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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건강 돌봄 훈련, 암 생존자 삶의 질 높인다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4년 04월 30일 19:39 분입력   총 31884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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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건강을 돌보는 훈련이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8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윤영호 서울대암병원 암통합케어 교수팀은 국립암센터와 함께 국내 10개 병원에서 추천 받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장기 암 생존자 70명을 대상으로 ‘건강 파트너십 프로그램’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

‘건강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암 생존자를 건강코치(Health Coach)로 만드는 훈련이다. 건강코치는 암 재발 위험이 있는 암 환자가 주도적 건강관리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2011년 암 장기 생존자 70명을 ‘건강 파트너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실험군(34명)과 실시하지 않는 대조군(36명)으로 나눠 8주간 관찰 후, 두 집단의 삶의 질을 비교했다. 추상적인 개념인 삶의 질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연구팀은 9개의 측정도구를 활용해 삶의 질을 점수화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정신적 건강이 81.4에서 85.4로 좋아졌다. 특히, 정신적 활력이 71.5에서 77.8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

반면, 대조군의 정신적 건강은 83.9에서 81.0로 나빠졌으며, 정신적 활력도 72.4에서 71.0으로 떨어졌다. 암 위기 후 긍정적 성장(PTGI) 역시 실험군은 70.6에서 75로 크게 좋아졌지만, 대조군은 70.3에서 68.9로 나빠졌다.

프로그램은 암 생존자의 삶의 태도도 진취적으로 바꿨다. 실험군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7HP) 중 ‘지속적으로 쇄신하라’ 점수가 12.8에서 13.5로 좋아진 반면, 대조군은 12.8에서 12.6으로 나빠져 대조를 이뤘다.

요즘 암은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는 병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이제 암은 ‘살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까’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 그만큼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이 중요해졌다.

이번 연구는 타인의 건강을 돌보는 훈련이,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규명했으며, 건강교육에 리더십과 코칭이 결합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을 방안으로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건강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의학과 인문학이 접목된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라며, 향후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암 분야 권위지인 'Asian Pacific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2013년 12월호에 발표됐다.
뒤로월간암 201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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