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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최신정보] 췌장암의 약점을 찾았다
고정혁기자2009년 06월 19일 15:04 분입력   총 88078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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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대학의 데이비스 암센터의 연구진들은 췌장암 세포의 물질대사 결함을 찾아내었고 이를 이용하면 췌장암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췌장암 세포가 세포분열과 상처치료와 면역기능 및 호르몬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을 생산할 수 없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세포배양 실험과 동물 모델 실험에서 아르기닌의 수치를 낮추어서 췌장암세포의 증식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가 있었다고 한다. 데이비스 암센터의 수술 암전문의인 리처드 볼드에 의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후 진단을 받기 때문에 수술도 할 수가 없고 게다가 지난 15년 동안 항암제로 췌장암을 치료하는 기술도 별 다른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암담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이들 연구진은 기초과학으로 되돌아가서 새로운 치료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고 한다.

볼드박사의 주도하에 이들 연구진은 췌장암세포는 아르기닌을 생산하는 능력이 결핍되었을 것이란 가정을 수립했다. 이런 가정을 입증하기 위해 인간의 췌장암 종양에서 아르기닌을 합성하는데 필요한 효소인 ASS의 수치를 측정해보았다. 47개 종양의 표본을 검사해 본 결과 그 중 87%에서 ASS 효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따라서 대부분의 췌장암은 아르기닌을 합성할 수가 없어서 세포성장을 위해 아르기닌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얻게 되었다.

이들 연구진은 추가로 ASS효소의 수치가 각각 다른 췌장암 세포주를 이용해서 테스트를 해보았다. 즉 마이코플라스마 박테리아에서 분리한 AD효소를 이용해서 배양한 췌장암 세포주의 아르기닌을 고갈시켜보았다. 그 결과 암세포의 증식이 50%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동물실험에서도 아르기닌을 고갈시키면 종양의 성장이 50%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물질대사 통로를 확인해서 암성장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점이 특징으로 앞으로 AD효소를 이용해서 췌장암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은 이미 대체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또 대부분의 견과와 깨 같은 씨앗 속에 아르기닌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견과와 참기름을 먹지 말라고 말을 하지만 그래도 견과를 뽀시락 뽀시락 먹거나 참기름을 먹는 환자들이 있다. 췌장암환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암환자들도 견과나 참기름을 피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현미 속에도 아르기닌이 들어있지만 그나마 백미보다는 현미가 더 낫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현미밥은 먹을 수밖에 없는 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현미떡을 만들어서 수시로 먹는 암환자들이 있는데 이 역시 좋은 방법이 될 수가 없다. 현미도 최소로 먹어야 할 것이다.

출처:
T. L. Bowles et al., "Pancreatic cancer cell lines deficient in argininosuccinate synthetase are sensitive to arginine deprivation by arginine deiminase"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Vol. 123, Iss. 8, Date: 15 October 2008, Pp: 195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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