자극성으로 모든 피부에 사용이 가능한 무민감성 약재라고 한다. 유향과 몰약 오일은 피하 깊숙이 스며들어 세포의 재생력을 높이고 영양과 보습을 통해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미백과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좋다 한다.

7. 감사일기
진행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인생에 있어 최악의 상태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어딘가에 남아 있는 세상의 아름다움, 생활에 있어서의 감사 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감사일기이다. 감사일기를 매일 써나가면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훈련이 된다.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 것은 마음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아주 많다. 매일 일정 시간에 같이 모여서 감사일기를 쓰고, 발표하도록 해서, 서로 자극이 되어서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쓰도록 하였다. 감사일기장은 언젠가는 따로 준비해야겠지만, 처음에는 병원에서 제공하는 특별히 제작된 감사일기장을 제공하고 있다.

8. 정기검사
면역과 전신 상태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암의 진행이나 호전을 간접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몇 가지 검사들을 매월 시행하고 있다. 세포건강도 검사, NK세포 활성도 검사, 기본 혈액검사 및 간기능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 염증 검사, 비타민D 검사, 인슐린과 당화혈색소 등을 매월 체크한다.

9. 통합암치료
위에 열거한 요법들은 스마트 프로그램과 함께 집중관리를 위해 추가된 요법들에 대해 설명한 것이고, 암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는 통합암치료이다. 고주파온열치료와 비타민C 고단위 정맥주사인데, 고주파치료는 주 3회를 기본으로 시술하며, 비타민C는 체중의 1.5배에 해당하는 양 (체중이 60㎏이라면 90g)을 주 2회 정맥주사한다. 이렇게 과량을 주사하는 이유는 혈중 농도 400㎎/㎗에 도달하기 위함이다. 혈액 1㎗ (100㎖)당 비타민C 400㎎을 초과하면 비타민C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항암치료 중에는 티모신 알파원이나 미슬토 주사 등 면역증강 치료에 신경쓰지만, 항암치료가 종결된 후에는 항암치료에 의해 면역이 저하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암의 직접적인 치료 효과가 있는 고주파치료와 고단위 비타민C 정맥주사에 집중한다. 글루타치온, 알파리포익산, 영양수액제 등은 상태에 맞춰 적절히 가감한다.

이상과 같이 기존 통합암치료에 자연의학, 심신의학, 영양의학적인 치료들과 기능의학적인 검사들을 추가하여 면역상태를 체크하면서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최고의 성과를 얻기 위한 ‘암 극복 희망 프로젝트’를 소개하였다.
뒤로월간암 2022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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