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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헤르페스 바이러스, 어떻게 암을 유발하나
장지혁기자2014년 01월 30일 10:58 분입력   총 39346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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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 바이러스 바이러스의 집합체, 일부는 병 유발 가능성 높아
사람들은 대부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라고 알려진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경우 이 바이러스가 전염성 단핵구증을 유발하지만 때때로 특히 지구상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비교적 해가 없는 감염과 암을 유발하는 감염 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변종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는 공중보건에 위험이 되는 특이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변종들이 존재하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증거가 된다. 연구진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암을 유발하는 이들 변종을 염두에 두고 백신 접종이나 혹은 다른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독일 암 연구센터의 헨리-자크 델레클루제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중요하지만 가볍게 여겨지는 한 가지 병원균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실제로는 다른 성질을 갖고 있는 바이러스들의 집합체로 그들 중 일부는 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염된 변종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그는 부언해서 설명했다.

델레클루제와 그의 동료들은 비인강암종(NPC)에 걸린 중국인 환자로부터 추출한 M81이라 명명한 바이러스 변종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서 이를 발견했다. 그들이 분석해보니 M81이 비인강암종에서 추출한 다른 바이러스들과 아주 유사하고, 세포 내에서 감염하고 증식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서양의 변종들과는 아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M81 변종은 상피세포를 감염시키고 B 림프구를 포함해서 감염시킨 모든 세포 속에서 다량으로 번식할 수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M81 변종은 B 림프구 속에 잠복한다. 감염된 상피세포가 정확히 어떻게 암세포로 변하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 관련 있는 질병에 대처하는 자신의 전략이 완전히 달라져버렸다고 델레클루제는 말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모두 다 본질적으로 똑같고, 지역적인 여건에 따라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 지금까지는 통설이었다.

이제 우리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의 종류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혔다. 잠재적으로 병을 유발하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변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머지않아 우리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어떻게 병을 유발하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고 또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출처: M. H. Tsai et al., "Spontaneous lytic replication and epitheliotropism define an epstein-barr virus strain found in carcinomas" Cell Rep. 2013 Oct 31;5(2):45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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