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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치즈 담배만큼 나쁜 듯
김진하기자2014년 06월 30일 17:15 분입력   총 27775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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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동물성 지방 섭취, 암 사망 4배 더 높아
당신이 먹고 있는 닭 날개가 담배같이 치명적일 수 있다. 대규모 성인 표본 집단을 거의 20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중년기에 동물성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저지방 음식을 먹는 사람들보다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4배나 더 높은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흡연에 필적하는 사망 위험 요인이다.

우리는 모두 음식을 먹기 때문에 영양을 이해하는 것은 간단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문제는 어떤 식생활로 3일간 잘 지낼 수 있는지가 아니라 '100살까지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라고 교신저자인 발터 롱고는 말했다. 롱고는 남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노인학대학 교수 겸 장수연구소 소장이다.

이번 연구에서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암 사망률의 엄청난 증가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기, 우유, 치즈를 포함한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는 중년 남녀들은 요절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기간 동안 단백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단백질을 적게 먹는 사람들에 비해 어떤 이유로든 사망할 가능성이 74% 더 높았다. 그들은 또 당뇨병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몇 배나 더 높았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많은 단백질을 먹어야 하는지는 오랫동안 논란거리였고 원시 식이요법과 애트킨즈 식이요법 같은 고단백질 식이요법의 인기로 인해 이 문제는 더 혼란스러워졌다. 이번 연구가 발표되기 이전에는 고단백질 섭취와 사망 위험 간에 확실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연구가들이 입증하지 못했다. 다른 연구가들은 성년기를 인생의 획일적인 한 단계로 보지만 그와 달리 이번 연구는 우리가 나이가 먹으면서 생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또 중년기에 내리는 결정이 어떻게 죽을 때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고단백 중년기 해롭지만 노년기에는 오히려 도움
환언하면 어떤 나이에 당신에게 좋은 것이 다른 나이에서는 해가 될 수가 있는 것이다. 단백질은 성장 호르몬인 IGF-I를 통제하는데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의 성장을 도와주지만 암에 더 잘 걸릴 수 있는 성향과 관련이 있다. 65세가 되면 IGF-I의 수치가 엄청나게 떨어져서 몸이 허약해지고 근육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연구는 중년기에 고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해롭지만 노인들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을 밝혔다. 즉 65세 이상의 사람이 적당한 단백질이나 혹은 고단백질을 섭취하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IGF-I에 대한 롱고 교수의 과거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런 연구에는 IGF-I 수치를 낮추는 유전적 돌연변이 때문에 암이나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적은 듯한 에콰도르의 코호트도 포함된다. 이 코호트의 구성원들은 모두 다 키가 150cm 미만이었다.

공동저자로 남 캘리포니아대학 노인학 교수인 에일 크리민스는 이번 연구가 중년 남녀들에게 저단백질 섭취가 IGF-I과 아마도 인슐린 수치를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과정을 통해 암과 전반적인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리민스는 노인들의 경우에는 저지방 섭취를 피하는 것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노쇠를 막아주기 때문에 중요한 듯한 것으로 연구진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중요한 점은 연구진이 콩의 단백질 같은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과 같은 사망 효과를 갖고 있지 않는 듯한 것을 발견한 것이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질 섭취를 통제해도 암 발생률과 사망률도 영향을 받지 않는 듯했고 이는 동물성 단백질이 나쁜 것을 시사한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적정량보다 2배나 더 많은 단백질을 먹고 있어서 일일 단백질 섭취량 특히 동물질 단백질 섭취량을 낮추는 것이 최선의 변화인 듯하다고 롱고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단백질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면 신속하게 영양부족이 될 수 있어서 극단적으로 줄이지는 말아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주요한 몇 개 보건기관들이 중년기에는 매일 체중 1kg 당 약 0.8g의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롱고 교수가 발견한 점은 이런 권고와 맞아떨어진다. 예를 들면 체중이 130파운드 (54.5kg)인 사람은 매일 단백질을 약 45~50g씩 먹어야만 하고 콩 단백질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이 더 좋다고 롱고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

중년기 중단백질 식단도 건강에 해로워, 저단백보다 암 사망 3배 높아
연구진은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을 통해 칼로리의 20% 이상을 섭취하는 것을 고단백질 식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중단백질 식단은 단백질을 통해 10~19%를 섭취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고 저단백실 식단은 단백질을 통해 10% 미만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연구진은 중년기에는 중단백질 식단조차도 건강에 해가 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50세 이상의 성인 6,318명은 평균 단백질 섭취량이 일일 총 칼로리의 약 16%를 차지했고 그런 단백질의 3분의 2는 동물성이었다. 이런 단백질 섭취량은 미국의 전국적인 단백질 섭취에 관한 자료에 부합했다. 즉 연구대상인 이들 성인은 인종이나 교육이나 건강상의 배경에 있어서 대표적인 표본이었다.

이번 연구는 중단백질 식사를 하는 중년남녀는 저단백질 식사를 하는 중년남녀보다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배나 더 높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단백질 섭취를 조금 줄여서 중단백질 식단을 저단백질 식단으로 바꾸기만 해도 요절할 가능성이 21%나 줄어들었다.

표본에서 무작위로 선별한 2,253명의 경우 성장 호르몬인 IGF-I의 수치를 측정해보았다. 그 결과는 IGF-I의 수치가 10 ng/ml씩 증가할 때마다 고단백질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저단백질 식사를 하는 사람들보다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9%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IGF-I 수치와 암 위험을 연관시키는 과거의 연구와 부합한다.

암세포 진행 여부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단백질 섭취
연구진은 고단백질 식단과 사망 위험에 관한 그들의 발견을 확장해서 실험동물과 세포 모델에서 인과관계를 찾고 있다. 실험동물의 종양 발생률과 진행에 관한 연구에서 2달 기간의 실험이 끝나는 시점에 연구진은 저단백질 먹이를 먹은 실험동물은 고단백질 먹이를 먹은 실험동물에 비해 암 발생률이 더 낮았고 또 평균 종양 크기도 45% 더 작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어떤 시점에는 암세포나 전암성 세포를 갖게 된다. 문제는 그게 진행이 되는가라는 점이라고 롱고 교수는 말했다. 그게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는 단백질 섭취로 밝혀졌다고 그는 부언했다.

요약하면 암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단백질을 최대한 피해야 하고 암환자들은 동물성 단백질을 피하고 식물성 단백질만 적정량 섭취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출처: M. E. Levine et al., "Low Protein Intake Is Associated with a Major Reduction in IGF-1, Cancer, and Overall Mortality in the 65 and Younger but Not Older Population" Cell Metabolism, 2014; 19 (3): 407-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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