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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로 진단받는 폐암 열 명 중에 둘은 무해한 암
고정혁기자2014년 02월 28일 20:56 분입력   총 36448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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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진단 폐암 1/5, 진짜 암성 종양이지만 증상 없고 치명적으로 변하지 않아
CT 촬영으로 진단되는 폐암의 1/5은 너무 천천히 자라서 해가 없는 암인 것으로 드러났다. 듀크대 의학센터 등 연구진은 5만3452명의 폐암 고위험군을 6년 동안 조사한 국립폐암검사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JAMA 내과의학 저널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시험에서 절반은 연간 3회 저용량 CT 촬영을 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흉부 X선 촬영을 받았는데, 그 결과 6년 뒤 CT촬영군 가운데 1089건의 폐암이 진단됐고 흉부 X선 촬영군에선 969건이 진단됐다.

분석 결과, 폐암 사망 한명을 예방하기 위해선 320명의 환자가 CT 촬영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폐암 CT 검사로 살릴 수 있는 10명 당, 또 다른 14명은 진단을 받는다 해도 결국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는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그 같은 암은 위양성이 아닌, 진짜 암성 종양이지만 증상이 없고 치명적으로 변하지도 않는 암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CT 촬영이 향후 흉부 X선에 나타날 만한 시점까지 절대 진행되지 않을 조기 폐암을 더욱 많이 발견하는 것 같다며, 폐암이 과거 생각보다는 치명적이지 않음을 제시하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폐암도 과잉 진단율이 이전의 예상보다는 높다며, 무해한 종양과 치료를 요하는 종양을 구분하기 위한 생물학적 마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같은 사실을 환자들에게 알리고 이해시켜야 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지만 보통 폐암은 증상과 함께 흉부 X선 상에 나타난 이후 이미 치명적일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무증상 종양이라도 어떤 종양이 위험한지 알 수가 없으므로 모두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되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가 현실적인 치료법에 큰 변화를 끼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에 미국 방사선학회는 지난 연구결과 저용량 CT 폐암검사를 통해 고위험 환자의 사망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그 같은 이득이 과잉진단의 위험을 크게 상회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매년 미국에서는 20만 명 이상이 폐암으로 진단되고 그 중 절반이 사망하며 세계적으로는 매년 150만 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뒤로월간암 201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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