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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 대장암 발생 촉진한다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4년 06월 30일 17:22 분입력   총 27769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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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 종양 생성에 관여
대장암에 잘 걸리는 것은 유전 때문만은 아니다. 동물실험에서 장에 기생하는 미생물이 대장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암은 일련의 유전자 변형 즉 돌연변이의 결과로 생긴다. 일련의 돌연변이로 건강한 세포가 처음에는 용종이라 불리는 초기 종양으로 변하고 언젠가는 그게 악성으로 변해 암세포가 생기게 된다.

돌연변이는 인간의 장내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특정한 유형의 대장암은 특정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종양의 성장에 유전자 이외의 추가적인 요인이 개입해서 용종이 생기는 위치를 정해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의 아이칸 의과대학의 세르기오 리라 박사의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이 종양 생성에 관여하는지를 조사해보았다. 이전의 연구에서 연구진은 용종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실험동물에게서 돌연변이가 장내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장의 특정한 부위에서만 용종이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이들 연구진은 장내에 기생하는 미생물군을 교란시키기 위해 실험동물을 항생제로 치료를 했다, 이 항생제 치료가 용종이 생기는 것을 방해했는데 이는 초기 종양 생성에 박테리아가 필수적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박테리아가 장을 벗어나서 장벽의 조직 속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유발하고 그 염증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장내 미생물·염증, 상호작용 이해해야
암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정체를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발견은 특정한 유형의 장내 미생물을 제거하면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 이외의 다른 요인도 일부 대장암과 관련이 있는 것을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유전자 변형 이외에 비만이나 식생활 같은 생활양식과 관련이 있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대장암과 관련되어 있다. 이런 생활양식 요인의 일부는 장내에 기생하는 박테리아의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고 리라 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유전자 돌연변이와 장내 미생물 및 염증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대장암을 진단하는 새로운 방법과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출처: G. Bongers et al., "Interplay of host microbiota, genetic perturbations, and inflammation promotes local development of intestinal neoplasms in mice" J. Exp. Med, March 2014 DOI: 10.1084/jem.2013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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