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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에는 어떤 암이 많을까,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예상도
김진하기자2013년 12월 31일 15:23 분입력   총 41312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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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우리나라에서 어떤 암이 가장 많이 발생할까.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10년 후에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미국암협회 발표에 따르면, 13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1위 전립선암, 2위 유방암, 3위 폐 및 기관지암, 4위 대장암 순이다.

이는 고지방식을 포함한 서구식 식습관과 야채를 적게 먹는 습관, 비만, 흡연 등이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습관과 생활습관, 유전자 등에 따라 미국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 순위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는 미국의 ‘2013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과 거의 일치한다.

중앙암등록본부 작년자료에 따르면 남녀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은 갑상선암(1999년~2010년 연간 평균 증가율, 남 25.5%, 여 24.5%)이고, 남성에게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은 전립선암(12.6%), 여성에서는 유방암(6%)의 증가율이 가장 빠르다.

또한 남성 여성 모두 대장암(남 6.3%, 여 4.7%)은 비교적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폐암(남 -0.8%, 여 1.5%)은 증가폭은 미비하나 여전히 전체 암 중 발병률 4위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꾸준히 발병률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수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과장(갑상선암 전문의)은 “건강검진의 확대로 갑상선암이 조기 발견이 많지만, 통계에 따르면, 조기암 뿐만 아니라 만져서도 알 수 있는 크기가 큰 암 역시 증가하고 있어, 실제 갑상선암 발생률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창완 과장(유방암 전문의)도 “유방암의 경우, 년 평균 증가율이 OECD 주요 국가 중에서도 1위이다. 연령별 유방암 발생 환자 수는 40대가 37%로 가장 높고 40대 이하가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서구와 비슷하게 점차 5∼60대 유방암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재현 과장(폐암 전문의)은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률 1위의 암으로 급증하고 있는 대부분의 암처럼 노화과정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65세 이상의 남자에서는 발생률 1위이다. 아직까지 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5% 정도로 낮다. 흡연이 주 원인인데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40.8%로 OECD국가 중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적인 종양 분야 전문 월간지인 ‘The Lancet Oncology' 의 작년 5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외에 호주, 브라질, 러시아, 영국과 같은 나라들에서도 폐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암들이 흡연과 초경 및 폐경 나이, 임신 및 수유 여부 등의 산과력, 비만, 식습관, 평균수명 연장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뒤로월간암 201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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