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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암정보 - 아바스틴이 위장관 천공 위험을 높인다.
고정혁기자2009년 11월 25일 18:17 분입력   총 87889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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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요법과 병용해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사용하는 경우 위장관 천공이 생길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바스틴은 종양에 피가 통하는 것을 차단해서 종양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항암제이다. 이 항암제가 위식도 천공과 관계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실험이 실시되지가 않았다. 그런 이유로 뉴욕의 스토니브룩대학 암센터의 연구진은 다양한 고형종양 환자 12,294명이 관련된 17건의 임상실험 결과를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전반적인 위장관 천공 발생건수는 0.9%이고 사망률은 21.7%로 드러났지만, 아바스틴을 복용한 암환자들은 천공 발생건수가 2배나 더 높은 것을 발견한 것이다.

또 위장관 천공이 발생할 위험성이 아바스틴의 복용량과 관계가 있는 것도 발견했다. 즉 아바스틴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들과 비교하면 매주 체중 1킬로그램 당 아바스틴을 2.5mg 복용하는 환자들은 위장관 천공이 생길 위험성이 61% 더 증가했고 5mg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그 위험성이 16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종양의 유형에 따라 이런 천공이 생길 위험성이 달라지는 것도 밝혀졌다. 췌장암환자는 천공이 생길 위험성이 가장 낮았지만, 진행성 대장암과 신세포암은 이런 천공이 생길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연구진은 아바스틴은 통상적인 암치료와 임상실험에서 광범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천공이 생길 조짐을 알아내어 즉각 개입해서 이환율과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어쨌든 엄청나게 비싼 약품을 사먹고 그 부작용으로 위장이나 대장에 구멍이 뚫어져서 그걸 다시 치료하는 과정에 불필요한 고통을 받거나 사망하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I. Chau & D. Cunningham “Bevacizumab-associated gastrointestinal perforation” The Lancet Oncology, Volume 10, Issue 6, June 2009, Pages 53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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