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암정보
-> 해외암정보
[암 치료법] 암으로 고통받는 애완동물들
고정혁기자2009년 07월 07일 13:37 분입력   총 880987명 방문
AD

애완용 동물의 수명이 늘어나며 고통받는 동물도 늘어나다

환경이 오염되고 애완용 동물들의 수명도 늘어나면서, 암으로 고통받는 애완용 동물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과거에는 애완용 동물이 암에 걸리면 안락사를 시켰지만 지금은 돈이 들어도 치료를 선택하는 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축 암 그룹”이란 동물병원

남캘리포니아에 있는 “가축 암 그룹”이란 동물병원은 진료소를 2개나 가지고 있고 9명의 암전문의와 1명의 침술사 및 간호사들이 암에 걸린 애완용 동물들을 보살피고 있다. 또 엑스레이와 혈액검사,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냉동요법, 면역요법을 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추고 있고, 이런 전문분야로 진출하려는 수의사들을 교육하는 동물종양학 레지던트 프로그램까지 운용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동물 방사선 암전문의는 전 세계에 65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진료소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10명이 넘는 암전문의와 기술자들이 함께 모여 그 날 치료받을 “암 환자”들의 파일을 살펴보면서 치료계획에 대해 서로 의논을 교환하고 준비를 한다. 17년 전에 진료소를 개원할 때만 해도 매일 아침 이런 회의까지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옛날에는 애완용 동물이 병이 나면 안락사를 시켰기 때문에 애완용 동물의 암까지 치료하게 될 것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동물의 암을 치료하는 것이 수백만 불짜리 사업이 되었고 “가축 암 그룹”은 그런 사업 덕택에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

동물의 암 치료 방법 치료절차 사람과 동일해

어쨌든 지금은 20년 전보다 소유주들이 애완용 동물을 동물병원에 더 자주 데리고 오고 이들 동물들의 수명도 더 길어져서 10살 이상 된 개와 고양이의 주 사망원인은 암이 되어버렸다. 애완용 동물의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사람을 치료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고 실제로 사람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장비와 똑같은 장비를 사용하고 치료절차도 동일하다. 치료비는 암이 퍼진 정도와 치료기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체로 적게는 100~200불에서 많게는 1,000~2,000불 정도이다.

이 동물병원의 신세를 지는 환자들은 주로 개와 고양이이지만 가끔 토끼나 말도 나타난다. 또 개 중에 덩치가 큰 놈도 있는데 나이가 4살 반인 초콜릿 색깔의 래브라도 사냥개로 불알에 비만세포종이 있는 개도 있다. 이 개의 주인부부는 “주치의”의 동물병원에서 종양을 제거한 후 추가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이 동물병원으로 개를 데리고 왔다. 이들 부부는 치료를 받기 전에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면서 상의를 했는데 자기네 애완견은 항암치료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일종의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 동물병원에서는 항암치료에 대한 개와 고양이의 반응은 때로는 사람들의 경우와는 매우 다르다는 점을 설명해서 이들 부부를 설득했다. 즉 사람들은 항암치료를 받으면 흔히 체중도 줄고 건강상태가 나빠지게 되지만 그런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개는 15%이고 고양이는 10%란 점을 설명해서 설득한 것이다.
어쨌든 각종 검사를 해본 결과 암의 흔적은 없었지만 살아남아서 떠돌아다니는 암세포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 6개월간 항암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동물병원의 암전문의들은 애완용 동물 소유주들에게 선택 가능한 치료방법을 설명해주고, 또 암에 걸린 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치료가 질병 자체보다 더 고통스럽지 않게 하고, 완치를 할 수 없으면 생존기간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안락사를 고려한다고 한다.

애완용 동물을 동물이 아니라 가족으로 여기고 그래서 암에 걸리면 돈을 들여서라도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 가정경제가 파탄이 날 수 있는 고가의 치료라면 과연 어느 선까지 치료가 가능한 것일까?

출처:
Los Angeles Times, Feb. 25, 2009

뒤로월간암 2009년 4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