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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항암화학요법보다 수술이 더 효과적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4년 03월 31일 19:36 분입력   총 33923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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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유도 항암요법 견디기 힘들어
미시간대학교 종합 암센터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에서 곧장 수술을 받은 구강암 환자들이 수술을 안 받고 바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보다 결과가 더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연구결과는 후두암 치료 프로토콜과 상치된다. 후두암 치료 프로토콜은 1회 항암치료를 통해 어떤 환자가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할지, 어떤 환자가 수술을 선택해야만 할지를 결정한다. 이런 후두암 치료 프로토콜은 미시간대학에서 개발해서 광범하게 연구한 것인데 이 프로토콜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기능을 개선시켰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구강암에는 이런 프로토콜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시간대학교 의대 이인후학/두경부 외과 교수인 더글러스 체페하는 젊은 구강암 환자들에게는 항암화학요법이 수술보다 더 좋은 방법같이 들릴는지 모르지만, 구강암 환자들은 유도 항암요법을 견뎌내기 힘든 반면에 수술요법은 구강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기능을 개선시켜준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진행성 구강암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이들 환자들은 일차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소위 유도 항암요법을 받았다. 암의 크기가 반으로 줄어든 환자들은 추가적인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암이 제대로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은 수술을 받고 후속적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이 임상시험은 결과가 너무 나빠서 환자 등록이 조기에 중단되었다.

환자 중 10명이 항암치료에 반응했고 그들 중 3명만 완전한 반응을 보여서 그 후 5년간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유도 항암요법 후 수술을 받은 9명의 환자 중 단 2명만 5년 후에도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했다. 그 다음에 연구진은 수술을 받고 뒤이어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 집단을 살펴보았는데 생존율과 기능이 상당히 더 좋은 것을 발견했다.

체페하 교수는 입은 매우 예민한 부위라고 말한다. 우리는 구강암에는 면역체계가 중요하고 항암치료가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 만약 환자가 이미 쇠약하면 항암치료로 효과를 볼 수 없다고 그는 부언한다. 후두암에서는 유도 항암요법의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구강암에는 그런 요법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실제로 수술에 비해 그런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더 심하다고 체페하 교수는 밝히고 있다.

출처: S. B. Chinn et al., "Efficacy of Induction Selection Chemotherapy vs Primary Surgery for Patients With Advanced Oral Cavity Carcinoma" JAMA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13 Dec 26. doi: 10.1001/jamaoto.2013.5892.

뒤로월간암 2014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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