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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엽산이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위험을 높이나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2년 10월 27일 10:46 분입력   총 199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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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은 선천성 기형의 발생과 관계있어
영국에서는 합성 엽산을 처방받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1.5배 더 높다. 그들은 또 대조군과 비교해서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은 2.6배 더 높다. 이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헬스와 앨라배마 대학교 버밍햄이 실시한 최근 연구의 결과이다. 이 연구는 또 항엽산 약물인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받아 엽산과 함께 복용할 때는 엽산이 코로나19에 미치는 그런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드는 것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50만 명의 건강정보를 수록한 주요한 의·생명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인체 자원은행(바이오뱅크)에 등록된 대규모 환자 코호트를 연구했다. 비타민 B 전문가인 랠프 그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진단과 사망이 의학적으로 입증된 여러 가지 적응증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들에게 처방한 엽산을 안전 상한선의 5배나 되는 다량으로 복용한 것과 관련 있는지를 조사해보았다. 우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엽산으로 치료받는 집단에 상당히 더 큰 것을 발견했다.” 그린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의 병리학 및 실험의학 담당 석학 교수로 논문의 공동 책임저자이다.

합성 엽산은 비타민 B9을 합성한 것이다. B9의 수준이 낮은 것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이나 선천성 기형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과 같은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엽산은 겸상 세포 질환이나 고위험 임신이나 항경련제를 투여받는 사람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질환에 처방이 된다. 엽산은 또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생기는 일부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처방되기도 한다. 메토트렉세이트는 특정한 유형의 암과 일부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이 약물이 항엽산으로 암세포들이 증식하는 데 필요한 엽산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엽산 보충제를 처방받은 연구 집단에서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높아
작년에 학술지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에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위해서 숙주의 엽산을 탈취하는 것을 시사한 논문이 게재되었는데 그린은 그 논문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런 연구 결과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엽산과 엽산 억제제에 똑같이 민감 할는지도 모르는 것을 시사한다.

엽산이 코로나19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지, 또 메토트렉세이트가 그런 위험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연구진은 영국 인체 자원은행에 등록된 380,380명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엽산과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받은 자료를 살펴보았다. 그들은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26,033명이고 그 중 82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받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진단받은 비율은 일반 연구 집단과 유사했다. 그러나 엽산을 처방받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받은 비율은 5.99%로 대조군보다 더 높았고 코로나19로 사망한 비율도 15.97%로 훨씬 더 높았다.

앨라배마 대학교 버밍햄의 류머티스학과 의학 부교수로 이번 논문의 공동 책임저자인 알젤로 가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연구 결과는 다른 약물 요법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런 경우에 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분명히 허용은 되지만 임상의들은 과도한 엽산 복용에 대해서는 주의해야만 한다. 물론 우리 연구 결과는 재확인되어야 할 것이다.”

연구진은 영국 인체 자원은행 데이터의 구성으로 말미암아 이번 연구 결과가 영국사람 중에서 주로 유럽계 백인인 4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국한된다고 기술했다. 이 연구는 피험자들의 혈청 엽산 수준은 살펴보지 않았다. 그들은 엽산 상태와 엽산 복용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민감성과 그런 감염의 치명적인 후유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기술했다. 그린은 이렇게 말했다. “규정된 엽산의 안전 상한선은 1밀리그램이다.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는 의학적으로 지시가 되지 않았다면 지나치게 높은 용량의 엽산은 피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량의 엽산이 더 큰 걱정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참조:
R. Topless et al., "Folic acid and methotrexate use and their association with COVID-19 diagnosis and mortality: a case–control analysis from the UK Biobank" BMJ Open, 2022; 12 (8): e062945 DOI:
10.1136/bmjopen-2022-06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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