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반
-> 건강일반
건강한 관계는 몸과 마음에 좋은 영향 끼쳐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4년 02월 27일 16:34 분입력   총 197명 방문
AD
글: 박순근/ 힐링타운 다혜원 촌장

외로운 사람 중 많은 사람이 몸과 마음을 해치는 충격적인 관계를 경험한 후 혼자 있기를 선택한다. 어린 시절에 방치되었거나 학대를 경험했을 경우 수명이 짧아진다고 한다.

잦은 갈등이나 적대감을 견디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몸과 마음의 고통을 받는다. 외로운 사람들은 면역력이 약하다. 외로운 사람들은 우울증, 심장병과 암, 알츠하이머병에 잘 걸리고 자살률이 높다고 한다. 항상 외로움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외로움은 면역 기능을 억제하며 자연치유력을 저하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일이 필요하지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비난이나 비판 없이 진정한 자기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건강하고 진실한 관계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오히려 스트레스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사랑과 보살핌, 연민, 애착 그리고 소속감은 옥시토신, 도파민, 엔도르핀 같은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유도하는 데 비해, 공격성이나 증오, 배신 같은 감정은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한다. 사람들과 잘 어울려라.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하라. 하지만 관계를 선택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웃을 슬기롭게 선택하라.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영혼 깊은 곳에서 사랑과 소속감, 다른 사람과의 유대를 갈망한다. 물론 세상에는 내성적인 사람도 있고 외향적인 사람도 있다.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받아 더 이상 정신적 외상을 입지 않으려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사람도 있고, 오랜 시간 자발적 고독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다. 특히 큰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면 쉽게 마음을 열어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을 여는 일은 중요하다. 수치심을 느끼고, 털어놓지 못하고, 홀로 있는 것은 치유를 방해한다. 용기를 내어서 나의 약점을 드러내고, 타인의 불완전성에 연민을 가지며, 적절한 경계를 유지한다면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가치 있게 살기를 원한다면 수치심, 공포, 약점 등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하루하루가 사람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슴을 열고, 수치심을 극복하고, 타인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삼가고, 용서와 화해의 기술을 배우고, 진실하게 살아간다면 마음이 일으키는 기적이 우리 몸의 치유 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다. 외로움을 해소하는 최고의 방법은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진실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세상에 알려라. 많은 사람이 세상에 맞추기 위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쓰면서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한다. 남들에게 자신을 맞추는 일은 언제나 외로움을 낳는다.

외로울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잃게 되니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우리는 모두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하며 어딘가에 소속하고 싶어 한다. 가면을 벗어 던지자. 멋지게 보이지는 않더라도 깊은 관계를 맺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당당히 드러내기 위해서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 만큼 용감하다면, 자신과 마찬가지로 두려움 없이 살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길 것이다. 그것이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외로움을 치유하는 일은 금연만큼 건강에 이로운 일이다.
뒤로월간암 2024년 1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