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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 건강 식당 브라운레시피를 찾아서
김진하기자2014년 02월 28일 21:10 분입력   총 36498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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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서 웰빙(Well-being)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그에 맞는 식생활과 운동 등이 발전하였고 최근에는 웰빙을 넘어서 힐링(Healing)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잘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현재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에 따라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듯하다.

힐링에 맞게 채식 식당이나 유기농 식당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최근 동탄 신도시에서 자연식 식당으로 문을 연 "브라운 레시피"를 찾아서 자연식 먹거리의 중요성과 체험을 백원기 대표로부터 들었다.

자연식 식당 이름이 "브라운 레시피"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현미가 주는 건강을 기반으로 음식을 개발하는 듯했다. 현미는 영어로 브라운 라이스(Brown rice)이다.

40대 중반의 백원기 대표는 2000년도부터 안현필 선생의 책을 탐독하였고 큰 감명을 받아서 언젠가는 안현필 선생님의 책에 나온 대로 음식을 만드는 식당을 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건강이나 질병과 관련된 책들을 천여 권 정도 탐독하였고 교육을 받으러 다녔다.

백원기 대표는 한 때 체중이 100Kg이 넘는 거구의 체형이었다. 키는 179Cm인데 몸무게가 100Kg이 넘었으므로 거대한 비만은 아니지만 배가 불룩 나온 비만한 체형이었다. 일과 스트레스 때문에 음식에 대한 아무런 개념 없이 섭취하였고 그에 따라서 몸무게는 점점 늘었다. 그러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피트니스 센터에 큰 비용을 지불하고 등록하고 음식 조절과 운동으로 몸무게를 줄여나갔는데, 조금 줄어든 몸무게는 운동과 식이 조절을 조금만 게을리하면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돈은 돈대로 지불하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더구나 음식을 조절한다는 명분으로 늘 허기진 상태에서 지내다 보니 소위 말하는 요요현상 때문에 어떤 때는 오히려 몸무게가 더 늘어나기도 했었다. 나름대로 책을 통하여 얻은 결론은 영양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소위 3대 영양소는 몸이 원하는 대로 많이 먹지만 비타민, 미네랄, 효소와 같은 음식은 적게 먹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을 많이 먹으면 몸에 축적이 되어 몸무게가 늘어나는데 비타민, 미네랄, 효소와 같은 음식을 같이 먹으면 서로 상쇄가 되기 때문에 몸무게가 늘어나지 않게 된다.

그래서 백원기 대표는 여러 경험 끝에 나름의 전략을 세웠다. 우선 요요현상을 피하기 위해서 식사를 할 때는 충분히, 많이, 먹고 싶은 만큼 먹는다는 것이다. 다만 식사는 시간을 정해 놓고 정해진 시간에 먹으며 식사를 하기 전에는 비타민, 미네랄, 효소를 보충하기 위해서 생식을 먼저 먹고 식사를 하는 것이다. 하루의 식사를 대략 계산해 보면 아침 식사는 생식, 점심 먹기 전에 생식을 섭취한 후 점심 식사, 저녁 또한 점심과 마찬가지고 먹는다. 운동은 걷기 운동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힘들지 않게 하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은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면 살이 빠진다'라는 것은 결국 거짓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6개월 정도의 시간을 지내보니 요요현상도 없을뿐더러 100Kg이 넘던 몸무게가 69Kg까지 줄어들었다.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라는 요요현상도 없었고 단지 몸무게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몸이 건강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인의 비만, 성인병, 암과 같은 질병은 영양의 불균형이 원인이라며 과거에는 영양이 부족하여 사람의 수명이 지금보다 짧았지만, 지금은 영양이 불균형하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말을 덧붙였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곡식이 매우 중요하다. 태양의 에너지와 땅의 에너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곡식이며, 동양에서는 쌀을 서양에서는 밀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쌀이나 밀을 먹을 때 도정과정을 거쳐서 알맹이만을 먹지만 과거에는 통곡물을 섭취하였다. 쌀이나 밀의 껍데기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현미나 통밀을 먹게 되면 장의 기능이 활발해진다. 장이 나빠지면 결국 몸의 전체적인 건강이 나빠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결국 장이 건강해야 우리의 건강도 유지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통곡물로 만들어진 밥이나, 빵과 함께 과일, 야채 샐러드 등을 주된 식사로 하며 고기는 전체 음식양의 10% 이내에서 섭취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단이라는 것이다.

자연식 식당 "브라운 레시피"를 열 때 모델로 삼은 식당은 일본 동경에 "타니타"식당이다. 일본의 "타니타"식당은 원래 "타니타"라는 회사의 직원 식당이었다. 일본에서 저울을 만들어 판매하는 큰 회사로서 저울업계에서는 최고의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그 회사의 사장이 생각하기를 '우리는 저울을 만들어 파는 회사인데 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저렇게 뚱뚱한가! 직원식당을 바꾸자!' 이렇게 결심을 하고서 회사의 직원 식당을 저칼로리, 저염분, 저지방으로 바꾸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직원들이 운동을 크게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줄어들고 활기찬 몸으로 생활하게 되었다.

그런 과정을 책으로 만들어서 일본에서 출판했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회사의 직원 식당을 일본의 여러 곳에 열어 일반인들도 타니타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여러 기업에서 직원 식당의 중요성을 알고 여러 면에서 개선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구글이라는 회사도 그렇고 국내에서는 네이버 같은 회사에서도 직원들을 위해서 올바른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백원기 대표는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하고 강남에서 패션과 관련된 사업을 했었다. 그러다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뒤 늦은 나이에 지방에 취업하여 3년 정도 근무했다. 적성과 전혀 맞지 않는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는 쌓여 갔고 지방에 근무하다 보니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몸무게도 늘어 그때 몸무게가 120Kg에 육박할 정도였다. 그러나 일하는 시간 외에는 주로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고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회사에서 3년쯤 지난 후에 퇴직하여 부동산과 관련된 사업을 하였다. 2000년대 중반에는 부동산 업이 피크를 칠 때였고 덕분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는데, 부동산과 관련된 일이 남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때에 따라서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는 사실이 괴로웠다고 한다. 그래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였고 사람에게 건강을 주고자하는 마음으로 자연식 식당 "브라운 레시피"를 열었다.

보통 채식 식당이나 자연식 식당하면 떠오르는 게 밀고기이다. 고기 대신 밀과 콩의 단백질을 사용하여 고기의 맛을 내는 한식 불고기이다. "브라운 레시피"의 식단은 한식이기 보다는 서양식이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퀴노아, 아보카도 같은 고급재료들을 사용하고 통밀로 된 빵과 현미를 이용한 밥이 주메뉴이다. 음식의 맛도 양식 스타일이기 때문에 일반 채식 식당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건강에는 더욱 좋다.

"브라운 레시피"는 암과 같은 병과 투병하면서 다시 건강을 찾으려는 분들과 말 그대로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자연식 식당임에는 틀림이 없다. 동탄 신도시에 있으니 자연식을 찾는 사람은 가볼 만한 곳이다. 더불어 백원기 대표에게 음식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연락처: 031-8015-2555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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