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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 유발 잇몸질환, 구강암 성장 자극한다
고정혁기자2014년 06월 30일 17:29 분입력   총 27839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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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질환 관여하는 2개 박테리아 카포시 육종 발생에 기여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연구진은 잇몸질환에 관여하는 2가지 박테리아에서 생기는 작은 지방산 형태의 부산물이 어떻게 입속에 치명적인 카포시 육종과 관련된 병변과 종양의 성장을 자극하는지를 발견했다. 이번 발견으로 문제의 박테리아를 조기에 찾아내는 타액검사를 개발할 수가 있게 되었고, 그런 검사로 문제의 박테리아를 발견하면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치료하고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새로운 발견으로 치주 박테리아가 어떻게 구강에 카포시 육종 헤르페스 바이러스(KSHV)를 복제하고 카포시 육종을 발생시키는데 기여하는 특이한 미세환경을 만들어내는지를 처음으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고 이번 연구의 제1저자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치의과대학 생물학과 조교수인 펑춘 예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잇몸질환과 관련 있는 박테리아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와 푸조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이 어떻게 암 발생에 관여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의 타액 속에는 이들 박테리아의 수치가 높고 구강건강이 좋은 사람은 그 수치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구강건강과 전반적 신체건강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펑춘 예는 설명했다. 에이즈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은 면역체계가 헤르페스 바이러스나 여타 감염을 이겨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카포시 육종은 그런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그는 말했다. 또 그런 사람들은 암에 걸리기 쉽다고 그는 부언했다.

카포시 육종은 입속에 병변으로 나타나는데 만약 제거하지 않으면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수가 있다. 조기에 발견해서 병변상태에서 치료하면 암이 발생했을 때보다 생존율이 더 높다. 또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 면역억제제를 복용중인 장기 이식환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 고령으로 자연적으로 면역체계가 약화된 노인들도 카포시 육종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

치주질환 카포시 육종 발생 위험 요인
연구진은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유형의 암에 걸리지 않는지를 밝혀내려고 했다. 그들은 21명의 환자를 모집해서 2개 집단으로 나누었다. 이들 환자들은 모두 다 표준적인 잇몸질환 검사를 받았다. 11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집단은 평균 나이가 50세로 심한 잇몸질환을 갖고 있었다. 10명으로 구성된 두 번째 집단은 평균 나이가 26세로 잇몸이 건강했고 구강건강을 잘 관리해서 치주질환으로 생기는 출혈이나 치아상실도 없었다. 또 연구진은 이들 환자들의 타액 표본을 조사해보았다. 타액 표본의 일부는 원심분리기를 이용해서 구성성분을 분리했다. 타액 표본의 나머지는 DNA 검사를 이용해서 박테리아를 식별하고 추적했다.

연구진은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와 푸조박테리움 뉴클레아의 부산물인 지다당류에 관심을 가졌다. 그 부산물을 검사해본 후 연구진은 지방산이 카포시 육종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복제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짐작했다. 그들은 지방산을 제거한 후 페트리 접시에 배양하고 있는 무활동성 카포시 육종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세포에 그 지방산을 투여한 후 바이러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단사슬지방산을 투여하니 바이러스가 복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지방산이 바이러스를 증식하도록 했지만, 그런 과정이 연쇄작용도 유발해서 인체 면역체계 내의 분자가 카포시 육종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성장을 중단시키는 것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가장 중요한 점은 에이즈 환자의 경우 치주질환이 카포시 육종 발생 위험 요인이라는 점이라고 펑춘 예는 말했다. 이런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에이즈 환자들에게 구강 건강이 중요한 것을 알려주어야만 한다고 그는 부언했다.

출처: X. Yu et al., "Short Chain Fatty Acids From Periodontal Pathogens Suppress HDACs, EZH2, and SUV39H1 to Promote Kaposi's Sarcoma-Associated Herpesvirus Replication" J Virol. 2014; DOI: 10.1128/JVI.033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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