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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좋은 건강차 무엇이 있을까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3년 12월 31일 15:07 분입력   총 41304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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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 오면 벌써 감기기가 오는 이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더욱이 몸을 차게 만드는 커피를 마실게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를 마셔야 한다.
커피 한 잔 값으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차들이 있다.
술상이 아닌 찻상에 앉아 향기로운 향기를 맡으며 다가오는 겨울을 따뜻하게 맞이해보자.

우엉차
우엉 뿌리에는 열량과 비타민 함유량은 적다. 그러나 그 대신 필수아미노산인 아눌린과 팔미트산이 함유되어 있어 혈당치를 내리고 몸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본초강목』에는 오장의 나쁜 사기를 제거하고 손발의 허약함이나 중풍, 머리의 종기, 하복부 내장의 통증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또한 한방에서는 피를 깨끗히 하고 열을 내리며 인후염과 가래가 끓는 기침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엉차를 우리면 노을빛이 잔에 어리고 향긋한 향기가 감돈다. 목넘김이 좋은 부드러운 맛도 빼놓지 못할 장점이다. 우엉차를 여러 번 우려서 한데 섞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물처럼 마시면 갈증 해소에 그만이다.

우엉차 만들기
1 우엉을 씻고 껍질을 벗겨낸 다음 네모로 잘게 썬다.
2 잘게 썬 우엉을 찜통에 살짝 찌고 따뜻한 방에 종이를 깔고 말린다.
3 바싹 마른 우엉을 냄새 없는 팬 위에서 은근한 불로 덖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4 우엉 2찻술을 찻주전자에 넣고 80℃ 정도의 뜨거운 물 200ml를 붓고 1분간 우린다.

다시마차
다시마로 활용되어 입맛을 살려주는 다시마, 그 다시마를 차로 마셔본 일이 있는지. 바다 맛이 배어 짭조름하고 미끄럽지만 마시고 나면 속이 한없이 편한 다시마차는 예로부터 곤포昆布차로 유명했다.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다시마를 『동의보감』에서는 장복하면 살이 빠진다고 하기도 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을 받아 왔다. 여기다 모발 발육 촉진제인 옥소도 함유하고 있어 현대인들의 고민인 탈모에도 유익하다. 특히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솔깃해야 할 대목은 다시마의 식이섬유가 포도당이 혈액 속에 침투하는 것을 지연시켜 당질의 흡수를 막아준다는 점이다.

다시마차 만들기 1
1 마른 다시마 5g 정도를 준비해 젖은 수건으로 하얀 소금기를 닦아내고 잘게 썬다.
2 물 200ml 정도를 끓여 섭씨 80℃ 정도로 식힌다.
3 컵에 다시마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10분 정도 우린 후 죽염으로 간해 마신다.
두세 번까지 맛이 우러나온다. 건지는 씹어 먹는다.

다시마차 만들기 2
1 다시마는 젖은 수건으로 겉면을 닦은 후 잘게 썰어 팬에 살짝 볶은 다음 분쇄기에 곱게 간다.
2 마실 때는 다시마 가루 1찻술에 뜨거운 물 180ml를 부어 잘 젓고 마신다.

율무차
율무는 이뇨 효과가 크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큰 효능을 발휘하므로 몸이 습해서 기운이 정체된 물살에 효과적이다. 또한 해독기능과 함께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이 있어 여드름을 없애고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식재료다.
맛이 보리와 비슷해 허약체질의 보양식품으로 율무죽이나 율무차를 만들어 먹었다.

『본초강목』에는 율무가 ‘위에 좋으며,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를 보하며 열과 풍을 없애주고 습濕을 이기게 한다’고 적혀 있다. 특히 율무차는 관절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데, 관절 사이에 고여 있던 차고 습한 기운을 빼주기 때문이다. 최근 율무에 항종양 작용을 하는 물질이 있다고 보고가 나와 학계에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율무차 만들기
1 율무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약한 불에 타지 않도록 볶고 냉장 보관한다.
2 볶은 열무 30g에 물 500l를 붓고 30분간 끓여서 보리차처럼 마신다.

송이차
송이버섯은 오래된 소나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이름이 송이松栮가 됐다. 소나무가 많은 경북 울진이나 영주, 봉화, 강원도 등지 골 깊은 산에서만 딴 송이는 예로부터 장수의 강장약으로 귀하게 여겼다.

송이차를 즐기려면 송이를 말리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송이는 흙을 털어내고 뿌리 쪽을 깎아낸 다음 길이로 얇게 썰어 손으로 조각조각 찢는다. 온돌방에 한지를 깔고 겹치지 않게 놓아 말린다. 일주일이면 완전히 마르는데 햇볕에 말리면 향이 날아나기 때문에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말린 송이는 한지에 싸서 유리병에 담아 습기 제거제를 넣고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송이차를 즐길 수 있다.

말려둔 송이버섯을 넣어 차를 만들면 화한 향기와 싸한 맛이 가슴을 뻥 뚫어주는 황갈색 송이버섯차가 완성된다. 식후에 마시면 소화에도 그만이다. ‘이게 버섯 맛이야?’할 정도로 음식에서 만났던 버섯맛과는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 된다. 한 번에 그치지 말고 다시 뜨거운 물을 부어 2분쯤 뒤에 마시면 차색과 향기는 첫잔보다 엷어지지만 차맛은 더울 달콤해진다. 마지막 세 번째도 같은 방법으로 우리면 차색은 더 엷어지고 향기와 맛은 은은하고 담담하다. 찻주전자에 남아 있는 찌꺼기 송이를 꺼내 죽염을 살짝 뿌려 먹으면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오롯이 송이 맛을 즐길 수 있는 건 차로 마시는 게 최고다.

송이차 만들기
1 송이에 붙은 흙은 털어내고 뿌리 쪽을 깎아 길이로 얇게 찢는다.
2 온돌방에 한지를 깔고 겹치지 않게 잘 놓아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말리고 냉동 보관한다.
3 말린 송이 10g을 찻주전자에 넣고 뜨거운 물 200ml를 부은 후 2분쯤 우린다.
송이 20g에 물 1l를 붓고 은근한 불에 30분 정도 달인 후 물처럼 마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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