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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진단 검사와 핵 영상 검사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4년 01월 30일 12:59 분입력   총 39399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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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진단 검사
하나의 영상이 천 마디 말보다 가치가 있다. 이것이 영상 진단 검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혈액 검사를 다시 한 번 해야 할 상황일 때 X-ray나 CT, 초음파, MRI 같은 영상 진단 검사는 몸에 칼이나 바늘을 사용해야 하는 침입식 조직 검사나 수술보다 훨씬 적합하다.

▪ X-ray 검사
X-ray 검사는 전자파방사선을 사용해 골격, 치아, 내부 기관의 모습을 촬영한다. 손상된 골격은 물론 폐렴, 관절염, 심장 질환, 복부 및 기타 부위의 상태도 진단이 가능하다. 암 판단 여부도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X-ray 사진에서 암세포는 정상 조직보다 더 밝은 색깔로 나타난다.

흉부와 폐 X-ray 검사는 주로 조기 폐암 검사에 이용되며, 암 세포가 폐 및 다른 부위에 확산되었는지 알아보는 데도 유용하다. 유방 X-ray 촬영 역시 X-ray 검사의 일종으로 유방에 있는 종양이나 의심이 되는 병변을 찾는 데 사용된다. 이 밖에 X-ray 검사로 장암, 위암, 간암, 비장암, 신장암을 발견할 수 있다.

X-ray 검사는 환자가 불쾌한 침입식 진료를 피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직장을 통해서 관찰용 현미경을 삽입하는 대신 가상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체할 수 있다. 이 검사는 X-ray와 컴퓨터 기술의 장점을 결합한 것인데 대장, 소장, 직장, 결장의 2D, 3D영상을 보여준다. 장 질환, 게실증(근육 내벽에 점막돌기가 생긴 상태), 결장직장암 진단에 효과적이다.

▪ 초음파 검사
일반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초음파 검사는 임산부에게 태아의 영상을 보여준다. 초음파를 발생시켜 초음파가 조직과 기관에 닿게 되면 반사파가 발생하는데, 이때 반사파를 수신한 화면이 컴퓨터모니터에 영상으로 비친다. 초음파는 유방과 같은 연조직 내의 암을 확인하는 데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다.

대부분 초음파는 보통 초음파 검사 시술자가 변환장치(transducer)를 환자의 피부에 접촉하게 한 뒤 초음파를 인체 내부로 보내 되돌아오는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간혹 초음파 검사를 할 때 탐침(probe)을 식도나 장에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침입식 초은파 검사에 심장을 촬영하는 경식도 초음파와 전립선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직장 초음파 검사가 있다.
초음파 검사의 효과가 좋긴 하지만 음파가 골격이나 소화 기관을 투과하지 못하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다.

▪ CT(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컴퓨터 단층 촬영을 CT 또는 CAT라고 부르기도 하며, 이 검사는 X-ray 기법에 더욱 선명한 영상을 결합한 것이다.

X-ray가 2D 화면만을 보여준다면 CT는 각기 다른 각도에서 인체 내부를 촬영해 3D영상으로 해부도를 보여준다. 아울러 X-ray가 조직기관의 상세한 윤곽만을 보여주는 반면 CT는 골격, 기관 및 분비선과 혈관의 영상을 아주 선명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CT검사는 종양을 찾는 데 더욱 효과적이며 종양이 자라는 상태까지도 알 수 있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폐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수가 유방암, 전립선암, 결장암 환자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다고 한다. 폐암은 심각한 단계에 이르러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걸렸을 때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고 증상 종류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치료와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전문가들은 CT검사가 폐암을 검사하거나 암 세포가 폐의 어느 부위까지 퍼져있는지를 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 MRI(자기공명단층촬영)
CT와 마찬가지로 MRI 역시 체내의 조직 해부도를 찍는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 자기장과 전파를 이용한다는 것이 CT와 다른 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어떤 암의 경우 MRI검사가 CT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주로 뇌병변(뇌성마비), 척수, 골격과 관절, 머리와 어깨, 간, 폐, 신장, 비장에 암 세포가 있거나 해당 부위에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한다.

▪ 핵의학 영상
핵의학 영상과 같은 영상 진단 검사는 장점이 많다. 의사들이 더욱 빠르고 더욱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고 환자의 체내 상황을 알기 위해 환자들에게 통증이 생기는 불편함을 주지 않아도 된다.
또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집중할 수 있으며, 치료가 부적합할 때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간혹 여러 검사를 한꺼번에 할 때도 있는데, 각각 다른 영상 진단 검사의 장점을 모아 더욱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이다. 여러 검사를 진행하면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내부 상태를 알아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적당한 시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이러한 검사를 실시하고 예견되는 결과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검사에도 문제점이 있다. 임산부에게는 X-ray 및 CT 검사가 안전하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MRI 검사는 몸속에 심장 박동 조절장치를 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초음파 검사는 골격 검사에 부적격이다. 그리고 오래된 기계는 종양의 악성 여부를 판정할 수 없어 환자에게 의심되는 조직 검사를 또 실시해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현재의 의료 기술 발전 속도에 비춰볼 때 간단하고 통증 없이 안전하며 정확도가 100%인 암 검사 기술이 앞으로 분명히 나올 것이다. 현재로서 가장 신뢰할 만한 검사는 핵의학이다. 기존의 영상 진단 검사의 부족함을 보충하여 새로 나타난 것이 PET, PET.CT, SPECT 검사이다.
핵의학이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긴 하지만 무한한 잠재력은 고도의 정확한 암 진단과 치료에 커다란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다.

▪ 확산 MRI촬영으로 치료 효과까지 예측한다
첨단 MRI 기계는 사실 암 검사 외에도 광범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MRI인 확산 자기공명단층촬영(MRI diffusion map)은 암 환자가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치료 효과가 어떠할 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검사는 암 환자 치료가 끝난 뒤 3주일 경과 후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의사들은 치료 효과 예측에 따라 치료 방향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 10주가 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이 새로운 검사는 뇌암처럼 파괴력이 강한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핵 영상 검사
핵 영상은 영상 진단을 새로운 분야에 대입한 것이다. 핵 영상 검사는 신체의 부위별 구조를 비롯해 부위별 상태의 특징까지도 알려준다. SPECT, PET, PET/CT는 조기 암 진단과 치료 방향에 아주 중요한 핵 영상 검사로서 기존의 영상 진단 기술이 범하는 실수나 착오를 줄여준다.

SPECT
SPECT는 '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의 약자로, 단일광자방출전산촬영이라는 뜻이다. SPECT는 CT 검사의 특징과 비슷하나 해상도 및 대비도, 민감도가 더욱 높다. CT로는 찾아내기 힘든 일부 암을 SPECT를 이용해 찾아낼 수 있다. SPECT는 종양의 악성 여부 판정이 어려운 단점은 있지만 영상으로 잡아낸 병변을 통해 암 세포가 얼마나 퍼졌는지 파악할 수 있다.

PET
PET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이라고 하며, SPECT는 거의 흡사하다. 최대의 장점은 조직 검사나 수술할 필요 없이 악성세포 유무를 가려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PET은 SPECT보다 영상 해상도가 높아 암 세포가 얼마나 커졌는지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암 세포가 커지고 나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환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PET을 이용해 무의미한 폐암 수술을 50%나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밖에 PET는 통상적으로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어 완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인 반면 10mm 이하의 작은 종양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PET/CT
PET/CT는 의학 영상 기술 분야에 획기적인 검사로, 뇌병변, 심장 질환, 암 검사에 아주 중요하다. PET와 CT를 결합한 PET/CT는 단 한 번의 촬영으로 통증 없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어 환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검사이다.

CT는 병변(병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생체의 변화) 부위의 구조와 위치를, PET는 병변 상태의 특징을 알려준다. 이 두 기술을 결합한 검사 결과를 통해 20분 만에 종양의 위치, 종양의 악성 여부, 종양의 상태(초기/중기/말기), 전이 여부 및 재발 여부 판정도 가능하다.
여기서 나온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의사와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바로 실시할 수 있어 병을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방도 가능하다. 아울러 환자는 고액의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어 좋다.

PET/CT는 기존의 검사로는 해결하지 못할 의문점이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SPECT 검사로는 양성 종양이라고 판명되었지만 실제로는 악성으로 나타난 경우도 있다. PET/CT는 실수나 오차를 바로 판명할 수 있어 오진에 대한 환자의 부담이나 걱정을 덜어 주어 편안하게 결과를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PET와 CT를 결합한 이 검사는 치료할 때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크기가 작거나 재발될 수 있는 병변 세포도 파악이 가능하다. 사실 PET나 CT 단독 검사만으로는 10mm 이하의 작은 종양을 판돈하기가 쉽지 않다. CT보다 PET가 어떤 병이 계속 살 수 있는지, 또 어떤 병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지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을 의사들은 알게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PET/CT는 현재 사용 중인 치료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이 적은 다른 치료 방법을 사용해도 괜찮은지 알려준다.

PET/CT는 모두 같은가?
스캐너를 종류별로 비교해보자. 같은 종류의 스캐너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더욱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건포도빵을 예로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건포도빵을 칼로 자른다. 처음에는 두껍지만, 그것을 계속해서 8조각, 10조각, 16조각으로 자르다보면 빵 두께가 갈수록 얇아지면서 빵 속에 숨어 있던 건포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현재 대부분의 PET/CT는 6층으로 되어 있으며, 최신 PET/CT 검사는 이보다 더 많은 영상층을 보유하고 있다. 짧은 스캔 시간에 이루어지는 얇은 조직 영상 해부도 촬영으로 숨어 있는 종양을 찾는다. 단지 2~3mm에 불과한 아주 작은 종양을 발견해내기도 한다.

비교적 최신에 속하는 PET/CT는 BGO를 사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동안 더욱 선명한 영상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오차도 적은 LSO를 사용한다. 첨단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는 의사들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더욱 선명한 영상을 보여준다.

PET/CT는 기계별로 차이가 뚜렷하다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할 때와 비슷한 원리이다. 같은 브랜드지만 질적으로 다른 100만 화소 카메라가 있고, 이 카메라 렌즈의 품질은 다른 기종보다 뛰어나다. 어느 카메라가 가장 좋은 지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진의 품질과 선명도이다. PET/CT 기기를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기능이 다양한 반면에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품질 보장이 불가능한 것도 있다. 현재까지 훌륭한 PET/CT 기기를 선정하는 기준은 짧은 스캔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영상 화면을 포착할 수 있느냐이다.

치료에 앞서 이성적인 결정이 필요하다
삶과 죽음에는 오직 한 길 뿐이다. 아주 작은 실수라 하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부르기도 한다. 첨단 PET/CT 검사는 의사의 오진율을 최소한으로 줄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과학 기술 자체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계를 작동시키고 사용하는 사람이다.

건강 검진을 받거나 더욱 정확한 진단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일단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에 앞서 환자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신중한 결정이다. 핵의학 영상 검사는 초기 비용이 비싸 경제적인 부담이 크지만, 환자는 오진으로 발생되는 쓸데없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의료 서비스 정보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천도서 안내: <우리 가족을 지키는 황금 면역력>, 진소비, 베이직북스

뒤로월간암 2013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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